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5/03/03 00:06:01
Name Style.blue
Subject 그는 아서스를 닮았습니다.


그는 아서스를 닮았습니다.
그가 그토록 동경해 마지않던 아다스와 닮았습니다.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어 조금 끄적여 봅니다.

아서스는 워3의 스토리를 이끌어 가는 가장 주된 인물 중 한 사람입니다. 워3는 그가 미쳐가는 과정과 그 후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아서스는 로데론의 백성들을 위하여 스컬지를 처단한다는 명분 아래 노스랜드에 발을 내딛지만, 결국 그는 자신의 광기와 집착으로 인하여 미쳐버리고, 결국 팔라딘의 순수한 열정은 망각해 버린 채 스컬지의 데스나이트로 변해버리고 맙니다.
그는 데스나이트 아다스와 닮아있습니다.

그는 그가 진행하는 'WoW, Your Life!'에서 '스트라솔룸'이라는 던전의 타임어택 플레이를 해설하며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젠 그 모습조차 볼 수 없겠지만요. 그 '스트라솔룸'은 데스나이트가 되기 전, 팔라딘이었던 아서스가 언데드의 전염병에 감염되어버린 마을 주민들을 학살하고 불태워버린 도시입니다.
'로데론의 다른 백성들을 위하여, 그리고 언데드의 계획을 막기 위하여' 라는 명목 아래 스트라솔룸을 태웠던 아서스를, 그는 닮아있습니다.




그는 벌을 받아 마땅합니다.
그 의도가 어찌됐건 그는 분명히 잘못을 했습니다. 그저 게임이 좋아서 순수와 열정을 가지고 워3란 이름 아래 모인 나이 어린 청년들을 기만하였고, 시청자들을 우롱하였습니다.

워3계의 판을 키우기 위해서였다라는 명목이 있지만, 아서스처럼 너무 극단적인 방법을 택했습니다. 조금 다른 방법도 있었을텐데 말이죠. 이펙트에 약간 변화를 준 것은 공식적으로 발표를 하고 수정을 했어햐 하는 부분입니다. 더 이상 말 할 가치도 없이 그는 벌 받아야만 합니다.


하나 더 말하자면, 그의 글 마지막 부분에 온게임넷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 것에 대해서 역시 상당히 실망했습니다. 설사 그런 종류의 일이 있었다 하더라도, 그 것은 그가 했던 장난질에 대한 벌이라 생각하고 입다물고 '죄송합니다' 라고 마무리 했어야 하는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그를 굉장히 좋아했었지만, 좋아했던 만큼 실망도 크네요.

이전에도  MW사이트에서 논란이 되는 사건(CTB3의 용병제 도입 부분이라던가, 최원일 선수의 경기 등)이 있을 때 마다 '그래도 이번 한 번만 더 믿어보자.' 라는 생각을 하며 불안해 했었지만, 결국 불안이 터져버리고 말았네요.





결국 그는 아서스가 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Triptych.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한동욱최고V
05/03/03 00:10
수정 아이콘
이중헌선수의 고발과 마찬가지로, 장재영해설이 말씀하신것도 온게임넷이 자신에게 한 짓에 대한 고발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워3에는 그다지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지는 않습니다....
하지만-_- 이분 글 보니까 온게임넷 보고싶은 마음이 확떨어지더군요...
하여튼.... 이미 잘린걸로 일은 마무리됬다고 생각합니다.... (제 생각일수도 있지만)이 일은 댓글로 언급했으면 하네요
무당스톰~*
05/03/03 00:15
수정 아이콘
장재영 해설..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던 해설인데 안타깝습니다..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자란 말이 떠오르네요..

그리고 오크인으로써 암울감이 생기는건 어쩔수 없나보네요..
그렇게까지 해줘서 올라간 결승..
이번일로 워크계에 안좋은 영향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05/03/03 00:16
수정 아이콘
장해설 팬이었습니다.
그가 가진 PL에 임하는 마인드가 너무나 존경스러웠습니다.
프로그램의 하나하나 그의 손을 안 거쳐간 곳이 없을 만큼.
그는 PL에 자신의 장인정신을 발휘했습니다.
하지만 PL에 거는 자신의 기대가 너무 컸던 모양입니다.
그는 결국 부정적인 방법으로 안타깝고 안 좋은 모습으로 이 판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가 가지고 있던 열정들을 많은 사람들은 기억하고 있습니다.

