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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12 05:36
이런글은 유게에 어울리지않네요. 질게, 아니 자게로 가도 될듯 싶습니다. 제 댓글이 더 어울리지 않은것인지 모르겠지만.. 저는 의학적지식이 없는지라 더 도움을 받고싶으시면 자게로 가는게 좋을성 싶습니다.
05/02/12 06:23
죄송한 말씀이지만 의식을 찾는건 불가능 할것으로 보입니다...
뇌출혈로 인한 수술을 두번씩이나 거치셨다면 많은 상당한 부분이 활동을 멈춘상태이실겁니다... 그러나 가끔 기적적으로 뇌가 다시 활동하거나 신경 자극으로 인해 의식이 돌아오는분이 계십니다... 예전같지는 않겠지만 그렇게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고요... 또 뇌사상태에 빠지분들중에 소리를 들을수 있을것이라는 주장을 하시는 의사분이 많습니다... 아마 치료를 담당하시고 있는 의사분께 가서 검사를 한번 받아보시는것이...(대부분 검사를 거쳐서 말해주시긴 합니다만) 대충 신경반응을 확인해보는것인데... 가족분이 어떤말을 하거나 행동을 취하면 눈동자나 손끝, 발끝에서 반응을 보입니다.. 그것을 근거로 뇌사상태에 빠져도 소리는 들을수있다고 가정하는것인데 아직 과확적으로 확인되지는 않은것으로 압니다..(근데 반응을 보인다면 들을수있다는 말이겟죠) 그냥 제가 아는 상식만을 끄집어낸것뿐, 전문의를 찾아가길 바라구여 pgr식구들중에서 도움주실분이 꼭 있으실꺼라믿습니다... 의식이 돌아오셔서 어느빨리 쾌차하시길 빕니다.
05/02/12 08:06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어서 글을 올립니다.
제 아버지는 의사이십니다. 한국 100대 의사 중에 하나로 소개될 정도로, 명성도 있으신 분입니다.. 아버지는 술은 안 마시지만, 골초였으셨습니다. 등잔 밑이 어둡다고 하던가요, 다른사람의 생명을 치료할줄만 알았지 정작 자신의 몸을 돌보지 않았습니다. 제가 유학중이었습니다. 정말 거짓말같이, 어느날 책상위에 놓아두었던 가족사진이 픽하고 쓰러졌습니다. 내심 불안했지만, 그날 저녁 어머니에게 전화가 오고 별다른 말씀이 없으시길래 그저 우연인줄 알았습니다. 일주일 후, 다시 한번 전화고 오고, 그때서야 사실을 알게되었습니다. 아빠께서 일주일전에 쓰러지셨다고.. 제가 알면 공부에 지장이 있을까봐 말 안하셨답니다.. 그날 많이 울었습니다. 아빠랑 같이 있을수 없다는 사실에 많이 힘들었습니다. 뇌수술을 받으시고도 오랫동안 일어나지 못하셨습니다. 전화로 아빠의 목소리를 들었을때, 울컥 울음이 나올려고 했습니다. 건강하고 씩씩하던 목소리는 어디가시고, 힘없는 목소리와 약간의 횡설수설까지.. 어머니 말로는 대소변도 못 가리신다고 하더군요. 지금이야 많이 쾌차하셔서 다시 의사활동도 하시고 담배는 끊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말을 좀 더듬는 증상은 있더군요, 무엇보다 심각한건 정신적 충격이었습니다. 그동안 일류 대학과 1등만을 해온 아버지께 남들에게 약한 모습을 보여준게 충격이 크셨던지, 한동안 사람 만나기를 꺼려하고 집에서 테레비만 보셨습니다. 힘든 시기였습니다. 그만큼 뇌수술을 받게 된다면, 그 사람이 원래 상태로 돌아가기는 사실 힘듭니다. 하지만 전 예전처럼 씩씩하지도 않고, 말도 좀 더듬고, 살도 찌신 아버지를 사랑합니다. 치토스님에게도 분명히 힘든 시기일껍니다. 하지만 희망을 가지고 지켜봐주세요. 반드시 쾌차하시길 빕니다.. 저랑 비슷한 경험을 겪고 있길래 글을 남깁니다..
