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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13 16:18
제가 최연성선수의 스타일을 좋아해서.. 나름대로 옛날 VOD를 많이 본 결과..
박지호선수와 스타일상.. 거의 같은 것 같더군요.. 근데 한가지 다른점이라면 바로 종족입니다. (플토안좋다 뭐 그런 얘기가 아님;;) 테란은 방어가 좋기 때문에 빠른 멀티를 한 뒤 상대적으로 적은 병력으로도 상대방의 역습을 막기가 더 좋습니다.. 같은 테테전은 두말할 나위도 없구요. (시즈의 사거리 때문.) 그리고 두 선수 모두 닥치고 뽑아서 어택땅 비스무리 해놓고 생산.. 그리고 또다시 본대만큼 나오는 특징이 있는데.. 테란이 비교적 인구수가 적고, 마린과 벌쳐는 생산속도가 짧기 때문에.. 플토보다 병력의 갭이 적은 것 같습니다. (그만큼 생산하긴 더 어렵겠죠^^) 저그와 할때 보면.. (요즘은 그런 모습이 적긴 하지만) 데뷔 당시에는.. 정말 그냥 말그대로 꼴아박는 경기가 많더군요.. 오늘 A to Z에서 보여준 박성준선수와의 경기도.. 유리하기도 했고, 업글도 많았지만.. 거의 컨트롤 안해주더군요;; 그러면서 본대병력이 서서히 줄어들 사이에 벌써 또 출발하는 또다른 본대병력-_-;; 아무튼 박지호선수도 엄청나게 스타일리쉬한 경기를 보여주지만.. 결국엔 플토는 어느정도 테크니컬한 면모를 갖춰야 된다고 봅니다. 테란전에선 슈팅셔틀.. 저그전에선 뭐 이것저것 다 잘해야죠;; 커세어 운용, 사이오닉, 닥템 견제 등등.. 어떤 경기를 보면 놀라울정도로 견제플레이를 잘해주기 때문에.. 서서히 다듬어지길 기대합니다.. 더불어 송병구 선수도^^ 그리고 이윤열선수의 개인화면을 자주 볼 기회가 있었는데.. 생각만큼 생산력이 좋진 않더군요.. 서지훈선수가 올림푸스때 8바락 쉴새없이 돌리는거 보고 대단하다고 생각했는데.. 이윤열선수는 sk테란을 가닥으로 잡은 만큼.. 베슬 관리에 더 신경을 써주더군요.. 게다가 업글도 잘되있고.. 베슬덕분에.. 본대병력이 줄질 않아서.. 생산이 그렇게 중요하지도 않은 경기였지만 말이죠~ 제 생각엔 테란은 대플토전은 물량이 좀더 중요하고 대저그전은 테크니컬한 운영과 컨트롤이 좀 더 중요한 듯 합니다.. 왠지 이상한 리플이 달렸네요-_-;; 아무튼 좋은 글 감사~ 예전에 이런 류의 글이 pgr에 상당히 많았죠... 그때 참 인상깊었던 비유를 적어보자면.. 임요환선수는 예리하고 가는 레이피어.. (내가 가난해지면 너도 가난해져라.. 그렇게 조금씩 이득을 보고 멋진 전략으로 승리) 이윤열선수는 쉴새없이 기회를 노리는 클레이모어 (계속 되는 견제로 나다의 물량이 상대적으로 많아지는 타이밍에 돌격) 최연성선수는 일정한주기로 패대는 망치-_-;; (너 할거 다해라 내가 더 많이먹고 많이 뽑아낼꺼다. 그러면 서지훈의 한방병력이 계속 나온다.)
05/02/13 16:34
단순히 생산 스타일만을 보고 말하자면 박정석과 이윤열이 상황을 보고 생산을 하고 박지호와 최연성은 습관적으로 생산을 하는것 같더군요.
