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5/03/03 11:57:16
Name 꿈꾸는마린
Subject 포스트 조던과 포스트임요환 그리고 게임리그
- 비타넷에 쓴 글을 옮겨와 봅니다. 아래에 있는 테란레볼루션님이 쓰신 글과는
조금 다른 견해를 가지고 있는터라..
그런데 이걸 저기 꼬릿말로 붙여야 할지를 모르겠네요;;
글이 꽤 길지만 읽어주신분들께서 말씀해 주시면 옮기도록 하겠습니다  -

일을 배우고 하고자하는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업계의 비수기로 인해 자의반 타의반으로 백수로 지내던 지난 겨울
늘 내방의 TV는 스타리그와 워3리그 및 기타 프로그램을 위한 MBCgame과 Ongamenet을 넘나들고,
가-끔 MBCESPN을 통해 다시 불타오르는 학창시절의 농구열정을 더듬고 더듬으며 다시보는
NBA 파이널을 보기위해 바쁘던 때였다

이미 아는 사람은 다- 알고 있는  MBCESPN의 몇 안 되는 중계가 아닌 형식의
(스피디한 진행과 이름모를 여자 아나운서의 중성적+여성적인 묘한 매력에 빠져버렸다 -_- )
Sports Center를 잠깐 시청하던중 ESPN에서 살짜쿵 제작된 포스트 조던에 대한 토론.. 비슷한 프로를 보게 되었다.


내용을 요약하자면 지금의 NBA를 세계에 알리고 장신위주의 농구에서 슛터에 의한 공격적인 농구로
그 판도를 변화시킨 왕년의 황제. 마이클 조던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매년 신인 드래프트 이후에 "포스트 조던' 으로 칭해지는 거물 신인선수들의 지금까지의 행보에
왜 매년 포스트조던을 이야기하면서도 정작 지금까지도 포스트 조던이라고 진정으로 인정받는
플레이어가 나오지 않는가에 대한 전문가들의 나름대로의 주장이 이어지고 있었다.


뭐.. 내용은 차치하고 공통적인 결론은 이렇다.

1. 조던같은 전설적인 플레이어는 다시 나오기 힘들다. 그는 그가 보여준 놀라운 스킬과 함께
완벽한 자기관리와 자기 개발 거기에 깨끗한 사생활과 사회환원으로 이어지는 모범을 보임으로서
다시 없을 스포츠 스타상을 확립하였다.
2. 매년 포스트 조던을 논하지만 포스트 조던을 이야기하면서 늘 조던의 그림자를 투영시켜서
억지로 짜 맞추려는 듯한 강요를 우리는 하고 있지 않는가 ?
(실제로 포스트 조던으로 거론된 많은 선수들이 이후 시즌에서 부상 및 포스트 조던의 주자라는
심리적 압박감으로 자신의 색을 잃어버려 슬럼프에 빠진 경우가 많다.)
3. 그렇다면 이제는 포스트 조던을 기다리기보다는 New Type의 스타가 새로운 시대를 이끌어주기를
우리는 바래야하고 또한 그렇게 바뀌어 가야한다

.... 라는 내용이다.  (별 내용없이 장황하기만 하다.. 글재주의 한계니 양해를... )


암튼..
이걸 보고 얼마전 있었던 포스트 임요환에 대한 모 사이트의 기사에 빗대어 생각을 해보지 않을 수 없었다.

임요환과 마이클 조던

이룩한 업적으로 칠라면 거의 비슷하다고 볼 수 있는 인물
각자 자기의 분야에서 놀랄만한 기술과 자기관리 능력을 보이며 전성기 무적으로 불리었던 선수들
그리고 그들이 각자의 분야에서 쌓아온 업적들까지..
여기서 우리가 놓쳐서는 안 되는 부분은 수십년을 이어온 프로스포츠의 대명사인 NBA에서조차
과거를 현재에 투영시켜 한번 더 부흥을 일으키려다 실패한 경우를 거울삼아 그와 같은 우는
범하지 않아야 하지 않겠는가 ? 라는 이야기이다.


