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좋았다.
확실히 유명한 사람들은 직접 만나봐야
인생 유명하게 살기 힘든걸 안다니까~
사회적으로 위치가 있는 사람들...
뭐, 부모 잘만나고 쉽게쉽게 운좋게 올라간 케이스도 있지만...
인생은 로또가 아니거든~
말로 다 되는 쉬운게 아니거든~
아무튼, 인터뷰 후에 남은 것은...
김철민캐스터라는 사람이 정말 친절하고 괜찮았던 사람 하나와...
인생관에서 정말 본 받을 점이 많을 것 같다는 것 둘...
군대가는게 정말 아쉽다는 것 셋...
그리고 또 하나는 인터뷰 하는 과정 자체가 너무 쉬웠다. -_-a
익숙해진것인지...
예전같으면 매우 어렵게 느꼈을만한 일들이...
그냥, 쉽게쉽게 느껴지네...
군대가기 전에 마무리 지어야 할 일이 너무 많아서 디지겠다.
맞춤법 틀린데 너무 많은거 같은데 대충 써서 올려야지. -_-;;;
그나저나 타이틀이 문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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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대학교 전파공학과 90학번...
Q: 캐스터가 되기까지 어떤 배경, 과정을 거치셨나요?
원래는 방송쪽 관련일은 뭐든 원했어요. 가장 원했던 것은 진행자, MC를 꿈으로 삼고 있었죠.그래서 서강대에 있는 KBS 방송아카데미에도 다니기도 했구요.하지만, 대학 졸업과 동시에 IMF가 터졌고, 실업자 신세가 되었죠. 그러다가 아마 98년도였을 거예요. 우연한 기회에 아르바이트 공고를 보게 되었는데... 국회의원선거가 있는데 선거개표방송과 관련하여 취재, 리포터겸 기자를 뽑는다는 공고였죠. 당시에 실업자로 학교에서 놀고 지냈었기에 그 공고를 보자마자 이력서를 냈죠. 다행히도, 연락이 와서 아르바이트지만 처음으로 방송일을 시작하게 되었죠.
Q: 구체적으로 당시에 하셨던 일은 무엇인가요?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국회의원선거와 관련한 방송이었어요. 사실, 요즘 대학생들이 정치나 선거에 대해서는 잘 모르잖아요? "어떻게 하면 그에 대한 준비를 할 수 있을까?" 고민하면서 2주동안 지난선거관련 자료들을 있는대로 찾아서 준비를 철저히 해갔죠.
생방송, 특히 개표방송은 방송사고가 많아요.
원고가 없이 실시간으로 전달되기 때문이기도 하고, 다음 화면을 준비하고, 일정시간을 끌어야 하기에 진행자가 자발적으로 여러가지 상황에 대비해서 준비를 해가야 하죠. 그런데 당시 정직원으로 있던 여성진행자는 그 준비를 소홀히 해, 결국 방송도중 사고가 나버렸죠. 이후로 바로 저한테 카메라가 돌아왔고, 그 자리에서 제가 메인진행자로 대체되어 방송을 무사히 마치게 되었죠. 그것이 계기가 되었는지 아르바이트가 끝나고, 2주일 뒤쯤에 전화가 오더라구요.
"정식으로 동작구 지역케이블 티비의 아나운서를 해볼 생각이 없느냐?"
결국, 그 선거방송 때문에 원래 정식으로 있던 여자 아나운서가 나가고 그 자리를 제가 메꾸게 된 거죠. 그렇게 동작지역케이블 티비에서 정식으로 방송일을 시작하게 되었답니다.
Q: 현재하고 계신 게임캐스터는 어떤 계기로 하게 되셨나요? 원래 게임을 좋아하셨나요?
제가 원래 게임을 좋아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하도 주변에서 스타크래프트 스타크래프트 하니까... 방송인이니까 다양한 분야에 관심도 갖을 겸 해서 호기심에 "뭘까?" 하는 생각으로 처음 접하게 되었죠.
