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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02 18:06
앞을 봐야지요. 눈물 흘리면서라도 한숨 쉬면서라도 앞을 봐야지요. 그리고 저는 볼 겁니다. 모든 분들이 같이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파이팅.
05/03/02 18:24
음 저는 스타랑 e-sports랑 따로 보는 입장인데... 바둑 좋아하는사람이 장기도 좋아하라는 법은 없겠죠... 스타는 이미 하나의 문화라고 봅니다 post-스타크 논쟁은 전혀 무의미하다고 보고요 워크가 관심을 끌려면 그자체의 컨텐츠로 승부해야한다고 봅니다
05/03/02 18:26
저는 e-sports를 강조하는 데에서 부정적인 입장입니다.
조금 매정하게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사실 지금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에 열광하고 명경기에 집중하고 관심을 보이는 것은 제가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을 그만큼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죠. 제 입장에서만 보자면 e-sports 건 뭐건 그냥 지금처럼 스타크래프트 게임 리그가 지속 되었으면 하는 바램 뿐입니다. 물론 중간에 스타의 인기가 많이 식어서 리그가 폐지된다면 어쩔 수 없는거고요(저도 요새는 예전만큼 스타에 열광하지는 않게되더군요.) 결국 제 생각엔 "우리는 게임을 좋아하니까 e-sports도 살려야 해!" 이런 건 좀 아닌 것 같습니다. 게임팬은 그냥 게임팬으로서 있으면서 그에 따라 e-sports가 살아날수도 혹은 죽을수도 있는 자연스러운 형태가 좋은 것 같다는 말씀입니다. 과정으로부터 결과가 생기는 것이지 결과를 만들어 놓고 그 결과에 과정을 짜맞춰 나간다는 것.. 어디서 많이 보던 상황 아닙니까? 바로 지금의 워3리그 상황입니다. 열심히 발전해온 스타리그, (돌이켜보면 스타리그가 발전해온 것은 누군가 앞장서 "발전시키자!" 해서 된게 아닙니다. 그저 게임을 좋아하는 팬들이 자유의지로 행동하다가 수요와 공급이 생겨 그렇게 된 것이죠) 여하튼 이미 발전된 스타리그를 본따서 워3리그라는 결과를 만들어 놓고 과정을 기다리는 식이 지금의 모습입니다. 스타를 좋아한다고 해서 무턱대고 e-sports를 발전시키자는 주장은 타당하지 않습니다. 스타팬은 스타를 좋아하는 것일뿐 그게 다입니다.
05/03/02 18:29
참 전 생각이 없나보네요. 본문글을 읽을떄는 spin 님의 생각에 동의하는 느낌이 들었는데, 또 휘발유님 댓글을 보니 또 휘발유님 생각에 동의를 표하게 되네요.
05/03/02 18:33
사람들은 언젠가 무언가에 질리기 시작합니다.
지금 스타가 이렇게 인기가 있지만 세상일은 아무도 알 수가 없죠. 이 많은 팬층이 신기루 처럼 사라질 지요. 그래서 post-starcraft가 필요한 겁니다. 하지만.. 그게 의도된것에 의해서가 아니라 더 재밌는 게임에 의해서 나와야만 합니다. 팬층이 자연스럽게 증가할 수 있는 post-starcraft를 희망합니다.
05/03/02 18:34
낭만토스님//생각이 없으신 게 아닙니다. ^^ 사실 저도 지금 대혼란 상황이고, 아마 낭만토스님도 그러시리라 생각합니다. 자신의 의견을 확고히 지킨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요. 이 생각 저 생각 다 해보다가 결국 에라 모르겠다 식으로 가버릴 수도 있으니까요. 그렇지만 그게 잘못은 아닙니다. 오히려 매우 정상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그런 기분을 매우 자주 느끼는데, 반대되는 의견이 꼭 한쪽은 옳고 한쪽은 그른 상황은 아니니 둘 다 옳을 수도 둘 다 그를 수도 있죠. 헛소리가 길었습니다만 낭만토스님 자신이 생각이 없다는 말씀은 하지 말아주세요. ^^
05/03/02 18:39
굳이 포스트 스타가 워크래프트3 가 되어야 하는지...??
카운터 스트라이크도 있고 워해머도 있고 피파도 있고... 그리고 외국에서 인기 있으니까 우리가 따라맞춰야 한다 라는 말로 워3관심갖게 할려고 하는데요 그건 잘못된거라고 생각됩니다. 외국에서 인기가 많든 적든 우리나라에서 인기가 없으면 사라지는게 당연한겁니다. 미국에서 미식축구가 인기가많은데 다른나라에서는 인기가 별로 없죠 미국사람들에게 "야 축구가 대세니까 미식축구말고 축구에 관심가져' 라는 말과 똑같습니다.외국에서 워3가 인기많다고 더 뛰어나다고 우리까지 같이 워3를 좋아할 필요는 없습니다. 뭐 사람들이 워3에 더 많은 재미를 느낀다면 모르겠지만 그것도 아니고... 임진록,커프 처럼 인기가 없으면 사라지는게 당연한겁니다.