장해설 부디 이 열정을 다른 곳에서 발휘할 수 있을거라 믿습니다.
비록 매장되어 떠나야 한다는 사실이 팬 입장에서는 안타깝고 슬픈일입니다만, 이제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이 오히려 맘을 편하게 합니다.
05/03/03 00:20
수정 아이콘
저는 장해설가의 글을읽고 그의대해서 너무나 실망했습니다..
그러면서 저는 엠비씨게임에서 그를 믿고 모든걸 맡긴것이
엠겜을 배반해 승부조작을 한것이니 한편으로 엠겜도 안됐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사건의 본질을 흐트려선 절대로 안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장재영씨의 글을 읽고 인간 장재영에대해서 실망했습니다
현재 사건은 장재영씨가 승부를 조작햇다는 것이지요..

이중헌선수와 장재영씨의 싸움은 아니고
온게임넷과 엠비씨게임에 싸움은 더더욱 아니라는 겁니다..

현재 가장큰 피해자는 엠비씨게임 시청자 프로게이머 라고생각합니다..

그분들을 위하고 위로하는글은 어디에서도 찾아볼수 없더군요...

좋아하는게이머가 이기고 지는것에 희노애락을 느낀것이
전부다 거짓이라는게 너무나도 슬픔니다..

현재 이심정은 박정석성수가 2002스카이배 영웅토스로 거듭났던게
조작에 의했다는것과 같은 충격을 주네요..
FlightSwan
05/03/03 00:37
수정 아이콘
정말 아쉽습니다.. 지금 참 난감한 상태이죠..;;
장재영님이 프라임리그를 망쳤다지만 또한 없었으면 이렇게 크지는 못했을것 같습니다.. CG도 프라임리그가 MBC게임중에 제일 좋았고.. 프라임리그가 다시한번 잘 됬으면 좋겠습니다..
05/03/03 00:37
수정 아이콘
이번 프라임 리그를 보며 김홍재 선수의 팬이 된 사람으로서 좋게 생각했던 장재영 해설에게 미운 감정이 듭니다. who are you를 보며 멋진 사람이다 하던 생각도 스쳐 지나가구요.
05/03/03 00:43
수정 아이콘
어떤리플을보니 정말 공감이가는 리플이 있더군요..
장재영 화제돌리기 성공..
05/03/03 00:52
수정 아이콘
dork// 저기.. 위에 저와 다른 분들이 장해설을 옹호한다고 비난하시는 것 같아보이는데..........

그런 의도로 글을 올리는게 아닙니다.
지금 이 사건은 장해설 한명의 퇴출로 종료되어가는 분위기입니다.
그래서 그가 보여줬던 열정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는 글입니다.
이미 그는 일반 한 사람의 평생동안 받을 비난보다 훨씬 많은 비난을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분명 법적처리까지 갈 수 있는 사안입니다만, 그가 PL, CTB에 남겼던 공, 그리고 워크래프트를 잘못되었지만 이만큼 끌어 올렸다는데에서 마지막 공에 대한 인정 차원으로 사법처리까지 가는 일은 없었으면 합니다.
시간의강
05/03/03 03:22
수정 아이콘
이렇게 된 상황에서도 '옹호'(글쓰신 분이 그렇다는게 아니라) 까지 하는 분들이 계신거 보니 나름대로의 공이 있고 팬도 많았던 모양입니다. 전 그 분을 온겜 워3 리그에서 잠시 뵈었던 기억밖엔 없지만, 선수까지 하셨던 분이 선수들의 노고를 알면서도 그렇게까지 했어야만 했는가 라는 생각이 들게 되더군요. 그리고 사과문의 내용도 좀 논란의 여지가 많을 수 밖에 없더군요.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더라도 자신의 잘못은 인정하고 사죄하며 마지막이 깨끗하고 멋있으면 좋을았을텐데 라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네버마인
05/03/03 03:46
수정 아이콘
왜 이런 일에서 조차 온겜이 욕을 먹어야 하나요? 좀 이해가 안 가는군요.
안전제일
05/03/03 07:55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장해설의 공이 이번일로 무너진것이라고 생각하기때문에..
별다르게 추억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 열정이야 높이 사야겠지만 그 열정에 희생당한 다른 이들은 누가 위로합니까?
김효경
05/03/03 08:40
수정 아이콘
그 조작으로 인해 패배한 선수가 단 한 명이라도 있다면 용서받을 수는 없습니다. 그 선수는 누가 책임진단 말입니까.
05/03/03 12:02
수정 아이콘
차라리 공식적인 조절 이었으면 좋았을것을 ..