아시다시피 지금 스타크래프트는 포스트 임요환이라고 할만한 스타는 존재하지 않는다.
물론 양대 방송사 리그를 통해서

임요환 (+홍진호)-> 이윤열 (서지훈 +박정석) -> 강 민  -> 최연성 -> 그리고 두 박씨 적으

.. 라는 게임으로 쌓은 업적으로 보면 대략 이런축으로 넘어가지만
각 선수가 가장 두각을 나타낸 시기의 포스나 인기도로 봤을때  
임요환 만큼의 폭발력과 저변을 지닌 선수는 아직은 없다... 라는게 다수의 중론이며
'그만한 스타가 다시 나올 수 있을까?' 라는 의구심이 재기된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위에서 언급한 NBA 전문가들이 평한 포스트 조던에 대한 어리석음을
반복하지 않았으면 한다.


아직은 1년짜리 거대 리그의 면모에는 걸맞지 않은 스폰서를 구하지 못한 몇몇 팀들의 상황과
선수들의 처우에 대한면을 보았을때  

'이 시점에서 한번 더 기폭제가 있으면 좋겠다!! +_+ '    

... 라는 의견에는 300% 동의 하더라도 과거의 틀에 얽매이지는 말자는 이야기다.


스타크래프트를 대채할만한 2세대의 프로게임리그가 아직 모호한 시점이 상황에서 다른 게임리그의 부흥과
지금의 상황을 좀 더 이어줄만한 스타로서의 포스트 임요환을 찾기 보다는 새로운 선수들과
새로운 리그가 좀 더 대중에 어필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주고 그에 대한 흥미를 꾸준히 대중에게
일깨워 줌으로서 리그를 찾는 새로운 팬들에게 새롭게 어필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 좋은 예로서 들 수 있는 것이
'포스트 스타크래프트'를 표방하며 가능성을 시험받았던 워3리그의 경우 프라임리그 파문을 통한
인위적인 조작을 통한 스타 만들기와 이슈의 창조가 어떤 결과를 가져오게 될 것인가에 대해서
다시 한번 돌아볼 기회가 되었으며    

단체전으로서 아직은 미완이지만 만족할만한 성과를 끌어낸 프로리그의 성공이라 할  수 있겠다.  


정형화 되다시피한 1:1의 대결구도를 벗어난 팀단위 리그의 단체전 성격이 짙은 프로리그에서의
비교적 약체로 평가받던 한빛 스타즈가 상대적 전력 우위라고 평가받은 강호 팬택&큐리텔을 누르고
그랜드 파이널을 차지한 것에서 우리는 또 다른 희망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새롭게 매 시즌마다 수십명의 땀과 노력이 맺어내는 새롭고 놀라운 전장을 만날때 마다 ..

또 그 새로운 전장에서 가히 '스타급 센스~!!'라고 명명받는 탄성을 자아내게 하는 플레이가 계속 나와준다면 ....

매니아 층으로 한정되었다던 게임리그라는 새로운 우리들만의 문화를 더 큰 물인
공중파에까지 밀어넣을 수 있는 기폭제가 될 수 있지 않을까 ? 라고 생각한다.


더불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것은 더 큰 파이를 부풀리기 위한 노력보다는

'이제껏 부풀려온 파이의 속을 챙길때가 서서히 오고 있지는 않은가 ?' 라고

우리 스스로에게 자문하고 빈 속이 있다면 당연히 그것을 채우는데 있는것이지

그 빈 속을 외면한채 ' 더 크게 부풀이려고하는 노력만을 하고 있지는 않는가 ? '

라고 자문하면서 장문의 글을 마친다.



+) 어제 프라임리그 사건의 여파로 잠을 제대로 못자서 혼자생각을 정리하다
문득 어제의 토론회 뉴스를 보고 한번 써보았습니다.
거창하고 무례한 듯한 글을 끝까지 읽어주신 분들께 양해를 구하며, 감사드립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5/03/03 12:27
수정 아이콘
espn 스포츠센터 아나운서..김수한씨 말하는거 아닌가요?; 저도 충분히 매력을 느꼈는지라..; 그런데 요즘은 다른분이 하시던군요.
swflying
05/03/03 12:33
수정 아이콘
좋은 글이네요.
제 생각에 NBA에서 포스트 조던은 앞으로 나오기 힘들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역사에 남을 만한, 플레이어는 아직도 계속 나오고 있죠.
조던은 그 중에서도 베스트 오브 베스트입니다.
그런 선수가 또 나올려면 정말 힘들겁니다.

