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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21 19:29
디카가 대세가 되고 있는 요즘, 오히려 아마츄어 애호가들 사이에서는 거꾸로 필카 애호가가 늘고 있더라구요. 제가 활동하는 모 디카 브랜드 동호회의 자유게시판 글중 상당수가 필카에 대한 이야기이고, 디카로 시작해 거꾸로 디카를 팔고 필카로 넘어가는 분들 보면 필름의 느낌이라는 매력이 대단한거 같습니다.
05/02/21 19:45
lp에서 cd로 넘어갈때도 cd는 음이 기계적이고 너무 차갑다는 말을 많이 들었죠.
결국 lp는 대세를 이기지 못하고 없어졌습니다. 이제는 그 cd도 mp3에 길을 내줄 날이 머지 않았죠. 이미 내주었나요? 필름도 아쉽지만 같은 길을 걷지 않을까 싶습니다.. 한번 찍으면 절대 돌이킬수 없기에 김치 치즈를 죽어라고 외치며 잘 웃어지지도 않는 얼굴로 매번 같은 표정을 지었던 예전 일들 생각하면 오히려 그리워 지기까지 합니다. 이미 추억이 된거라고 말하기엔 저도 아쉬움이 많이 남네요 ^^;
05/02/21 21:26
현재 니콘F3hp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수많은 디카를 사용했었지만..모두 情이 안붙더군요.. 편리함과 함께 수많은 장점이 있긴하지만.. 8년간 사용하고 있는..F3hp(+필름)에서 느끼는 '무언가'가 없더군요.. 대세가 디카라는것은 이젠 당연하게 느끼지고 있어서..아쉽기도 하지만..^^어쩔수 없겠죠.. 다만..F7..F8..계속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ps->이번에 포트라160vc를 5롤 구해서 지금 무척이나 기분이 좋습니 다..^^
05/02/21 21:54
메이저는 모르지만 매니아는 다릅니다.
천만원 단위 넘어간다면 대부분 LP나 LP 플레이어.. CD나 MP3는 정말.. 돈 없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죠.. 시간이 지나면 아마.. 필름이 그 위치에 있지 않을까요.. 많은 사람들과 함께 있지는 않겠지만..
05/02/21 22:04
요새는 사진자체를 많이 찍지 않지만.(그저 가난이 죄죠..--;;)
한컷을 담기 위해 무언가 고민해야 하는 필름카메라에 대한 애정이 사그라들지는 않더군요. 디카는 편하지만..글쎄요..한컷에 대한 애정..피사체를 담을때 무슨 이야기를 해야 하나..를 고민하는 순간을 즐기는것도 무시할수 없는 큰 메리트예요. 늘 마음만 있어서, 먼지만 쌓여가고 있는 제 EOS가 불쌍하네요..으하하하-
05/02/21 22:22
안전제일님//
2년을 묻어놓고 살던 제 야시카 FX-7을 어느날 밤에 꺼낸 순간, 눈물이 주루륵 흐르더군요. 꺼내보세요! 좋을 겁니다...
05/02/21 22:57
하지만 쉽사리 기억하고 싶은 추억을 빨리 담아 둘 수 있다는 점에서는 때론 유용한 듯도 싶네요.
잘 찍은 건 아니지만, 어느 순간 지금의 내 추억을 담아 두고자 할 때는 쉽게 되기도 하잖아요.^^ 하지만 빠르게 일을 처리할 수 있는 세상이 왔음에도 전혀 사람들은 여유로워지지 않았다는 말에는 동감합니다. 그만큼 처리해야 할 일이 많아지고, 그 다음 단계인 것으로 넘어가야 하니까요. 그럴 때는 참 아쉽더군요. 가끔 모든 거 훌훌 던지고 노트 하나 펜 하나만을 들고 인터넷도 안 되고 텔레비전도 안 나오는 곳으로 여행을 가고 싶단 생각을 합니다. 눈으로 보고 손으로 기억하고, 그렇게 내 인생을 편안하게 느끼고 싶다고나 할까요?^^
05/02/21 23:12
전문적으로 사진 쪽으로 일하시는 분들은 디카보다 필름카메라 많이 쓴다고 그러던데... 저희 친척 누나가 사진과(?) 나왔거든요. 지금도 관련직종에 계시구요.
05/02/22 03:03
좋은 화제가 올라온 것 같네요. 디지털카메라와 필름 카메라는 공존할수있다고 봅니다. 디카와 필카의 차이는 LP와 CD와는 완연히 다른 것이기 때문이기도 하죠. 일단 똑딱이카메라라고 불리는 완전자동필름카메라는 이미 몇몇 럭셔리 똑딱이(TC1/GR1V/T3/Minilux등)를 제외하고는 컴펙트 디카에 완전히 밀려서 전멸하다시피 했지만, 그 컴펙트 디카도 이제는 폰카에 밀리는 추세죠. 휴대성/즉시성에서 이미 필카는 그 의미를 잃었다고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하지만, 필름이 없어지지는 않을겁니다. 왜냐면 사진은 '기록'의 의미만을 가지는 것이 아니라 '표현'의 의미도 가지기 때문이죠. 인간은 기본적으로 친 아날로그적 감성을 가진다고 하는데, 실제로도 디카의 쨍하고 약간 물빠진듯한 색감과 지나치게 강조된 샤프니스, 단조로운 그라데이션의 사진과 필름의 풍부하고 부드러운 사진을 비교해놓고 볼시에는 필름사진이 좋다고 느끼는 분이 대부분일겁니다. 아마도 '작품사진'등에서는 필름이 우선할 것이며, 기록사진과 상업적인 용도(웨딩/프레스/패션/다큐)에서는 디카가 우선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컬러 TV가 나온뒤에 흑백TV는 전멸했지만, 컬러 필름이 나온뒤 흑백필름은 남아있습니다. 다게레오 타이프가 처음 발명됐을때 드가는 '이제 회화는 죽었다' 라고 말했지만 회화도 여전히 남아있지요. 사진이 파인아트에 편입된 현재로서 필름사진의 매력은 디카로 사진을 찍는 분들에게도 영향을 줘서 디카로 시작한뒤 필카를 잡는 분들도 많아지고있습니다. 다만... 요즘은 후지가 필름값을 올려서 화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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