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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2/26 13:04:08
Name 더딘그리움
Subject 이겼으면 크게 웃어야죠...
안녕하세요. 더딘그리움입니다.

직장 생활전에는 게임도 많이 했는데,
직장에 들어오니 하는 것보단 보는 것을 많이 즐기게 되더군요.
어쩌다 한번 겜 하면 자꾸 지고 하니 더 하기 싫고^^

엊그제 손영훈 선수의 경기를 보며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경기가 끝나고 사람들을 향해서 환하게 웃어주던... 그 모습 말입니다.
그동안,
선수들이 감정 표현을 너무 자제 해 왔던 것 아닌가 하고 말입니다.
어떤 경기이든간에 승자와 패자는 갈리기 마련입니다.
승자의 기쁨은 설명할 수 없을만큼 큰 것이 사실이고,
패자의 아픔은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정도입니다.
하지만,
축구에서 골든골을 넣은 사람도,
한국시리즈 7차전에서 역전 만루 홈런을 친 사람도,
얼마전 왕하오를 이긴 유승민도,
이종격투기서 상대를 실신 시킨 크로캅도,
상대에게 미안해서 자신의 승리를 애써 감추지 않습니다.

물론 자신이 좋아하는 모습이 상대에게 더 큰 상처가 될 수도 있지만,
저는 도진광 선수의 마지막 셔틀을 파괴하고 대역전을 하고
좋아하던 임요환 선수의 모습이....
또 임요환 선수를 결승에서 꺽고 팬을 향해 주먹을 불끈 쥐면서
웃어보이던 김동수 선수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엊그제 올킬을 하고 자기팀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던 강민 선수의 모습,
멋지지 않았습니까?
어제도 박성준 선수가 이병민 선수를 이기고 나서
팬들을 향해 웃어주었죠....

그런 모습을 자주 보고 싶습니다.
좋지만 너무 상대편만을 의식한 채 웃음을 참는 모습 안타깝습니다.

저는 상대를 배려하지 말라는 말이 아닙니다.
팬을 위해서 그 게이머의 승리를 갈망하던 팬들을 위해서,
그리고 승리의 기쁨을 만끽해보기 위해서,
그냥 이겼으면 웃으십시오.
크게....

