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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5/02/24 20:21:59 |
Name |
canoppy |
Subject |
게임 할때는 자신감을 가집시다. By 도루묵~! |
현재 서버 이전 관계로 두개의 서버에서 사이트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접속 환경에 따라서 구서버에 올려진 글들을 신서버로 옮겨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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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방 플토 유저입니다.
승률은 60%를 넘을까 말까한 정도이구요 ^^
뭐, 제가 공방에서 겜 하면서 가장 많이 느낀 점은.... 자신감을 가지자 이겁니다.
예를 들어 제가 옵드라군을 하며 앞마당을 빨리 먹었는대, 본진구석에 숨겨 지은 드랍쉽 하나가 날려와서 터렛과 탱크 하나 박고 곧 투 드랍쉽이 날아와 벌쳐 네기와 탱크 둘을 더 내려놨다.... 라는 상황을 만들어 봅시다.
나는 셔틀이 하나 뿐이고 드라군은 7~8기 정도입니다. 언덕에 올려져 있는 탱크를 막기는 불가능하지요.
이런 상황에서 아....... 완죤 졌어. 라고 생각하며 본진에 짱박히거나 몰레멀티를 한다거나 하는 소극적인 대응은 테란이 원하는대로 해주는것 뿐입니다.
이 병력으로 테란 입구를 뚫어버리자! 라는 무대뽀 정신이 필요한 때입니다.
이 때 자신감이 결여되어 있다면 판단이 느려지게 되고, 그것은 곧 병력운용에 지연을 가져오게 됩니다.
그 사이에 테란은 입구쪽에 좀더 많은 탱크와 터렛을 박을수 있겠지요.
언덕 드랍을 막을 수 없다면 뚫어버린다! 라는 생각은 순간의 상황판단도 중요하지만, 이런 생각을 할때 가장 필요한것은 나의 자신감입니다.
그리고 무조건 여러가지 빌드를 '외우기만' 해서 내것이 되었다고 생각하면 안됩니다.
물론 여러개의 빌드는 분명게임에 도움이 되고, 이길수 있게 하지만 무조건 빌드만 외우고 그것을 충분히 사용하여 자신의 것으로 만들지 않는다면 그것은 오히려 적이 나를 더 이기기 쉽게 만들어주는것 뿐입니다.
예를 들어 불독을 볼까요?
불독 토스는 초반 빠른 옵저버 -> 쓰리게이트 -> 트리플넥으로 가는 테란입장으로 봐선 약간 사기적인 빌드입니다.
옵저버가 사업을 먼저하는 옵드라군보다 더 빠르면서도, 원 드라군후에 바로 삼드라군이 추가되기 때문에 드랍쉽, 벌쳐 어느것으로도 본진에 타격을 입히기 불가능합니다. 또한 쓰리게잇 덕분에 초반 마린 네기 + 벌쳐 한,두기 + 탱크 한기 + SCV 3기 정도의 대나무식 조이기도 일단 한번 밀려도 쓰리게잇에서 추가되는 드라군과 셭르질럿으로 뚫어내는게 가능합니다.
그리고 앞마당 멀티를 하며 셔틀을 갖추는 것도 가능하여 테란의 언덕드랍이나 빠른진출도 막을 수 있는 어찌보면 테란의 모든 빌드에 대응 가능한 전지전능한 빌드처럼....... 처음엔 생각되죠 ㅡ.,ㅡ
하지만 공방이나 주변친구, 형들과 게임하다 보면 생각치도 못하는 파홰법이 존재합니다.
이윤열 선수같이 원팩 원스타에게 천적인 불독을 원드랍쉽으로 농락해버리는.. 괴물같은 플레이는 나오지 않지만, 초반 한타이밍, 또는 벌쳐와 드랍쉽의 연계라던가 한타이밍 늦은 드랍쉽, 원팩 더블에 빠른진출, 원팩 원스타후 드랍쉽 이리저리 보여주며 시간끌다가 쓰리펙 늘려서 타이밍 러쉬등등 ㅡ.,ㅡ
제가 당한 전략만 해도 열가지만 넘습니다.
분명 메뉴얼에는 대처법이 안 나와 있던 전략이지만 이런 전략들은 첨 당하는 입장에선 정말 막기 어렵습니다.