임요환 선수도 마찬가지입니다.
그의 플레이, 혜성처럼 나타난 적절한 시기, 자기 관리, 외모, 여러가지 운 등이 정말 완벽하게 떨어졌던 선수입니다.
인정하기 싫으신 분 꽤 있겠지만
스타계에선 타 선수들이 범접할 수없는 인기의 정말 '그분'입니다.
앞으로 최강자라 불리는 선수들은 계속 나오겠지만,
임요환과 같은 인기와 스타성을 가진 선수는
정말 나오기 어렵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조던이나..임요환이나 100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 한 선수라는 말이죠.
근데, 스타팬인 우리에게 운좋게도 임요환 선수는 참 일찍나왔습니다.
05/03/03 12:49
수정 아이콘
조던이 깨긋한 사생활을 하진 않았죠 -_-;;단지 미디어의
도움이 컸을뿐
상갓집개
05/03/03 12:50
수정 아이콘
그런데 조던없는 nba는 상상할수도 없다고 생각했지만

하지만 현재의 nba는 잘돌아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볼때는 지금의 임요환선수도 멋지고요

그리고 임요환 선수가 예전같이 않은 이유는 임요환선수의 기량이 떨어

져서가 아니고 다른선수들의 기량이 그만큼 상승해서라고 보는게 맞는

거 같군요 그리고 이글의 요지가 임요환선수 같이 스타성 있는 선수가 없

어서 안타깝다라는 글같은대 앞에서 말했지만 스타리그는 지금도 잘돌아

가고 있습니다 오히려 임요환 선수가 맹활약하던 시기보다 더커졌다고

생각합니다.

임요환 선수가 활약하던 맹활약하던 시절엔 임선수 이번엔 어떤 멋진 경

기를 해줄까? 그리고 나오면 무조건은 아니어도 왠만하면 이기던 시절의

임요환선수 그런선수를 기대 하시는거라면 방법은 다른거 다필요없고

무조건 나오면 이기는 선수가 나타나면 된다는 말이 되는데 글쌔요

지금의 선수를 수준에서 나오면 이기는 선수가 과연 나타날런지 의문스

럽내요 어떤 한선수의 독주는 이제 불가능하리라 봅니다
꿈꾸는마린
05/03/03 12:58
수정 아이콘
Inter님 // 조던의 경기장 이외의 행적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지라..
코비처럼 험헌 경우가 있었던가요 ? 궁금하네요
상갓집 개 님// 전 그런 의도로 쓴 글이 아닌데요.. 제가 글쓰기가 많이
미흡한가 봅니다. 전혀 다른 의도의 댓글을 달아주시니...
글을 다시한번 읽어주심은 어떨까요 ?
05/03/03 13:01
수정 아이콘
조던이 없는 NBA도 잘 돌아가고 있지만,
조던이 있을 때보다 NBA 흥행이 안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고

임요환 선수가 없어도, 혹은 예전같지 않아도 스타리그가 진행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임요환 선수가 있을 때 대비하여 분위기가 사그라드는 것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이를 간접증명하는 것이
신문기사와
pgr21과 같은 곳에서의 사람들 글 수 입니다.