박정석과 이윤열이 주로 상대에 맞춰서, 정확히는 상대의 수를 앞서 읽는 플레이를 자주 하는 모습을 보여줬었죠. 즉슨 단순히 많이 생산하기 보다는 위 분의 말씀처럼 조합, 테크니컬함을 게임 상황에 따라 보여주기도 합니다. 반면에 박지호와 최연성은 말 그대로 어떤 상황이든간에 묵묵히 자기 스타일을 고수하며 '습관'처럼 생산하는 스타일 같습니다.(어떤 분과 세 차례에 걸쳐서 게임을 한 최연성 선수의 리플을 본 적 있습니다. 놀랍지만 인구 80대까지 빌드와 유닛 생산 순서, 갯수까지 똑같이 생산하는걸 보고 놀랐던 적이 있죠.)
05/02/13 17:02
팩토리 2개가 아니라 ..3개~4개아니엿나요?
그리고 팩토리 2개가 그리 큰대세라니요 ... 2개에서 만약에 골리앗들이 나왓다면 .. 결과는 어찌되었을지.. 테란유저들이라면 다아실껍니다~
05/02/13 19:50
후후.. 팩토리 2개의 건수에 대해서 어떤 분이 댓글 남겨주셨는데 참 공감되더라구요..
'병력의 충원 속도'도 생각해야한다, 하시면서 최연성 선수가 팩토리2개에서 나오는 더 많은 물량으로 박정석선수의 공격라인을 좀 더 밑으로 밀어낼 수는 있을 지언정 그걸로 박정석선수의 멀티를 파괴할 수는 없었을 것이라고. 교전라인이 내려갈수록 박정석선수의 병력 추가 타이밍도 자연히 빨리질 것이고 그러면 몇몇분들의 생각대로 플토의 멀티를 민다든지 하는건 당연히 불가능. 결국은 대세에 영향은 줄 수 없죠. 오히려 최연성선수의 쌓아놓은 자원이 더 빨리 소모되서 게임이 더 빨리 끝났을 수도 있었다는.. 뭐 그런 말씀이셨는데.. 맞는 말 같더라구요.
05/02/13 19:59
여기까지 그걸 언급하시다니..참...ㅡㅡ
저도 영웅의물량님처럼 생각합니다. 그리고 최연성선수가 심시티 잘못한 거니까 그거도 실력이죠.
05/02/13 21:15
자원채취에 맞춰서 생산하는 능력은 나다가 최고라고 봅니다.
예를 들어 미네랄 300 가스 200되는 순간 팩토리에서 3t 4t 식으로 찍죠. 그에 반해 서지훈 선수는 왼손으로 끊임없이 확인하다 생산하는 것을 좀 더 선호하는 타잎인 것 같습니다. 둘 다 장단점이 있겠습니다만은 아무래도 수를 맞춰서 지은 건물(대플토전에서 애드온2팩노애드온4팩)에서 딱 맞는 자원이 쌓였을 때 찍어주는 방식이 여러모로 좋아보이더군요. 하지만 한가지 단점이 있다면 건물수를 자원에 최적화해서 지은 나머지 병력을 한꺼번에 잃었을 때 회복이 연성류보다 힘들다는 점입니다. 끊임없이 생산한다는 가정하에 투가스로는 6팩(애드온2팩)이 최적화이고 후반에 6팩 올애드온 토네이도러쉬가 멋있기는 합니다만... 팩토리를 늘리고 타스타팅까지 먹는 식의 연성류가 후반엔 더 안정적으로 보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이윤열 선수의 유일하게 고쳐줬으면 하는 점은 장기전 때 최적화에 대한 욕심을 조금만 버리고 건물수를 늘리고 타스타팅을 먹어줬으면 하는 것입니다. 앞마당이나 삼룡이까지의 최적화가 아니라 타스타팅까지의 최적화를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후반에 연성류의 장점을 흡수하기만 한다면 S자형의 생산곡선이 정체될 즈음에 다시 기하급수적인 생산곡선을 탈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나다가 질 땐 대부분 후반에 상대방의 자원과 생산이 기하급수적인 곡선을 타버려서 더 이상 최적화된 생산건물에서 나온 유닛만으로는 감당이 안되서일 경우가 많죠.
05/02/13 22:33
Dizzy님의 첫 댓글을 보니 생각나는게....
