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5/02/19 01:09:23
Name feat. Verbal Jint
Subject 쌩뚱맞지만 과거로 돌아가서..
고2때부터 스타를 즐겨오는 평범한 한 청년입니다.. (가끔가다 아저씨 소리 듣기는 하지만, 이제 겨우 20대 꺾였습니다.. 하핫~ -_ㅜ)

어제 세번째 5판 이상 승부의 팀달록이 있었습니다. 현존하는 최고의 저그들, 테란들의 한명인 두 선수가 벌이는 승부였고, 지난 ALCS에서의 양키스와 보스턴이 보여주었던 드라마 이상의 감격을 안겨주었지요.. (물론 개인차겠지만 저건 일단 남의 나라 얘기고.. -_-;;)

1,2 경기를 거짓말 처럼 허무하게 내주면서 이윤렬 선수 팬인 저로서는 머리 속에 단 한가지 생각 밖에 없었습니다. 과거 온게임넷 초대 왕중왕전에서의 기욤 대 국기봉의 결승 5차전..

너무 오래되서 그런지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그때 왕중왕전에 참가한 선수가 그때까지의 온게임넷에서의 우승, 준우승자였을 겁니다. 결승에는 기욤패트리 선수와 국기봉 선수가 올라갔습니다. (최진우 선수도 참가한 걸로 기억합니다..)

1,2차전은 국기봉 선수가 신승을 거둡니다. 네오정글스토리와 로스트템플에서 모두 랜덤을 선택한 기욤이 저그, 테란이 걸리면서 패했던걸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네오블레이즈에서 프로토스를 선택한 기욤 선수와과 저그의 국기봉 선수의 3차전이 시작됩니다. 1,2차전 패배 당시보다 오히려 더 담담해진 기욤선수의 표정과 한판만 더 따면 되는 국기봉 선수의 들떠있는 대조적인 표정이 아직도 기억이 남습니다.

경기는 기욤이 국기봉 선수의 뮤탈에 엄청 휘둘리며 끌려다닙니다. 심시티도 아콘이 지나다니기 힘들게 되서 템플러아카이브가 깨지는 등 엄청나게 고전합니다. 그렇게 휘둘리며 앞마당(실제로는 상당한 거리에 있는..)을 겨우 먹고, 업그레이드 잘된 질, 템, 아콘으로 7시 멀티를 밀면서, 다크로 타멀티까지 견제, 공3업된 다수의 아칸으로 저글링을 녹이며 앞마당 성큰밭을 뚫어버리면서 분위기를 단번에 뒤집어 버립니다. (그때의 전률이란..)

4경기는 딥퍼플이였나요? 헌터형태의 4인용 맵이였을 겁니다. (대각선에 스타팅이 있는..) 기욤 선수는 3차전과 같이 플토를 선택했습니다. 위쪽에 자리한 저그의 국기봉 선수는 중앙 통로를 성큰으로 수비하며 위쪽을 모두 먹음과 동시에 가디언을 선택하고, 기욤 선수도 무리하게 뚫기를 포기하고 남북전쟁을 도모하죠.. 가디언을 잘 수비해 내고 기욤 선수의 트레이드 마크인 다크드랍이 떨어집니다. 2셔틀에 탄 8마리의 다크가 11시 스타팅, 앞마당을 완파하고 성큰, 챔버로 단단히 막혀있는 중앙을 지상군으로 말그데로 무식하게 뚫어버리면서 지지를 받아냅니다.

5경기.. 다시 한번 네오정글스토리에서 경기가 펼쳐집니다. 랜덤을 선택한 기욤 선수는 11시 플토, 저그의 국기봉 선수는 5시.. (가물가물.. -_-;;) 자세히는 기억이 안나고 본진에 난입한 다크 한기에 거의 모든 드론이 썰리면서 기욤 선수가 승리합니다. 앞마당에서 교전을 벌어지는 통에 일꾼이 거의 다 잡히도록 몰랐죠. (기욤 선수가 유도한건지는 알 수 가 없습니다.. -o-;;)

그때 당시 하이텔 개오동에서 직접 관람한 전 김동준 선수의 후기도 읽어 보고, 너무 들떠서 기분 좋았던 기억이 있었는데, 오늘 정말 오랜만에 느끼는 짜릿함이 였습니다. 물론 다른 한편으론 테란을 저렇게 압박하는 '저그'의 박태민 선수에 정말 고개를 내져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정말 징글징글 합니다..)