아무리 내가 불독빌드를 외우고 있다고 해도 연습을 거듭하여 위의 빌드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많은 연습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불독이 서서히 나의 스타일대로 변화해 가는걸 볼 수 있습니다. 단적인 예로 인터넷 상에는 약간씩 변형된 불독스타일을 플레이하는 여러 고수들을 볼 수 있습니다.
불독은 어찌보면 이제 프로토스의 한 정석이라고도 볼 수 있지요.
위에서는 불독을 예로 들었지만은, PGR에 올라온 여러 전략들만 해도 불독에 버금갈만한 게임의 전체적인 운영을 총괄하는 빌드는 많습니다.
이 빌드들을 모두 외운다고 되는 것이 아니고, 하나 하나 플레이 해 가면서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야만, 이것이 내것이되고 내 자신감의 일부가 되는 것입니다.
게임에서의 자신감 결여란 판단을 늦추는 발목 붙잡기일 뿐입니다.
스타라는 것에는 타이밍이 지연되는것이 얼마나 큰 것인지는 공방에서도 뼈저리게 느낄 수 있습니다.
추가되는 탱크 한기, 리버 하나로도 승패가 갈리는것이 다반사지요.
센터싸움을 할때도 무작정 뒤로 물러설 것이 아니라 내가 특별히 준비할 것이 없다면 그냥 밀어붙이십시오.
무대뽀로 밀어붙이는 것은 상대방이 더 좋아할지도 모르겠지만, 무대뽀로 밀어붙이라는게 아니라 이정도면 나도 해볼만해! 라고 생각하면 지체없이 하시란 말씀입니다.
아 이러다가 병력 다 죽고 GG 치면 어떠하지?
라는 생각은 버리십시오. 지나친 자신감은 병력운용에 무리를 두어 패배를 부추기지만, 지나치게 결여된 자신감은 저항한번 못해보고 지는, 자신감 과도 보다 못한 일을 불러일으킵니다.
이것은 자만심과는 또 다른 개념입니다.
자만심은 내 병력과 컨트롤, 운영을 너무 신뢰하여 적이 무엇을 하던 상관 쓰지 않고 내 플레이만 하다가 뒷다마 까이는 ㅡ.,ㅡ 그런 사태를 불러일으키곤 하지만 공방분들 사이에서 그렇게 자신의 실력에 자부심을 가지고 플레이하시는 분은 많이 없을것 같습니다.
게임할때는 자신감을 가집시다.
내 병력과 내 컨트롤이 비록 남이 보기엔 보잘것 없다 하더라도, 기본적인것만 할 수 있다면 프로게이머나 초고수분이 아닌이상 내가 충분히 이길 수 있습니다.
적이 나보다 잘해, 병력이 많아라는 이유로 움추려 있다간 그 차이는 더 벌어진다는것을 명심하세요.
적이 나보다 병력이 우세하고 멀티가 빠르다고 생각할 경우엔, 한번에 커멘드 두개를 더 지어버리는 선택도 필요합니다.
그럼 이만 허접 공방쟁이의 글은 마칩니다.
티티 (2005-02-24 09:14:50)
일전에 강민 선수가 여기 나와있는 예처럼 이겼죠.
짐레이너스 메모리라고 기억하는데. 유인봉 선수와의 경기였고 뒷마당 멀티가 날아가자, 여지없이 셔틀과 상대본진을 뚫어버려서 이겨버리는 경기가 있었죠.
역시 자신감이 중요한가 봅니다.
안티테란 (2005-02-24 11:58:18)
게임 뿐만이 아닙니다. 무엇을 하든 자신감을 가지고 해야 좋은 결과를 낳을 수 있답니다~
뭐 자신은 없지만 한번 해 보지 뭐~ 라는 생각으로 큰일을 해보시겠다는 생각 가지신 분이 계시다면 반성을 한번 해보셔야겠죠~
제리 (2005-02-24 12:12:09)
이글 보고 떠오르는게 김정민 선수...흑흑..
자신을 좀 더 믿으셨으면 좋겠어요..프로리그의 모습과 듀얼의 모습이 너무 달랐어요 ...엉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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