인사이드 스터프에서든가..... 요환 선수가 연성선수에 대해 한 말이 있죠. '연성선수는 거대하고 뚫리지 않는 방패와 같다. 열심히 공격, 공격하면 그거 다 막아내고 맨 마지막에 방패로 상대를 때려 잡는다'고요......-_-;;;;
05/02/13 22:35
이윤열 선수는 T vs T 할 때 다른테란유저보다 앞마당이 빠르지 않을지언정 타스타팅포인트를 빨리먹었기 때문에 물량이 뛰어났던 겁니다.
05/02/13 22:59
예전에 남자이야기에서 박지호vs최연성 을 봤는데 박지호선수가 물량으로 제압하더군요 --; 그건 박정석vs최연성 이후에 한건 아닐것 같은데요 ... 방송경기에서만 물량쌈에서 져본적 없다는건가요??? 궁금합니다.
05/02/13 23:07
영웅의 물량님의 말씀에 동감합니다. 최연성 선수의 박정석 선수의 경기의 머큐리 1차전을 보신 분은 알겠지만 박정석 선수의 병력은 조금씩 조금씩 분리되서 들어갑니다. 이유는 최연성 선수의 바로 앞마당에서 교전을 하기 때문이었죠. 병력이 분산되서 전장으로 투입된만큼 전투의 효율성이 그렇게 높지는 않았습니다. 테란을 상대로 모이지 않은 플토의 병력이 별로 강하지 않은 건 테란유저 분이나 플토유저분들 다 잘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영웅의 물량님 말씀처럼 두개의 팩토리가 제대로 돌아갔다면 최연성 선수의 물량이 약간 더 나와 전선을 좀 더 맵의 가운데 쪽으로 밀 수 있었겠죠. 하지만 그건 박정석 선수의 병력이 모여서 더 좋은 조건으로 공격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 줄 수도 있는 것 입니다. 팩토리 두 개가 더 돌아갔었다고 최연성 선수가 이길 수 있었다는 말은 너무 단편적으로만 생각하신 것 같네요.
05/02/13 23:08
Finality[hope]//방송경기에서가 아닐까요; 생각해보면 프로토스 상대로 최연성선수가 물량전에서 진 경기는 그 경기밖에 생각나지 않는데..
그 많은 물량을 가진 최연성 선수도 대단하지만 이긴 박정석선수는...-_-;
05/02/15 16:47
예전 에버배 4강 1경기에 대해서 말이 많은데요..그경기 3,4번 정도 본 저로서는 그 2개의 팩토리가 돌아갔다고 하더라도 박정석 선수가 이겼을 거라고 봅니다.
그 경기에서 보면 최연성 선수의 병력 수가 2부대를 넘긴 적이 거의 없었습니다. 가장 처음 2시쯤에서의 대규모 교전을 제외하고는 계속해서 박정석 선수의 견제에 병력이 일정이상 안늘어 나고 있었습니다. 그 병력에 설사 1.2배가 되더라도 박정석 선수의 병력을 3시까지는 밀어낼지는 몰라도 이기지는 못합니다. 15게이트 가까이 돌리는 플토가 12시 근처에서 테란과 싸우다 3시까지 밀린다고 해도 그 사이 병력이 충원안될 수가 없죠.
05/02/15 16:51
그리고 가장 중요한 점인데 최연성 선수가 화면지정으로 팩토리 생산명령을 내린다는 것은 아마 다 아실겁니다. 개인화면에서도 나왔구요. 생산과 방어에 있어서 만큼은 가장 꼼꼼한 선수중 한 명인 최연성 선수가 화면으로 팩토리를 찍으면서도 2개의 팩토리가 안돌아 간다는 것을 눈치못챘다는 것은 그만큼 '박정석 선수가 잘했기 때문' 입니다.
최연성 선수 팬분들이 가끔 2개의 팩토리에 대해서 언급하시는데 '그걸 돌렸으면 이겼다.'라고 말씀하시고 싶으시면 먼저 최연성 선수의 부주의함을 지적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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