pgr21자유게시판에서
멋진 경기를 펼쳤던
지난 3,4위전 및 준결승 2경기 관련 글 수&리플 수는
어떻습니까?
꿈꾸는마린
05/03/03 13:08
수정 아이콘
Calvin님 // 포스트 조던과 포스트 임요환 이라는 핵심이 될 아이콘 찾기에 급급하기 보다는
내실을 다지고 저변확대를 위한 노력을 좀 더 해야하지 않는가 ?
라고 전 생각했거든요..
물론.. 예전같은 글과 리플수가 올라오지 않는것도 단적인 비교가 될 수
있겠지만 이번 프라임파문의 경우 댓글이 이틀만에 100개를 돌파했죠
이런 일은 큰 이슈를 다루는 글에서는 자주 있어왔구요
관심의 척도가 될 수는 있겠지만 그걸로 분위기가 사그러들었다고 단정
할 수는 없을거 같습니다.
DuomoFirenze
05/03/03 13:24
수정 아이콘
좋은글입니다.. 머리가 도통 복잡했는데 깔끔한 글 잘 읽었습니다..
전 NBA는 잘 모르지만요..
05/03/03 14:41
수정 아이콘
저도 어디선가 들었는데... 조던도 사생활이 알려진 것처럼 깨끗하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뭐... 아주 난잡한 것도 아니었던 것 같긴 하지만요.
조던의 사생활이 깨끗한 것으로 알려진 데에는 나이키의 힘이 크다고 하더군요. 나이키가 조던과 모델 계약을 맺은 후 브랜드 이미지 구축을 위해 사생활에 대한 보도는 철저히 단속했다는 일화를 들었습니다.
사실 스포츠스타는 실력이 가장 중요하긴 하지만.. 대중들은 또 그런 것만은 아니니까요 ^^;
05/03/03 14:45
수정 아이콘
이러니저러니 해도... 임요환 선수의 성적 하락 (지금도 그런 기미가 보이고 있죠) 내지는 은퇴 후의 흥행 여부가 스타리그의 존속에 영향을 주리란 건 자명한 사실이라고 봅니다.
임요환 선수 외에 홍진호 선수나 다른 4대 천왕 등.. 버금가는 인기를 등에 업은 선수들은 많지만 임요환 선수만큼의 흡입력을 가진 것 같지는 않아 보입니다. (현재로서는요) 질레트 때에 임요환 선수가 없었어도 괜찮았다고는 하지만.. 한 시즌 가지고는 알 수 없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더구나, 그때 임요환 선수는 챌린지에 출전하고 있었기 때문에 관심이 아주 사그라들지는 않았었죠.
사실 저는 임요환 선수의 팬이긴 하지만, 스타리그의 팬이기도 하기 때문에 가능한 오래 리그가 존속되었으면 하는 바램에서 끄적여 봤습니다.
쫌하는아이.
05/03/03 15:01
수정 아이콘
각각분야의 스타성에 있어서는 조단과 임요환이 비교대상이 될수 있지만.. 실력면에선 조단과 임요환은 비교 불가죠 ㅡㅡ;;
이미 임요환의 실적을 뛰어넘는 게이머가 있지만.. 조단의,,실적을
뛰어넘은 플레이어는 없죠..
05/03/03 15:04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저 밑에도 썼지만 제 생각도 같습니다.
어느 분야건간에 성공한 분야의 경우 해당 분야의 역사의 한 획을 그었다고 할만한 스타 혹은 영웅이 반드시 존재했었습니다.
영웅이 역사를 만든건지 역사가 영웅을 만든건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긴 하지만요..
각설하고, 문제는 그 다음입니다. 임요환선수가 불씨를 확당겼다면
그 다음에는 이 불을 오래 지속적으로 활활 타오르게 하기 위한 방법들에 대한 깊이 있는 고민이 이어져야 할 것입니다.
그러면에서 우리 스타리그는 아주 바람직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저는 그렇게 생각이 되네요.

Calvin님 / 임요환선수가 대단한건 누구도 부정하지 않을 것입니다..
님께서 한가지 간과하시는게 모든 스타크 팬들이 님처럼 임요환선수로 인해 스타리그를 보게 된건 아니라는 것입니다.
물론 임선수 인기만큼이나 임선수로 인해 스타크에 빠져든 사람 아주 많겠지요.
그러나 전부가 그런건 아닙니다. 저의 경우만 봐도 그렇고요.
님께선 임요환만큼 감동을 주는 선수는 아무도 없다 란 말을 너무나 당연하게 하시는데
그런 말을 들을때마다 저는 고개를 갸우뚱거린답니다.
님이 임요환선수의 플레이에 반했고 또 최고라고 생각하는 것처럼
다른 선수 팬들도 각자 좋아하는 선수에 대해 똑같은 감정을 같고 있다는 걸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그러니까 무조건 임요환만이 최고라는 식의 사고는 님도 모르는 사이에 많은 다른 사람들에게 불편한 감정을 줄 수 있다는 거지요.
이건 아주 무서운거거든요.
현재 스타리그판에서의 임요환선수의 존재감이란 거의 핵과 같습니다. 그만큼 아주 중요한 위치에 있다는 거지요. 이걸 모르는 사람 아무도 없습니다. 그러니까 너무 그렇게 강조 안하셔도 됩니다.
05/03/03 15:19
수정 아이콘
비타넷에 올리신 글에도 댓글을 남겼지만...
지금까지의 스타계는 임요환으로 대변되도 과언은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언제까지 스타에 의존할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전 외려 더 많은 선수들이 사랑을 받고, 그 선수들을 좋아하는 팬들의 합이 임요환 선수의 팬들보다 많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중요한 건 리그 자체를 즐길 수 있는 마인드여야겠죠.
그런 마인드를 위해서는 리그 진행 관계자들도 노력을 해야 하고, 더 많은 선수들이 수급되어야 하고, 팬들이 맘놓고 환호할 수 있는 환경이 주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임요환 선수 하나도 들고날 스타계라면 차라리 안 하느니만 못 하죠.
포스트 임요환의 시대의 대안은 그를 뛰어넘을 수 있는 스타가 아니라, 스타가 없어도 열광할 수 있는 리그 자체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05/03/03 15:23
수정 아이콘
21gram///