어떤 의미로도 그자신또한 문제가 있다는것을 알고 있는것 . 사람이 살아가면서

한두번 만날수있는 그런 유혹들중에 하나 일것입니다. 당장은 힘들더라도

우리모두가 몇년쯤 후에는 좋은 경험이었다는 그런 이야기를 나눌 날이 있을것입니다 . 바리기도 하고요
05/03/03 14:38
수정 아이콘
본문에 절대적으로 동감하군요
오재홍
05/03/03 16:00
수정 아이콘
참 세상사가 다 맞춰져서 돌아간다는 거 느낍니다.
꿈이있다면...
05/03/03 18:21
수정 아이콘
dork // 박정석 선수가 조작에 의해서 2002 스카이배 스타리그 우승했다는 소리가 무슨 말이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1450 300전 이상 프로토스 프로게이머들의 전적 [37] 서지원6509 05/03/03 6509 0
11449 이것은 무엇일까요?? [6] 라임O렌G3158 05/03/03 3158 0
11448 E-Sports의 발전을 위한 특별한 고찰, 그리고... [12] 삭제됨3497 05/03/03 3497 0
11447 인간은 슈퍼컴퓨터를 이길수있다고 생각하시나요? [43] 다친러커..4309 05/03/03 4309 0
11444 [퍼온글]빌 게이츠와 이창호 [11] 총알이 모자라.4375 05/03/03 4375 0
11443 보고 싶은 것. 보고싶지 않은 것. [7] 뉴[SuhmT]3532 05/03/03 3532 0
11442 포스트 조던과 포스트임요환 그리고 게임리그 [29] 꿈꾸는마린4758 05/03/03 4758 0
11441 일본의 망언..이젠 진짜 너무 속터지겠어요!! [19] 음악세계3131 05/03/03 3131 0
11440 역지사지 [7] 초보저그3228 05/03/03 3228 0
11439 2008년부터 호주란 말은 없어집니다. -호주제폐지- [33] 치토스4507 05/03/03 4507 0
11436 그는 아서스를 닮았습니다. [16] Style.blue4453 05/03/03 4453 0
11435 인간이 되고 싶은 로봇의 꿈 (이윤열 선수 응원글) [26] 어둠의오랑캐3647 05/03/02 3647 0
11433 스겔펌: 포스트 임요환이 안나오는 이유.... [32] 테란레볼루션6711 05/03/02 6711 0
11432 [잡담]캔커피 광고를 보고 난 생각들.... [13] Zard3275 05/03/02 3275 0
11431 박태민 선수,, 정말 대단하네요!!! 그리고 또 한가지 흥미로운 사실 [40] zerg'k6923 05/03/02 6923 0
11430 박용욱선수의 무시무시한 지옥관광(온게임넷)EVER배는 제외 [15] PsytoM6089 05/03/02 6089 0
11428 이중헌의 방법론에 문제 제기. [60] 고로록⌒⌒5796 05/03/02 5796 0
11427 지금 E-Sports 토론회를 하고 있네요. [12] 샤프리 ♬3408 05/03/02 3408 0
11426 [잡담]앞을 봅시다. [24] spin3359 05/03/02 3359 0
11424 [퍼옴]프라임리그 맵조작에 대한 MBC게임 공식사과문및 후속 조치 [32] KAI9869 05/03/02 9869 0
11423 더 공신력있는 e-sports 저널의 등장을 원합니다. [40] Kenzo4049 05/03/02 4049 0
11422 나를 황당하게 만들었던 맵들... [27] malicious5619 05/03/02 5619 0
11421 우리나라 신문들의 문제점. [19] 최연성같은플3494 05/03/02 3494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