그런데 스타크래프트를 처음 접한 그날, 밤을 새버렸어요. 이후로 스타크래프트에 빠져, 집사람이랑도 많이 싸웠죠.
그러던 시기에 잘 알고 계신 현재의 온게임넷이 생겼죠. 그리고, 2001년도에 MBC게임이 개국을 했구요.
제가 있던 동작케이블 TV의 사장님이 에니메이션분야의 일을 하셨던 분이셨어요. 자연스럽게 게임에도 관심이 많으셨고, 동작케이블에서 우리나라의 최초의 게임관련 프로그램을 방송한 적도 있었죠. 당시에는 게임을 잘 아는 담당피디가 부족했기 때문에 MBC게임에서 동작케이블 TV에서 저와 같이 일하고 있던 PD를 스카웃을 해갔어요. 그래서 게임을 좋아하고, 방송을 좋아했던 저는 바로 그 PD에게 연락을 했죠. 한번 해보고 싶다고... 그런데 방송계쪽에서 지역케이블 방송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어요. 당시 게임방송에는 공채라는 것도 없었고 사실상, 거절당한 셈이죠. 그런데 MBC게임이 개국을 하고 방송을 시작한지 한달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진행자가 마땅치 않았나 봐요. 아무래도 당시에는 방송과 게임을 동시에 잘하는 사람을 구하기는 어려웠을테니까요. 결국, 제게 바톤이 넘겨지게 되었죠.
그렇게 해서 처음 맡은 프로그램이 겜BC에서 했던 KPGA투어의 캐스터를 맡게 되었죠.
Q: 게임캐스터는 어떤 직업인가요? 어려운 점, 혹은 매력이 있다면?
제가 방송을 두루두루 해봤었어요. 스포츠 중계도 해봤고, 게임중계도 해봤고... 단역배우도 해봤고... TV는 사랑을 싫고, 긴급구조 119에도 나왔었죠. 그런데 이제껏 해온 방송관련 일 중에서 가장 어려운게 게임캐스터예요.
예를 들어 실제 야구중계를 할 때, 이닝이 넘어가고, 중간에 광고도 있고... 투수가 공을 던지기 전에 여러가지 모션을 취하잖아요? 하지만, 게임은 그렇지가 않죠. 공을 바로바로 던지고, 쉴틈없이 이닝이 넘어가죠. 일반 스포츠 캐스터라면 게임속도를 맞춰서 중계를 할 수가 없어요. 또, 스포츠는 룰이나 규칙이 변하는 경우가 거의 없잖아요? 그러나 게임은 그렇지가 않죠. 새로운 게임이 매번 나오고... 기존의 게임이라도 패치가 다시 나오면 다시 공부를 해야하죠. 스킬이름이 다 다르고, 몬스터 이름 다다르고, 전략, 테크트리건물 등등... 요즘 출시되는 게임들이 좀 복잡하나요? 예전에 디아블로2를 방송해주는데 2주방송을 해주기 위해서 3주동안 밤잠을 설치며 공부를 했었죠. 그만큼 방송 이전에 준비를 해야 하는 분량이 많고 끊임없이 공부를 해야해요.
하지만, 힘든만큼 얻을 수 있는 보람도 많답니다. 우리나라가 IT강국으로 이렇게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PC방과 스타크래프트의 영향이 가장 크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그 한축을 맡고 있는 게임방송의 캐스터로서 나름대로 자부심도 많이 갖고 있죠. 그리고, 무엇보다 제가 하고 싶은 일이기에 가장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Q: 스타크래프트를 중계하시면서 있는 애로사항이나 에피소드같은 것은 것은 없나요?
스타크래프트의 경우, 너무 아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항상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어요.
예전에 방송 초기에 그런 실수를 한 적이 있어요. 리버의 스캐럽은 언덕 공격을 하지 못하잖아요? 그런데 프로토스 선수가 언덕쪽에 리버를 내려놓는거예요. 그래서 외쳤죠.
"아! 저거 언덕리버죠!"