반대편에 있는 패자도 다음엔 결국 당신을 이길 것이고 또 좋아할 것입니다.
그 때엔 그냥 조용히 박수를 치면 되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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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26 13:08
수정 아이콘
승자가 웃는건 당연한데 정말 왜 이겨도 얼굴이 굳어있는지.. 웃어요 !
아케미
05/02/26 13:10
수정 아이콘
어제 박성준 선수가 주먹을 쥐어보이는 것이 얼마나 멋지던지… 세리머니 해주면 팬들도 좋아하는데, 과한 정도가 아니라면 얼마든지 해달라고 외치고픈 심정입니다. ^^
공부쟁이가되
05/02/26 13:10
수정 아이콘
웃어요 ~
리본킁킁이
05/02/26 13:11
수정 아이콘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05/02/26 13:11
수정 아이콘
아하하... 세레모니 귀여웠습니다!!
05/02/26 13:12
수정 아이콘
전태규 선수는 너무 심해서 나는 좀 싫어하지만,, 저번에 카메라 쳐다... 보는건 좀 맘에 안들더군요
souLflower
05/02/26 13:15
수정 아이콘
박성준선수 세레모니 너무 귀엽더군요^^
공부완전정복!!
05/02/26 13:16
수정 아이콘
전태규선수의 세러모니는 저도 솔직히 별로입니다.. 예전에 누군지는 모르겠는데.. 임요환선수 어꺠쳐주고 가고 갈때 진선수의 마음은 매우 안좋을거라고 생각하네요.. 하지만 자신만을 강조하는세러모니는 매우 좋아요 ^^;
05/02/26 13:30
수정 아이콘
세러모니는 아니지만 조용호 선수는 지든 이기든 상대편 선수에게 가서 악수를 청하는 모습이 전 너무 보기 좋더군요^^
검은콩우유
05/02/26 13:46
수정 아이콘
스타 볼때 경기 끝나고 나서 두 선수다 무표정하게 앉아 있어서 , 옆에 계시는 어머니께서 저에게 묻곤 하죠 . 누가 이겼니 (진 선수 가리키시며) 얘가 이겼니?
05/02/26 13:55
수정 아이콘
어제 진짜 박성준선수의 주먹한번 쥐어주는 것은 너무 깜찍,,^^
요시오카세이
05/02/26 13:57
수정 아이콘
동감입니다. 포커페이스가 컨셉이 아니라면 그냥 이겼을때 좋다는 표현을 해주었으면 좋겠군요. 그것도 '프로' 스포츠의 덕목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진공두뇌
05/02/26 14:04
수정 아이콘
WEG에서는 정말 다양한 세레머니가 나왔죠.. 데드맨, 수하오, 순리웨이, 데니스 찬 등 다들 이기고나서 승리의 기쁨을 감추지 않더군요. 응원해주는 팬들에게 고맙다고 인사라도 하거나, 주먹 불끈 쥐어주는 정도면 박수도 받고, 환호도 받고 좋다고 봅니다.
evergreen
05/02/26 14:07
수정 아이콘
이겨서 웃었다고 뭐라고 하는사람들은 이해 안가네요. 져서 화내고 얼굴찡그리고 욕하는거보단 낫지 않나요?
저그맨
05/02/26 14:16
수정 아이콘
프로게이머들은 정말로 그 동안, 삶을 즐기기보다는 게임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다보니 그 뭐랄까...;; 감정이 조금은 사그라든다고나할까...
그럴까 걱정되더군요...;; 스타크래프트는 실력만 되면은 인정을 받으니까 승리 후 기쁨을 표현하는것도 좋다고 생각되네여
최성주
05/02/26 14:16
수정 아이콘
승리의 기쁨. 이제는 표현하고, 이제는 같이 즐겼으면 합니다. 패자의 슬픔 또한 이제는 표현하고, 이제는 같이 슬퍼했으면 좋겠습니다.
yonghwans
05/02/26 14:24
수정 아이콘
성준선수 어제 귀여웠죠~~ 여자팬좀 많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어제 응원하는 분들이 전부 남자라서 좀 당황......
DynamicToss
05/02/26 14:26
수정 아이콘
그것보다 엠비씨 줌인게임천국에서..임요환vs채연 최현호 대결에서..게임할떄 마니 웃고 게임하더군요..
05/02/26 14:31
수정 아이콘
세레모니 너무 즐거워요. 박성준 선수 팬들이 좋아하는 걸 아는지 곧 잘 보여주셔서 팬으로써 너무 기쁘고. 세레모니의 순간 기쁨이 100배가 된답니다..
funnyfeeling
05/02/26 14:32
수정 아이콘
진 상대편만 생각하고 수만 시청자는 생각하지 않습니까?
팬 써비스 문제입니다.. 프로라는 사람들의 행동이 이겨놓구는 인상 퍽퍽 써대며 마우스 챙겨서 뒤로사라지면 뭡니까? 멋있습니까? 진 상대편이 세레모니 했다구 뒤에서 때립니까? 프로게이머 여러분 세레모니 하십시요 하시는게 시청자와 현장에있는 모든 팬들에대한 최소한의 예의 입니다.
유신영
05/02/26 14:33
수정 아이콘
전태규 선수가 당분간 세레모니를 접었다는 사실이 너무 안타까워요 ㅜㅜ
VividColour
05/02/26 14:34
수정 아이콘
멋인게 세레모니 하고 상대방이랑 악수하고 나가면 얼마나 멋있겠습니까
삼성칸)사랑해
05/02/26 14:36
수정 아이콘
저도 세레모니 하는것에 대해서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기든 지든 인상쓰지마시고 환하게 웃으셨으면 좋겠어요.
물론 진 선수는 기분나쁘고 속상하시겠지만요..
05/02/26 15:10
수정 아이콘
전태규 선수는 컨디션 회복하기 전까지 세레모니 안한데죠
소하^ ^☆
05/02/26 15:37
수정 아이콘
세레모니 좋죠... 좀 웃는거 가지고 배알 상해서 뭐라하는 분들이 문제..=_=
하얀 로냐프 강
05/02/26 15:44
수정 아이콘
웃어야 합니다. 하지만 일부 몰지각한 분들이 너무 -_- 인터넷 상에서 압박을 많이 가하죠.
05/02/26 16:22
수정 아이콘
동의해요
견습마도사
05/02/26 16:27
수정 아이콘
맞아요 이겼으면 웃어야죠
☆FlyingMarine☆
05/02/26 17:08
수정 아이콘
이겼다고 웃는게 뭐가문젭니까 ; 참 그거같고 까는사람들 진짜 개념은 어따두고왔는지 빨리 찾길바랄뿐입니다-_ -; 특히 김정민선수 웃었다고 까이는거 젤많이봤습니다- -; 그만깠음합니다 갠적으로 김정민선수 웃는모습이 젤멋있는거같은데요-_ -
PureBLue
05/02/26 19:00
수정 아이콘
승리의 기쁨을 표현했을 뿐이죠. 상대방을 조롱할 의도가 전혀 없는..결승 힘들게 올라갔는데 안좋을리 있겠습니까..어제 박성준 선수 보기 좋았습니다.
범생토스
05/02/26 19:46
수정 아이콘
당연히 배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상대방 생각하지않고 웃다가 아구지 맞는건
당연한거라고 생각하고요
저도 제가 졌는데 상대방이 웃으면 한대 갈기고 싶습니다..
자존심 강한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공감할듯...
evergreen
05/02/26 20:57
수정 아이콘
졌다고 신경질 내시는 분들이 문제죠.
행복덩어리^^v
05/02/26 23:20
수정 아이콘
하하하 위에 어떤 분이 써주셨는데.. '박성준 파이팅'을 외치는 목소리가 이병민 선수에 비해 어찌나 걸쭉하던지 . . . ;
공격적인 플레이를 남성분들이 많이 좋아하시는듯~
박성준 선수도 점점 여성 팬이 많이 생길 것 같아요^^
05/02/27 09:41
수정 아이콘
자존심 강한 사람이면..
다음에 연습을 통해 실력을 키워 이길 생각을 합니다..
상대방이 웃는다고 아XX 때리는 건..
땡깡이자..철 없는 행동입니다...


다른 "프로" 스포츠를 보면 이기면 엄청난 환호와 웃음등을 짓는데
E-SPORTS에서는 다들 무표정에 찡그리고......
만약 한국 시리즈에서 우승했는데..다들 그런 표정 짓고..
이겨서 웃었다고 진팀이 쫓아가서 한대 떄리면...정말 재밌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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