05/03/02 18:42
휘발유님. 세번 지우고 다시 씁니다.
스타 때문에 빛을 보지 못한 게임들에 대해서, 우리는 단지 "재미 없으니까 사장된 것이다." 라고 생각해야 하는 것은 아니잖습니까. 단지 대중적이지 못하다고 해서 사라진 것들이 적지 않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스타에 못지 않은 재미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요. 스타크래프트의 결정적인 단점은 2-D 그래픽이란 것입니다. 차후에 3-D로 이식된다면 모르겠습니다만, 그렇지 않는 이상 5-6년 안에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됩니다. 바둑이나 체스, 보드게임과 같이 영원히 존속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하지만 분명히 그렇지 않을 가능성도 존재하며, 그것을 염두에 두고 쓴 글입니다. 스타는 문화입니다. 하지만 문화가 되기 위해서는 스타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신인이 필요하듯, 새로운 게임리그도 필요한 것입니다. 무턱대고 발전시키자가 아니라, 관심을 가져보자입니다. 이 글에선 주로 워3을 기준으로 말해왔고요. 전 스타팬이기 보다는 엠파이어어스 리그 팬입니다. 예전에는 선수의 팬이 되기를 거부하고 스타리그의 팬이였습니다.... 전 결과를 강요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닙니다. 누군가에게 강요한다고 해서 그 누가 실천에 옮기리라 생각하지도 않고요. 우리는 신이 아닙니다. 신 흉내를 낼 수도 없습니다. 단지 어느 길이 좋을지 의견을 내는 것 뿐입니다. 좋은 지적, 감사드립니다. (아무래도 오늘 잠 자기는 틀렸습니다;; 새벽 1:42;;;;)
05/03/02 18:47
언더테이커 / 제가 알기로는 스타리그 다음이 워3리그인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그 전제가 혹시 틀린겁니까? [....] 꼭 워3이여야 할 필요는 없지만, 지금 이 상황에서 워3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가장 나은 길이라 생각하여 적은 것입니다. (한국 상황에 대해서는 잘 모릅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전 강요를 시도한적조차 없습니다[....] (역시 오늘 일의 충격은 큽니다;;; 혼란, 대혼란이군요.)
ggum337 / 케나다 벤쿠버에 거주중입니다. 2002년 스타우트배 MSL 1주차 경기까지 보고 유학가버렸죠. 그 후로 못 보고 있습니다[...] 한국에는 8월에나 갈듯 싶습니다 -_-;; 걱정이 많이 되네요;;
05/03/02 18:52
딴건 모르겠고,
제가 아는것만 답변 드릴게요. 포스트 스타크래프트는 꼭 워3가 되어야 하나? 이 질문에는 두가지 방향이 제시될 수 있습니다. 일단 많은분들의 논의와 조사를 거쳐 '방송에 가장 적합한것은 실시간 전략게임이 아닌가?' 란 결론아닌 결론이 나왔었습니다. (피지알만 해도 많은 논의가 있었으니, 검색을...) 그리고 현재 나와있는 가장 완성도 높은 실시간 전략게임은 워3죠. 이 부분에 있어서는 크게 이견이 없지 싶습니다... 뭐, 아님 말구요-_-;; 농담입니다^^ 크하핫. 하여튼 그러한 이유로 '현재' 포스트 스타크래프트 시대를 열 게임은 워3로 보구 있구요, 실제로 스타를 접하고, 플레이하고, 또 중계를 보던 많은 분들중에 상당수가 워3 중계에 즐거움을 느끼고 있죠. 적어도 카스등의 다른 리그들보다는 그 만족도가 높은거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정말 워3 뿐인가? 그건 아니겠죠. 앞으로 많은 게임이 개발되고, 워3를 능가할만한 실시간 전략게임이 나온다면 얘기가 달라지겠죠. 그렇기에 '포스트 스타크래프트를 이끌 게임은 워3 인가?' 라는 질문엔 그렇다라고 할 수 있으면서 동시에 워3 뿐인가? 란 질문엔 아니다라고 할 수 있겠죠.
05/03/02 18:57
spin//정기적이진 않지만 카스리그도 꾸준히 열리고 있습니다. 또 WEG를 통해 카스의 재미를 모르시는 분도 많이 보시게 되고 관심도 가지구요
(오히려 WEG의 최대수혜자는 워3가 아니라 카스 인듯 싶을정도로..) MBC게임에서는 워3인지는 모르겠지만 온게임넷에서는 카스를 많이 지원해주고 있고요 이렇게 하다보면 카스와 워3가 외국에서 뿐만아니라 한국에서도 대등해질거라고 봅니다. 아니 거의 대등해졌다고 봅니다. 이런상황에서 포스트 스타는 워3다 워3가 살아야 e스포츠가 산다라고 말하는 워3팬들이 많아서 적은겁니다.