제가 임요환 선수에게 감동을 받은 것은 사실이고
그런 말을 하는 것 또한 21gram님께서 고개를 갸우뚱 거리실 필요가 전혀 없어보이네요.
21gram님이 특정 프로게이머(예 : 이윤열)만이 당신에게 감동을 준다고 말한다면 그것은 충분히 인정해줄 일입니다.
전 다른 사람의 호/불호를 간섭할 의향이 없습니다.
부정할 생각도 없고요.
전 그저, "내가 보기엔 얘가 좋더라"일 뿐인겁니다.
민감하게 반응하시지않길 바랍니다.

임요환이 최고다는 제 생각일 뿐인거고
그걸로 다른 사람과 싸울 거리가 전혀 아닙니다.

좋아하고 싫어하고는
옳고 그름과 다른 범주의 이야기니까요

제가 pgr을 보면서 아쉬운 부분은
프로게이머에게 다른 기준을 적용한다는 것입니다.
임요환 선수 등 몇몇 플레이어에게는
조금만 잘못해도 이때다 하고 강력하게 비난하고 비꼬는 사람이 많은 곳이 pgr이고
괜찮은 플레이 나와서 좋았다고 말하면 리플에 줄줄이 비꼬는 리플 떠서 싸움나는 곳이 pgr입니다.
다른 게이머에게 그런 일이 있으면 얼마나 있을까요?

아쉽습니다.

처음 이야기와 어긋난 말씀만 드렸네요...
죄송..
먹고살기힘들
05/03/03 17:33
수정 아이콘
21gram///

님이 말씀하신 대로 임요환이란 선수는 팬을 가장 많이 확보한 스타크래프트 선수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NBA도 마찬가지입니다.

조단은 NBA팬들에게는 단지 '팬이 가장 많은 선수' 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NBA팬이 아닌 일반인들은 어떻게 생각할까요?

그들은 요즘 잘나가는 선수들의 이름은 전혀 모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조단이란 선수는 거의 대부분이 알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저는 임요환 선수도 그런 선수라고 보고 있습니다. 스타 메니아나 팬이 아닌 일반인들에게도 인지도가 높은 그런 선수로요.

