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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20 12:06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보니 글쓰신분께서 큰아들이신듯 하네요. 남으신 어머니 제일먼저 챙기시고.. 남은 가족들이 잘 지내는게 마지막 남은 효도입니다. 아버님께 못한 것은 어머님께 해드리시구요. 조금만 더 추모하시고 얼른 기운차리시길 바랍니다.
05/02/20 13:12
저 역시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느끼는 거지만... 계실때 잘해야합니다... 돌아가시고 암만 제사를 멋지게 지내도 다 부질없는 짓입니다.. 그래서 저 역시도 항상 후회하며 살아갑니다.. 저도 문득 아버지가 보고싶어지네요...
05/02/20 13:16
치토스님과는 좀 다른 경우인데 저는 아버지의와의 교감이 어느 누구 보다도 많아서 돌아가신 뒤 정말 힘듭니다... 이번주가 49제의 마지막 제사입니다. 많이 힘들지만 어쩝니까, 그것도 산 사람들의 몫입니다. 치토스님을 비롯해 모두 힘냈으면 합니다...
05/02/20 13:23
글읽다 눈물흘려보긴 처음이군요... 만원짜리 두장에서 정말... 울컥..
지금 아버지께 돈달라고 해야되는데 정말 미안하게 만들어지네요.. 나이도 저보다 어리신데 정말 상심이 크시겠어요. 님께서도 경제적 여유가 여의치 않으신거 같은데 저도 그렇습니다. 우리 힘냅시다.그리고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05/02/20 13:24
지난달. 뇌종양 수술을 받았습니다. 머릿속에 지름 2.5센티나 되는 큰 혹이 있었죠.... 10시간 40분이나 되는 긴 수술을 끝낸 후..(제가 느끼기엔 잠시 누웠다 일어난 정도였습니다만..) 제가 느낀 건 제 손을 잡아주는 아버지의 큰 손이었습니다. 당신께서도 폐암 3기였던지라.. 큰 수술을 앞두고 계셨었죠...
지금의 저는 어느정도 회복되어 집에서 쉬고 있고, 아버지께서도 무사히 수술을 끝내셨죠... 단지.. 아버지의 폐암은... 동맥으로 전이가 되어서 지금 다시 항암치료를 받으러 가셨습니다... 엊그제... 온 가족이 병원행이고.. 나 혼자 일이 있어 잠시 집에 남아 있을 적에... 왠지 모를 눈물이 주체할 수 없이 쏟아지더군요.... 왜 우리집에 이런 일이 있을까... 왜 하필 폐암일까... 왜 그 지독한 암에 걸려 지독한 치료를 받아야 하나...(여러가지 암 중 폐암의 예후는 매우 안 좋은 편입니다.) 부모님은... 기다려주시지 않습니다.. 다들 효도하세요..
05/02/20 13:50
아.....치토스님 정말 힘내세요.
저도 부모님 속 많이 썩히는 놈인데.. 손한번 잡아주지 못했던 제 모습이 정말 싫어지네요. 살아 계실 때...더 잘해드려야 하는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05/02/20 13:55
힘내세요 치토스님.
저희 어머니도 2002년에 심장마비로 마지막 인사도 못 나눈 채 돌아가셨 는데, 그 때 생각이 다시금 나는군요. 정말 어느 한 순간입니다. 자식은 순간순간에 효도를 다해야 하지 않나 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05/02/20 19:01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제 아버지께서도 뇌출혈로 쓰러지셔 돌아가셨기에 남달리 느껴지지가 않는군요. 저야 님보다는 행복할수도 있습니다. 병발후 1년 조금 못되게 사시다 가셨으니까요. 전 국민학교 2학년때 두분이서 이혼하시는 바람에 같이 산 시절이 남들보다 부족합니다. 하지만 두분은 사정상 이혼하셨을지언정 서로에 대한, 자식에 대한 사랑만큼은 누구보다 많으셔 제 동생과 전 아버지와 어머니사이를 때론 같이, 때론따로 왔다갔다 했습니다. 그런 환경에서 제가 든 생각은 딱 하나입니다. 떨어져 살기에 내 가족이 더욱 보고싶고 사랑한다 그래서 학창시절 흔히들 말하는 어두운 쪽에 능력도 되고 유혹도 많았지만 한눈판적 없습니다. 팔 시간도 없었죠.포장마차 끌어야 되니까요. 고교입학후 쭉 어머니와 살면서 졸업하고 사회에 첫발도 디디고 군대도 다녀와 다시 사회생활을 시작한후 1년후에 갑자기 전화 한통 오더군요. 아버지께서 쓰러지셨다고.... 어떤분은 나하나 제대로 못가르치고 내팽겨뒀는데 뭐하러 가보냐고 하시더군요. 