"스캐럽은 언덕을 못내려가죠."
"그랬나요?"
정말 방송후, 비난이 막 쏟아졌죠. 사실, 그런 실수는 경험을 쌓으면서 거의 나오지 않죠. 하지만, 요즘은 어떤 장단에 맞출 질 모르겠어요. 어떤 시청자분들은 제 중계방식이 시끄럽다고 하고 어떤 시청자분들은 너무 조용하다고 하고, 시청자를 100%만족시킬 수 있는 방송은 없는거 같아요. 51명을 맞춰주기 위해서 49명의 입장은 어느정도 배제해야 하는 것이죠.
애피소드 하나 얘기해드릴까요?
거의 팬까페회원들과 매일밤 게임을 했어요. 그런데 요즘은 잘 못해요.
제가 배틀넷에서 게임을 하면 바로 다른 곳에서 소문을 듣고 찾아 오거든요. 그리고 끝까지 물고 늘어져서 한게임 하자고 하는 사람들이 있죠. 그러다가 게임을 한번 진 적이 있어요. 그런데 상대가 그 리플레이를 저장해서 인터넷 팬까페나 방송사이트 등 여기저기에 퍼뜨린 거예요~ "캐스터가 게임을 그런식으로 한다느니" "내가 더 잘하겠다느니" 득될게 전혀 없더라구요. 이후로는 공개적으로 게임을 할 수가 없죠.
Q:개인적으로 힘드셨던 시기가 있으셨다면?...
저희 어머니가 제가 방송일을 하는것에 대해 반대가 심하셨어요. 고등학교 때에도 몰래 방송을 하다가 성적이 하락해서 결국, 재수를 했었구요. 제가 전파제어공2학년 2학기 때는 학점이 0점이 나왔었어요. 출석도 안하고, 시험도 안보고 한마디로 막나갔던거죠. 그 때가 가장 어려웠어요. 제 미래에 대한 보장도 없고, 누군가 무어라 조언을 해주는 사람도 없었고...
불안감......
그게 가장 힘들었었죠.
Q:작년 초에 암에 걸리셔서 방송을 잠시 떠나셨던 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어렵지 않으셨는지?
암에 걸렸을 때는 사실 별로 힘들지 않았어요. '그냥 걸렸나 보다.' 했죠.
의사한테 물어봤더니...
지금 암 크기가 이정도로 자랄려면 얼마나 있어야 되는지 물어봤는데 딱 15년이라고 하더군요.
"15년?"
대학교 와서 술먹고 담배피었던 경험들이 머릿속에서 지나가더군요. 그런데 암이라는게 죽을 수도 있는 것이고 병이라면 꽤나 큰 병이잖아요? 그런데 생각을 해보니까 그냥 죽어도 여한은 없겠더라구요. 하고 싶은 것을 모두 다 해봤고, 그냥 긍정적으로 생각했어요.
Q: 끝으로 후배들에게 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다면
항상 하는 얘기가 있어요, 학교 방송 후배들을 만나서도 그렇고 다른 학생들을 만나서도 그렇구요.
"넌 무엇을 하고 싶냐?"
물어보면 대부분 잘 모르겠대요. 대학에 오기전에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떤 일을 할 것인지 정한다고 해도 결코, 빠른 것이 아닌데... 대학까지 와서도 자기가 무엇을 좋아하는지조차 모르는 친구들이 많아요
입학할 때, 과는 다 다르게 입학하고 3,4학년 되면 하는 일은 다 똑같잖아요? 도서관,토익......
후배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뭔가 하나 좋아하는 것을 찾으면, 미래가 보이든 안보이든간에 일단 부딪혀보라고 말하고 싶어요.
"불확실성"
세상에 확실한 일이 얼마나 있겠어요?사실 거의 없거든요
그림으로 많이 유명하신 박상혁님의 홈피에서 펐습니다..무단인가요?지우라고 하면 지우겠습니다..이분 진짜 그림 환상이시네요...임선수 특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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