임요환 선수가 은퇴했을 때에 팬이나 메니아 층이 아닌 일반인들에게도 어필 할 수 있는 그런 선수가 필요하다는 게 꿈꾸는 마린 님이 글을 쓰신 의도 같습니다.
무라까미
05/03/03 17:40
수정 아이콘
모든 사람들이 조던이 첫번째로 농구계를 떠날때 더 이상 nba는 없다고 말했죠. 그것을 증명이라도 하는 것처럼 조던이 다시 돌아오자 nba는 부활했습니다.
그래서, 조던이 두번째로 농구계를 떠날 때 사람들은 첫번째도 더 많이 아쉬워하고 그를 그리워했습니다. 그래서, 다시 황제를 전장의 무대로 돌아오게 만들었죠. 하지만, 그에게 돌아간 것은 세월이라는 커다란 장애앞에는 우리들의 황제도 어쩔 수 없구나하는 아쉬움과 포스트조던에 대한 강렬한 열망이었습니다.
하지만, 앞에서 많이 언급된 바와 같이 포스트조던이라고 불리우던 인재들은 하나 둘 그 이름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쓰러졌죠. <르브론>이 나오기 전에는...
저도 mbc-espn에서 한 프로를 봤는데요. 그 때 조던과 르브론이 동시에 했던 말이 생각이 나네요..."더 이상 조던을 흉내내지 않고 르브론만의 색깔을 갖고 있기 때문에 르브론은 포스트 조던이 아닌 nba의 새로운 아이콘이 될 수 있다."
다소 사설이 길어졌는데요. 임요한 선수는 누가 뭐라고해도 e-sports를 대중에게 알려준 개척자이자 영웅입니다. (사람들마다 평가는 다르겠지만) 김동수선수나 박정석선수도 황제 임용환을 너무나 멋있게 이겼기때문에 지금의 인기를 얻을 수 있는 기초를 쌓았다고 봅니다.
지금도 임요환선수의 인기가 식지 않고 그의 부활을 원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을 보면 확실히 임요환선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조던과 비견될 만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포스트 임요환이라는 무게를 받게 되면 nba 영건들이 포스트 조던이라는 무게를 못이기고 무너진 것처럼 많은 유망주를 무너지게 만들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더 이상 포스트 임요환의 굴레를 만들어 많은 신인들을 힘들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르브론"처럼 그 만의 색깔을 갖고 있는 선수에게 관심을 갖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이 드네요. 우리는 다행히도 그 만한 능력과 매력을 갖춘 선수를 많이 갖고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처음으로 글을 오래쓰다 보니 약간은 횡설수설 한 것 같네요. 임요환 선수는 그냥 임요환으로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그 선수를 다른 선수와 비교하는 것은 본인도 비교받는 선수도 싫을 것 같네요...곧 스타계에도 "르브론"이 나오기를 바라며(사실, 개인적으로는 제가 좋아하는 지오팀 원투펀치가 "르브론"이라고 생각하지만^^) 이만 글을 마치겠습니다.
갑자기, 이문열씨가 삼국지에서 제갈량에 대한 평가를 쓰면서 한 말이 생각이 나네요. "제갈량에 대한 여러가지 평은 제갈량이라는 엄청난 인물에 부질없는 논의일 뿐이구나."
꿈꾸는마린
05/03/03 18:13
수정 아이콘
꼬릿말 달아주신 여러분들의 글을 읽으면서 정말 재 글재주가 형편 없구나.. 라는걸 느끼게 되네요 OTL
제가 전달하고자 했던 바는 예를든 NBA프로그램에서의 결론과 같이
포스트 조던을 찾기보다는 새로운 아이콘들과 새로운 방식이 또 다른
기폭제가 될 수 있게 나아가야하지 않겠나 ? 라는 것입니다.
포스트 조던에 비해서 표현한 포스트 임요환에 대한 우려는 바로 위에
글쓰신 무라카미 님의 글에서 잘 나타나 있구요 ;; (감사드립니다.)

요는 새로운 아이콘으로서의 포스트 임요환이 필요한 것이 아니고
저변의 확대를 위한 시도와 함께 내실을 다져나가는게 먼저가 아니겠는가.. 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아울러 리플주시고 같이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의 말씀 다시한번 올립니다.
꿈꾸는마린
05/03/03 18:15
수정 아이콘
아.. 무라카미 님 // 르브론의 지금까지의 행보에 관해서는 그가 분명
예전 많은 선배들이 밟아온 전철처럼 기다리던 '포스트 조던'의 주자가
될 가능성을 보였다고 생각합니다만..
두 서너해 정도 더 지나보면 아마도 르브론만의 색갈이 나타날지..
아니면 그냥 다른 영건들처럼 바스켓 센스와 운동능력으로 무장한
좋은 선수로 기억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저 역시도 카터가 대활약하면서 스포트를 받을때 그에게서 조던의 그림자를
찾고자 했던 적도 있었지만.. 그 길이 다르더군요.
암튼 르브론에 대해서는 기대 300% 입니다. ^^;
라구요
05/03/03 19:28
수정 아이콘
임요환.............

마이클 조던...........

그들이 없었다면.. 절대 NBA와 게임문화란건 있을수없었을겁니다.

임선수가 요즘 부진해서, 악플들이 많이따라 올라오긴해도..

솔직히 말씀드리면 이 PGR사이트도 없었을듯 싶네요.. 임선수의 업적이죠.
비약적인것 같지만, 개척자,선구자적 역활과 업적은 그누구도 쉽게할수없습니다.
온게임,엠비시게임, 황무지인 한국에 게임왕국의 탄생을 이룩시킨 최대장본인..

임요환........ 그를 아직도 우린 잊지못합니다.
상갓집개
05/03/03 20:10
수정 아이콘
라구요님//

너무 과대평가이십니다

임요환과 마이클조던이 없었다면 nba와 게임 문화가 없었다라니요

그리고 pgr도 없었을거라니요?