하지만 제 머리속엔 이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서야 어머니, 동생, 나, 그리고 아버지. 이렇게 넷이서 함께 살수 있겠구나...15년만에.. 왼쪽 반신이 마비되시고 뇌출혈후유증으로 말씀도 어눌해 지셨지만 아버지가 제 곁에 있으니 정말이지... 좋더군요.. 아버지가 제게 얼만큼 해줬는지,무얼 신경써줬는지 계산같은건 전 안중에도 없었습니다. 사회생활 시작한지 얼마 안된지라 저와 제동생 월급과 어머니가 조금 버시는 돈으론 병원비 충당이 안되 마이너스 생활이 계속되자 아버지께선 퇴원하시고 집에서 재활치료를 다니셨습니다. 아버지와 같이사셨던 아주머니는 두어달 지나도 호전이 안되자 떠나시구요. 왼쪽반신이 마비되셨지만 당신손으로 집에 쌀이라도 한말 파시겠다고 그몸을 이끌고 독산동에서 수원까지 전철로 전에 하시던 일도 다니셨습니다. 전 여지껏 무슨일이든 제 힘으로 해결이 안된건 하나도 없었습니다.심지어 군대에서도 말이죠. 그러나 딱한번,아버지가 돌아가시던 그날. 믿지도 않는 하느님, 부처님까지 불러가며 잡으려했지만 가시더군요... 그때 처음으로 무력감이란걸, 내가 할수없는 일도 있구나 란걸 느꼈습니다. 주민등록말소등본을 들고 은행에 아버지 통장을 해지하러 갔었는데 직원이 통장을 찍어보더니만 89만원이 들어있다고 말하더군요. 그때 생각이 나더군요. 남에게 금전적인 손빌리는걸 싫어하는지라 제 월급으론 도저히 입원비 해결하기에 턱없이 모잘랐고 그래서 겸업이나 이직을 생각해 디자인공부를 하려 했었습니다. 아직 투잡이란게 거의 없을때였죠. 그때 집에서 아버지와 잠깐 의논을 했었는데 컴퓨터 한대가 있어야 퇴근하고 공부가 될것같다고 스쳐지나가며 말한적 있는데 가격을 물어보시더군요. 120만원정도라 말씀 드렸죠. 전 그간 병원비로 나간돈을 메꿔나가느라 컴퓨터 사는건 꿈도 못꿨습니다. 여자친구 만나는것도 돈,시간 쪼개가며 만났으니까요. 아버지께선 그런 제가 안타까웠는지 퇴원후 5개월가량 수원으로 일다니시면서 몰래 돈을 모으신거드라구요.. 그 불편한 몸으로 넘어지고 깨지면서 말이죠. 아들자식 컴퓨터 한대 사주고 싶어서... 우리 부모님들은 전부 이런분들이십니다. 치토스님의 아버님께서도 훌륭한 분이셨을겁니다. 자식은 그런 부모님의 마음을 헤아리려면 한도끝도 없습니다. 무조건 부모님께서 살아계셨을때 조금이라도 더 잘해드려야 나중에 후회하는게 적어질것 같습니다. 그래도 후회가 남는건 어쩔수 없지만요... 아버님께선 좋은곳으로 가셨을 겁니다. 님께서도 빨리 마음 가다듬고 힘차게 생활하시길 바랍니다.
05/02/20 19:17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저도 아버지와 떨어져살아서 참 마음이 아프네요 이제부터라도 효도해야겠습니다... 너무 속상해하지마시구요. 화이팅!
05/02/20 21:35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힘내세요 그래야 아버지도 흐뭇해 하실겁니다 이런말이 있죠, 나중에 정말 성공해서 한방에 못다한 효도 다 해드릴거라는.. 하지만 그때는 이미 늦었을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우리 모두 살아계실적에 지금부터 부모님께 효도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05/02/20 23:55
진심으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저희 아버지께서도 뇌졸중으로 한번 쓰러지셨다가 다행히 깨어나셨는데, 너무 안타깝군요. 가슴속에 좋은 기억들만 가득 담고 아버님몫까지 힘차게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05/02/21 00:37
저하고 비슷한 나이이신데 너무 큰일을 일찍 겪으셨네요.
뭔가 구체적으로 말씀드릴순 없지만 힘내세요. 참, 이럴때는 뭐라고 말을 해야 할지, 열심히 사세요.
05/02/21 02:20
이런 글을 볼때마다... 항상 잘해 드려야지 하면서도... 마음만큼..그게 안되는것 같네요.... 아무쪼록..힘내세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05/02/21 04:04
힘내세요.. 아버님께서는 꼭 좋은 곳으로 가셨을 겁니다.
아직 어린 나이이신데, 부디 마음을 다잡으시고, 어머님께 효도하시길.. 힘내시라는 말씀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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