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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21 03:52
후회한다는 말이 가슴에 와 닿네요...
올해 23살 1학년 마치고 휴학했는데 올해 수능을 볼까 생각중입니다. 마지막 기회로 생각하고......
05/02/21 04:35
보아하니 저랑 동갑이신 것 같네요. 저도 04학번입니다.
재작년 04 수능을 봤습니다. 제가 고3때 보던 모의고사보다 한참 잘나왔습니다. 친구들 모두 제가 그렇게 가고 싶어 하던 곳에(어디인지는 굳이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갈 수 있겠다고 한편으로는 부러워했고 한편으로는 질투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친구들의 예상과는 달리, 가군에 있던 그 학교에 저는 언수사외 변표 4점차로 밀려서 떨어졌습니다. 나름대로 소신지원이었던 나군 역시 떨어졌고, 안전빵이라고 생각한 다군(지금 다니고 있는 대학교입니다.) 역시 1차 추가로 어찌 보면 힘들게 붙었습니다. 추가 발표가 나고 개강하기 전 그 보름 정도의 기간... 저는 참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재수할까 재수할까 재수할까 반수할까 반수할까 반수할까 그냥 다닐까 그냥 다닐까 그냥 다닐까... 결론은... 그냥 다니는 것이었습니다. 어쩌면 저는 그 때 재수 실패 후 돌아갈 곳이 없다는 두려움과 반수 실패 후 아싸로의 직행-_-의 두려움에 또 한번 수능을 보는 것을 포기했는 지도 모릅니다. 제가 알던 03 선배도 반수하다가 실패해서 저희랑 같은 수업 듣고 그랬습니다. 물론 혼자... 사람은 어딜 가나 그 환경에 적응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때그때 다른 환경에, 어찌 보면 적응 못할 것 같기도 하지만 잘도 적응합니다. 그게 인간입니다. 좀 있으면 저도 군대를 갑니다. 군대 안에 있다보면 '수능을 다시 한번 볼까?' 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겠지요. 짬이 차면 공부할 시간이 많아진다고 합니다. 그래서 성공하면 좋은 거고 실패해도 복학하면 그만입니다. 마치 반수처럼 말이죠. 사람들이 흔히 말하길 반수는 재수보다 성공하기가 몇배는 더 어렵다고 합니다. 실패해도 돌아갈 곳이 있다는 마음에, 공부를 재수생보다는 소홀히 한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제가 다니는 학부에서도 몇 명이 반수를 한다고 했었습니다. 결과는... 잘 모르겠습니다. 다른 학교로 잘 갔을지 아니면 다시 돌아올지... 에구 글이 삼천포로 빠졌네요 -_- 이런 말이 있습니다. "모든 일은 그것이 최선이기 때문에 일어나는 것이다" Sizz Flair님도 위 말과 같이 생각하시면 어떨까 합니다. 제가 해 드릴수 있는 말은 이것밖에 없네요. "힘내시고 복학하셔서 학교 열심히 다니세요. 보란듯이 장학금도 받으시구요"
05/02/21 08:24
저랑 상황이 완전히 똑같군요. ㅡㅡ;; 저는 사대문에 딱 걸쳐있는데...
군대문제는 어떻게 해결하실건지 궁금하네요. 지금 복학 하셨다니 어쩔수없지만 저는 요번에 군대 가고 와서 공부하려는 생각인데(08수능 바뀌어서 재수생한테 불리할텐데... 그래도 솔직히 최고라는 대학에 가보고 싶습니다.)
05/02/21 10:37
그래도 용기를 내세요~!! 저도 반수를 했었는데.. 다시 잘 적응하고, 과대까지 해먹었습니다..^^;
그리고.. 김상묵님의 말씀에.. 심히 동감하는 바입니다.. 혼자마시면 좀 빨리 취하고.. 않좋은 물질(?)도 많이 합성된대요..
05/02/21 12:52
군대다녀오면 과거의 기억들과 사람들을 싹(은 아니더라도 대충) 포맷됩니다. 선배들도 졸업하고...모르는 얼굴들은 많아지고..걱정하지마세요.^^
05/02/22 00:47
꼭 반수생이라고 해서 아웃사이더가 되는건 아니랍니다. 물론 본인이 갖고 있는 인간관계에 대한 욕구가 크게 작용하기는 하지만요. 힘내세요 ^^ 대학생활에 있어 본인의 선택은 어떠한 형태로든 긍정적으로 어느 순간엔가 돌아올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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