05/03/02 19:04
아케미님// 감사합니다. ^^;
방송적합한 포스트 스타크래프트라 한다면, 카스는 약간 부적격인듯 합니다. 多 vs 多 라서 그런지 한 화면으로 표현하기에는 좀 보기가 힘들더군요.(카스를 정말 좋아하던 유저였습니다) 피파는 중계는 가능하지만, 대중화 되기가 힘들죠. 베틀넷이 있지는 않는이상.... 워3은 스타를 이을 게임으로 충분합니다만, 점점 매니아화 되가는게 안타깝습니다.
05/03/02 19:10
글이 뜬구름을 잡는 느낌입니다.
앞으로 나아가자는 것이 어떻게 하자는 건지 분명하게 말씀하실 수 있으신가요? 제 눈에는 이번 일을 계기로 더욱 관심을 갖자는 주제라고 생각되는데 그렇다면 굳이 농구나 스타크래프트 이야기는 필요가 없었다고 생각됩니다. 따로 이야기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되네요.
05/03/02 19:41
스타크래프트 다음리그.. 그 동안 많은 게임들이 그자리를 체우려고 했지만, 오래지나지 않아 팬들의 관심에서 멀어져 갔습니다.
00~01년도 FIFA리그가 한참인기를 끌면서 스타리그 다음가는 비중을 차지했었죠. 그러나 길지 않았습니다. 스타리그의 인기는 계속 높아갔지만, 피파는 점점 멀어져갔죠. 이 후에 쥬라기원시전, 킹덤언더파이어,엠파이어어스 각게임이 이어서 스타리그 뒤를 이은 인기리그 까지 올라 섰었습니다. 결국은 시간이 지나자 팬들의 관심이 적어지고 사라져갔죠. 그 동안에도 스타리그는 계속해서 인기를 더해갔고, 99년 시작된 리그가 6년이 지난 지금까지 인기리에 리그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금 스타리그 다음가는 리그는 워3리그가 맞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것은 누가 인위적으로 만든것이 아니고, 누군가에 의해 만들어진 것도 아닙니다. 게임의 재미? 그래픽? 그러한 것은 충분히 중요한 요소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바둑.. 체스.. 장기.. 같은 오랜 정신스포츠들이 단순한 재미, 그래픽으로 인해서 지금까지 유지되어 온것이 아닙니다. 바둑 보다 재미있는 보드게임 많습니다. 하지만, 그 보드게임들이 바둑을 대체 할 수 없는겁니다. 왜 스타가 최고의 리그가 됐고, 오랜 기간동안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는지 생각해야 합니다. 누군가가 나서서 인위적으로 스타리그를 만들고, 워3리그를 스타 다음위치 리그로 만들 수 있는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05/03/02 21:49
스타는 2D가 단점인 동시에 장점이기도 합니다.
아무 컴이나 잘돌아가죠... 워3는 고사양이라서 저변확대가 크지 못한것도 지금 붕 뜬 상태에 한목 햇다고 봅니다..
05/03/02 21:59
글쎄요 .... 워3는 스타의 포스트가 아니라 다른 하나의 e-sports로 대접받아야죠. 야구나 농구가 100년이상 되었고 전략과 전술이 모두 나왔다고 하지만 여전히 인기 스포츠인것은 우리에게 시사하는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05/03/03 08:52
helize / 어쩔수 없이 뜬구름을 잡았습니다. 가장 큰 문제가 되는 것은 제가 '사전 지식' 이 부족했다는 부분이고요. 또한 난폭토끼님의 말 대로 '지금은 워3' 이라고 생각하는 것도 그 부분이군요. (대안중 하나라는 것도 생각해야 했기에 너무 괴상하게 된 것일지도;;)
실질적으로 맵에디터를 이용한 경기조작사건이 일어나게 된 것은 워3리그에 대한 적은 관심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라고 생각합니다. 덧. 이 글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낭만 - 즉 초심 - 을 잃지 말자는 겁니다. 스타계의 규모도 규모지만, 상당히 많은 것들이 바뀌어 왔습니다. 오래전부터 지켜보신 분들은 이제 대부분 한 걸음 물러서서 보고 계시고 계십니다. '관심 가지자' 라기 보다는 '관심을 가져 보면 좋은 것을 찾을지도 모른다.' 쪽의 의미가 강했습니다... 실제로 어제 일이 스타에서도 일어나지 않았다는 보장은 없으니.. '걸어 간다' 라는 의미는 포기하지 않음을 뜻합니다. 뛰어가지 않으면서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간다는 의미이죠.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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