05/02/12 09:02
제가 신경과의사입니다. 뇌출혈에 관해서는 신경외과가 더 전문이겠지만 일단 말씀드리면, 지금 적어주신 내용이 너무 적어서 아버님의 상태를 정확히 판단키는 무리가 있습니다. 만약 재출혈로 인해서 뇌가 전체적으로 붓고 숨골이라고 하는 숨쉬는 기관등을 누르는 상태라면 사실 가망성이 별로 없습니다. 일단 유추해보기에 담당의가 식물인간가능성도 이야기하는 것으로 보아 반복된 출혈과 수술로 뇌에 상당한 손상이 이미 있을 것이고, 현재 고비를 넘기더라도 후유증이 심하지 않겠느냐는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사람알아보고 간단한 대화가 될 수 있을 지 여부등은 환자분 사진이나 진찰이 없이는 말씀드리기 힘드네요. 담당의에게 좀더 물어보시고 답변을 들으시는게 나을겁니다. 그리고 식물인간때 소리를 듣는 다는 주장은 그리 신뢰성이 없어보입니다.
05/02/12 11:19
제친구 어머니....작년 12월에..
뇌출혈이 3차까지 가셨었다가.... 몇일만에 돌아가셨습니다.. 죄송한 말씀이지만... 제 생각에도 의식찾으시기엔 힘드실것 같네요. 하지만 기적이 일어나서 꼭 의식을 찾으셨으면 합니다 ^^! 힘내세요.. 아버님의 쾌유를 빕니다.
05/02/12 12:09
nexist님이 신경과 의사시니까 이 분 말씀대로 하시는 것이 좋겠네요. 지금은 담당의보다 아버님 상태를 더 잘 아는 사람이 없겠지요.
제가 드릴 수 있는 말씀은 "힘내세요" 아버님 생각 많이 하시고, 기도도 하시고, 그 마음 그대로 어머니께도 잘하시구요.
05/02/12 12:34
아버님의 뇌의 손상 상태가 어느 정도이신지는 모르겠지만, 표현하실 능력은 없으실지라도 보고 듣고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05/02/12 14:03
보통 속설로는 뇌출혈이 3회면 가망없다고 그러시더라구요.
마음의 준비를 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생가됩니다. 그리고 그 누구보다 주치의 선생님을 믿으시는 것이 좋구요. 아울러 아버님께 마음을 전하세요. 가족은 그 상황에서도 마음이 전달되는 것이라고 믿습니다. 힘내시고, 어머님과 다른 가족분들을 챙기시는 것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저도 가족 가운데 뇌출혈 환자가 있어 남의 일은 아닌것 같네요.
05/02/12 17:01
힘내세요... 정말 기적이 일어나기를....
저도 저희아버지와 멀리 떨어져 있어서 그런지 마음이 아프네요....... 힘내시구요 희망을 절대 잃지 마세요 화이팅~
05/02/12 17:48
뇌 출혈 예후를 가장 잘 나타내는 문장하나만 적겠습니다.
수술 들어가기 전에 혼수 상태면 수술이 제일 잘 되어도 혼수 상태이고 수술 들어가기 전에 의식이 있으면 수술이 제일 잘 되면 의식이 보존 됩니다. 뇌출혈 수술의 예후는 대개 수술 당시의 의식 수준 이상이 될 수 없는 것입니다. 힘내시고 좋은 결과 있기를 빌겠습니다.
05/02/13 23:17
힘내세요..
2년전 저희 아버지도 뇌출혈로 돌아가셨었죠..저희 가족으로써는 엄청남 일들을 격었었는데.. 뇌출혈이란거..아주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단 1%의 희망과 가능성이 있다면..포기는 하지 말아야 할 거 같습니다. 힘내세요!!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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