아무리 임요환선수가 한획을 그은선수라고 저도 생각하지만 그정도까진

아닙니다.
다친러커..
05/03/03 20:39
수정 아이콘
과대평가 아닙니다.
네 NBA와 게임문화는 존재할겁니다.
하지만 지금의 NBA와 게임문화는 존재하지 않았을것이며
지금의 pgr도 존재하지않았을겁니다.
05/03/03 21:15
수정 아이콘
Calvin님/ 님 개인의 의견을 갖고 그러는 게 아닙니다.
님께서 조회수까지 운운하며 얘기하시는것을 보고 전 본인의 의견을 대다수가 그렇다는 식으로 표현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느꼈고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기에 말씀드린것입니다. 님이 님에 의견을 말한것처럼 저도 님에 의견에 대한 제 의견을 말했을 뿐입니다.
고개를 갸우뚱거릴 필요가 없다니요? 필요 불필요 문제가 아니라고 봅니다. 제가 그렇다는 걸 말씀드렸을 뿐입니다.
언제나 그만이 최고이고 이것이 전체가 그렇다는 듯 너무도 당연하다는 듯 단정짓는 어투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에게 좋지 않는 감정을 심어줄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는 생각에
조심스럽게 지적해 본것인데 괜히 얘기했나 싶기도 하네요. 온라인상의 대화라는게 한계가 있지요.
님 말씀한 부분 중에서 제의견을 덧붙이자면.. 전 임요환선수에게는 특별한 기준이 작용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님이 말씀하신것처럼 NBA로치면 조던에 비유될정도로 대단한 선수인데
일반 다른 선수들과는 다른 기준이 적용되는건 당연한 귀결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상갓집개
05/03/03 22:08
수정 아이콘
임요환선수는 정말 행복하겠습니다.

여러분같은 팬분들이 계셔서 어찌 보면 부럽기도 하군요

느껴지내요 임요환선수를 사랑하는 마음이

하지만 임요환 선수를 정말 좋아하는 팬분이 아니라면 원문을 인정할수

없는건 어쩔수 없을거같습니다
05/03/03 22:09
수정 아이콘
/21gram 왜 특별한 기준이 '적용'될 수 밖에 없는지 설명 부탁드려도 좋을지요? 대다한 선수라고 다른 기준이 적용돼야 하는 이유는 과연 무엇인지요?
ban♡op
05/03/03 22:47
수정 아이콘
팬까페에나 올려야될 글로 보입니다. 특히 댓글들.
체리비
05/03/04 04:43
수정 아이콘
어째서 팩트를 무시하는 분들이 이렇게나 많을까요?
임요환 선수는 NBA의 조단과 비교할 수 있을만큼 영향력 있는 게이머인 것이 '사실 입니다.' (이 글에서 임요환 선수에 대해 언급된 사항은 바로 스타계의 임요환 선수가 가진 영향력이므로, 상갓집개님이 말씀하시는 임요환 선수를 정말 좋아하는 팬이 아니라면 인정할 수 없을 거라는 부분은 바로 이 부분에 대한 것일 텐데, 이것은 사실이므로 인정하고 말고 할 종류의 것이 아닙니다.) 임요환 선수가 가장 강한 게이머라는 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 임요환 선수가 없었다면 지금의 게임 문화가 없었을 거라는 건 '추측일 뿐입니다.' 그의 영향력과는 상관없이, 사실만 무시하지 않아도 임요환 선수의 이름이 지금처럼 논쟁을 부르지는 않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원문은 임요환 선수의 영향력이라는 사실에 근거한 글로서 그 주제는 임요환 선수에 대한 감탄도, 찬탄도 아닌(오히려 이런 글도 PGR에 올라옵니다만. 그것이 문제가 될 것도 없고요.) 게임계의 미래를 위한 방향제시입니다.
화술얄개정
05/03/04 10:02
수정 아이콘
Artemis님 말이 가슴에 와닿네요.
'포스트 임요환의 시대의 대안은 그를 뛰어넘을 수 있는 스타가 아니라, 스타가 없어도 열광할 수 있는 리그 자체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이말에 정말 공감합니다.
서늘한바다
05/03/04 13:15
수정 아이콘
제가 옹졸한 까닭일까요? 사실 이렇게 온라인에서라도 글을 쓰고 간간히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시는 분들이라면 이젠 스타라는 분야가 정말 자신의 삶속에 녹아든 분들이고 또 스타라는 한 장르를 볼때 무엇을 봐야 재밌는지 잘 아시는 분들이라서 누구의 경기라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떤 경기인가가 중요한가가 되어 버리셨겠죠. 그렇지만 글을 쓰지도 않고 그렇지만 스타를 한번정도는 접하셨을 연세가 있으신 분들이라거나 여성분들, 아주 가끔 스타를 하시는 분들은 글쎄요.... 임요환 선수의 경기라서 보시는 분들이 많은 걸로 알고 있는데요. 사실 저도 이번 듀얼에서 박정석 선수가 떨어졌으면 "휴... 그래 임요환도 떨어졌는데 너도 같이 동반 탈락해라. 이번 한시즌 푹좀 나도 쉬자. 스타리그 안본다 ."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만큼 임요환 선수가 대중적인 스타라는 것이고 그 대중적인 스타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굳이 스타를 찾아다니면서 볼 만큼의 팬층은 아직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네요.
꿈꾸는마린
05/03/05 04:33
수정 아이콘
체리비 님 // 와.. 정확히 꼬집어서 명확한 정리를 해주시네요.
전 너무 글 재주가 없나봐요 ;;; 정리 감사합니다. (__)