문득, 지나간 옛 일이 생각나 끄적여 봤는데 두서없을 겁니다. 하핫~ 틀린 부분이나 덧붙이고 싶으신거는 코멘트로 달아주세요..^^

추신 :  그런데 프로토스는 언제쯤에나 이런 드라마 한편 찍을지.. -_ㅜ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문근영
05/02/19 01:13
수정 아이콘
과거... 신주영님께서 쓰신 그책.. 제목이 가물가물한데.. 그 책 정말 몇번이나 읽었는데... 훕... 벌써 이렇게 시간이 지났네요..
벌써 5년이 훌적 넘어간..^^
본호라이즌
05/02/19 01:14
수정 아이콘
아뒤가...버벌진트;;
Ace of Base
05/02/19 01:15
수정 아이콘
흠...우리 기요미...어디서 뭘하고 있을까 ㅜ.ㅜ
라임O렌G
05/02/19 01:15
수정 아이콘
그때 거의 기적이라고 불렸죠..-0- 푸른눈의 외국인 프로게이머~ ㅋ ㅑ.. 그때의 기욤은 정말 대단했죠.. 근데 요즘은..ㅡㅜ 흑.. 사업 한다고 바쁜건가...
농부SC
05/02/19 01:21
수정 아이콘
아..cima the boy......
김재용
05/02/19 01:49
수정 아이콘
국기봉선수와의 그 일전은 정말 스타역사에 길이 남을 명경기죠.
드라마중에 드라마입니다.
alphatauri
05/02/19 02:25
수정 아이콘
딥퍼플 6인용 맵 아닌가요?
헌터 모양인데 3,9시가 섬으로 되어 있는 구조였던거 같은데..
다친러커..
05/02/19 09:49
수정 아이콘
기욤선수 그당시 별명이 우주최강아녔나요-_-?;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1166 한빛 vs Kor 플레이오프 관전평 [5] 사일런트Baby3237 05/02/19 3237 0
11165 방송 경기에 한 두번쯤 나오면 재미있을 것 같은 패치 요인들.. [16] 신의 왼손 Reach.3374 05/02/19 3374 0
11164 운명의 마지막승부 2004-2005 그랜드파이널 챔피언결정전 엔트리 예상 [15] 초보랜덤3582 05/02/19 3582 0
11163 조심스레 제 의견을 말해봅니다 - 맞춤법에 관하여. [15] [必 勝]무한초3239 05/02/19 3239 0
11162 MBC movie배 팀리그에서의 프로토스와 저그, 프로토스와 테란의 상대전적 [9] 마동왕3457 05/02/19 3457 0
11161 WoW의 성공에 관한 글 [25] 샤프리 ♬3479 05/02/19 3479 0
11159 박태민, 5경기의 악몽.. [3] GoDing3498 05/02/19 3498 0
11158 천재와 마술사 [9] 다륜3838 05/02/19 3838 0
11157 때묻지 않은 두 청년, Boxer와 oov를 만났습니다(약간 추가) [37] malicious7317 05/02/19 7317 0
11156 불안불안. 왔다갔다. 안절부절. 초조근심. [8] Lenaparkzzang3326 05/02/19 3326 0
11155 이래서 김정민입니다.(주관적인 응원글 ^^;;) [8] ggum3373228 05/02/19 3228 0
11154 [추억의 PGR] 'Boxer's Army' [5] 총알이 모자라.3279 05/02/19 3279 0
11153 한빛 스타즈, 그 이름을 향한 믿음 [10] XellOsisM3361 05/02/19 3361 0
11151 주간 PGR 리뷰 - 2005/02/12 ~ 2005/02/18 [5] 아케미4912 05/02/19 4912 0
11150 요즘 이윤열 선수가 자주 선보이는 sk테란.. [30] Dizzy6997 05/02/19 6997 0
11149 MSL과 OSL의 기묘한 관계... [10] SoulMate3965 05/02/19 3965 0
11148 2월 넷째주,스타크래프트계 3종족의 추세 [11] legend3205 05/02/19 3205 0
11147 KTF의 선봉올킬..그 역할을 해줄선수는??? [55] 서지훈퍼펙트4468 05/02/19 4468 0
11146 NADA!!!!!!!!!!!!!!!!!!!!!!!!!!!!!! [16] Groove3453 05/02/19 3453 0
11145 전 PGR 이 좋습니다~!!!!! [15] 냉랑테란3216 05/02/19 3216 0
11144 쌩뚱맞지만 과거로 돌아가서.. [8] feat. Verbal Jint3717 05/02/19 3717 0
11143 우리나라 남성 7대 보컬...[수정판] [104] 굳프토6908 05/02/19 6908 0
11142 MBC MOVIES배 5차 MBC game팀리그.. 앞으로의 행방은? [4] 그린웨이브3333 05/02/19 3333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