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
2005/02/12 01:20:31 |
Name |
난고시생) |
Subject |
더 발전하기 위한 한걸음 |
안녕하세요. 그동안 계속 지켜만 보다가 처음으로 글을 쓰게 됩니다.
댓글을 딱 한번 썼었는데, 원래 글이 지워지면서 유일한 글도 사라졌더군요^^..
이틀 전, 그러니까 설날에 우리를 통쾌하게 해주는 게임이 있었지요. 대 쿠웨이트전 월드컵 최종예선 게임에서 우리 국가대표팀은 2:0으로 통쾌하게 승리를 했습니다. 변변한 위기도 없었거니와 볼지배율 8:2수준으로 완전히 압도하는 게임으로 우리를 즐겁게 해주었습니다.
그 게임을 보던 중에 갑자기 생각나는 것이 있어서 이렇게 글을 써보게 되었습니다.
프랑스 월드컵에서 우리는 한 천재의 등장에 환호했고 한국축구에 불세출의 스트라이커가 나타날 거라는 즐거운 믿음을 가졌었습니다. 하지만, 그 천재는 청소년대표, 아시아게임대표, 월드컵대표팀에 불려다니면서 혹사당하고 한국 축구 선수사상 최다안티를 갖게 되어버립니다. 누군지 아시겠죠? 바로 이동국 선수입니다.
2002 한일 월드컵시절 이야기는 잘 아시니 그냥 넘어가겠습니다. 이렇게 저렇게 절치부심하던 이동국 선수는 상무를 거치면서 새롭게 변모하게 됩니다.
그런데 그 변모라는 것이 무엇인가 한번 생각해 볼만한 것 같습니다. 이동국 선수는 일명 타겟형 스트라이커라고 하지요. 안티팬들이 말하는 '주워먹기'스트라이커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그가 그렇게 많은 안티팬을 갖는 것도 별로 화려하지 않는 그 플레이특성 때문이기도 했겠지요.
이동국선수의 광팬인 제가 생각하기도 이선수는 분명 걸어다녔습니다. 플레이에서 뛰어다니는 모습도 별로 없었고 팀과의 유기적 연결도 부족했습니다.
그렇다면, 변한 그의 모습은 무엇일까요? 안정환선수의 테크닉도, 박주영선수의 화려함도, 차범근선수의 강력함도 그의 변한 모습이 아닙니다. 그는 여전히 타겟형스트라이커일 뿐입니다.
하.지.만. 그는 그의 발전을 다른 사람과의 퓨전보다는 그의 스타일을 좀 더 발전시키는 것으로 행했나봅니다. 좀 더 발전된 타겟형스트라이커로 말입니다.
여기까지 생각하면 생각나는 사람이 한 사람 더 있습니다. 누굴까요? 자신의 스타일을 고수하면서 그것을 발전시켜 자신을 한 걸음 더 발전시키는..
SK T1팀의 임요환 선수가 생각나는 군요.
이동국 선수처럼 화려한 시절을 보내다가 자신의 스타일이 갖는 약점과 너무 밝혀져버린 자신의 스타일로 인해 조금씩 그 모습이 초라해져갔었죠. 하지만, 최근 다시 살아나는 그의 모습은 최연성 선수의 물량을 퓨전하는게 아닌 그의 예전 모습을 더욱 발전시키면서 가능한 것이었습니다.
물론 최근엔 물량도 간간이 보여주긴 하지만, 그것은 꼭 이동국선수가 하는 약간 어설픈 드리블처럼 안맞는 옷을 입은거 같더군요. 그래도 축구에서 슛만하는 것보다는 드리블이 섞이면 수비수로서 힘들듯 조금 부족한 물량이라도 임선수에게는 큰 무기가 되지요.
자신을 발전시키는 방법은 다른 사람의 장점을 받아들이는 것도 있지만, 이동국 선수나 임요환 선수처럼 자신의 장점을 더욱 발전시켜나가는 것도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떤 모습이 자신에게 맞는 것인지는..해봐야 알겠지요^^
뱀다리1. 이천수 선수의 자신감없는 모습은 정말 안쓰럽군요. 히딩크 감독이 처음부터 너무 큰 빅리그로 가지말라고 했던 것은 이런 모습을 염려해서였나 봅니다.
뱀다리2. 이동국 선수..패싱능력이 정말 좋아졌더군요. 또한 시야도 꽤 넓어진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볼트래핑은 좀 미숙한듯..또한 키는 뒀다 어디에 쓰는건지 헤딩능력도 별로 좋지 않습니다. 정말 광팬이지만 좀 더 많은 연습을 해야할 듯 싶습니다. 화려한 드리블로 2~3명을 제치는 것을 원하는 것이 아닌..자신만의 영역 2미터정도는 만들 수 있으면 좋겠군요.
뱀다리3. 이제 스타를 줄이고 고시 공부를 해야 한답니다. 여러분 행운을 빌어주세요~.
|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