서늘한 바다 님 // 제가 글에서 언급한 조던과 임요환 같은 장르의
아이콘화 된 선수가 나오는것은 굳이 짜 맞추려고 하지 않아도
될 선수는 된다고 보기에 나옵니다. 꾸준히 선수들이 활약할 장을
마련만 해준다면.. 보다 더 많은 선수들이 자기 기량을 뽐낼 자리가
있다면요.. 그런데... 그 기반 마련이 안 되면 그래서 이 바닥이 사라져
버린다면.. 그런것도 없는거거든요..
그 작업에 더 충실해야 하지 않나 ?? 라는 말씀을 드리려고 쓴 글이었답니다. ^^;;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1450 300전 이상 프로토스 프로게이머들의 전적 [37] 서지원6509 05/03/03 6509 0
11449 이것은 무엇일까요?? [6] 라임O렌G3158 05/03/03 3158 0
11448 E-Sports의 발전을 위한 특별한 고찰, 그리고... [12] 삭제됨3497 05/03/03 3497 0
11447 인간은 슈퍼컴퓨터를 이길수있다고 생각하시나요? [43] 다친러커..4309 05/03/03 4309 0
11444 [퍼온글]빌 게이츠와 이창호 [11] 총알이 모자라.4375 05/03/03 4375 0
11443 보고 싶은 것. 보고싶지 않은 것. [7] 뉴[SuhmT]3532 05/03/03 3532 0
11442 포스트 조던과 포스트임요환 그리고 게임리그 [29] 꿈꾸는마린4759 05/03/03 4759 0
11441 일본의 망언..이젠 진짜 너무 속터지겠어요!! [19] 음악세계3131 05/03/03 3131 0
11440 역지사지 [7] 초보저그3228 05/03/03 3228 0
11439 2008년부터 호주란 말은 없어집니다. -호주제폐지- [33] 치토스4507 05/03/03 4507 0
11436 그는 아서스를 닮았습니다. [16] Style.blue4453 05/03/03 4453 0
11435 인간이 되고 싶은 로봇의 꿈 (이윤열 선수 응원글) [26] 어둠의오랑캐3647 05/03/02 3647 0
11433 스겔펌: 포스트 임요환이 안나오는 이유.... [32] 테란레볼루션6711 05/03/02 6711 0
11432 [잡담]캔커피 광고를 보고 난 생각들.... [13] Zard3276 05/03/02 3276 0
11431 박태민 선수,, 정말 대단하네요!!! 그리고 또 한가지 흥미로운 사실 [40] zerg'k6924 05/03/02 6924 0
11430 박용욱선수의 무시무시한 지옥관광(온게임넷)EVER배는 제외 [15] PsytoM6089 05/03/02 6089 0
11428 이중헌의 방법론에 문제 제기. [60] 고로록⌒⌒5796 05/03/02 5796 0
11427 지금 E-Sports 토론회를 하고 있네요. [12] 샤프리 ♬3408 05/03/02 3408 0
11426 [잡담]앞을 봅시다. [24] spin3359 05/03/02 3359 0
11424 [퍼옴]프라임리그 맵조작에 대한 MBC게임 공식사과문및 후속 조치 [32] KAI9869 05/03/02 9869 0
11423 더 공신력있는 e-sports 저널의 등장을 원합니다. [40] Kenzo4049 05/03/02 4049 0
11422 나를 황당하게 만들었던 맵들... [27] malicious5619 05/03/02 5619 0
11421 우리나라 신문들의 문제점. [19] 최연성같은플3495 05/03/02 3495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