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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5/02/11 21:53:09 |
Name |
Zard |
Subject |
[잡담]삐삐쓰던 시절 이야기.... |
안녕하세요 자드라고 합니다.
어느새 즐거웠던 설날 연휴도 지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는 시간이군요
어디서나 듣는 말이지만 생활리듬 규칙적으로 지키시길 바랍니다.
오늘 제가 늘어놓을 이야기는 삐삐라는 지금은 거의 찾아볼수가 없는 기계를
전국민이 애용하던 시절의 제가 겪은 일화랍니다.
그럼 start...~
본인이 고향을 뒤로하고 서울로 대학을 진학하게된 해가 1996년이다-_-
자드 : 벌써 10년이 다 되어가네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는 참 순수하고 순진했던 자드였던거 같다.
여러분 : 님하 구라 즐...-_-
자드 : -_-;;;;;
저쪽에서 헉헉;; 거리면서 뛰어온 마왕자드-_-;;;;
마왕자드 : |-_-| 반사....헉헉;;;;
여러분 : 공지사항을 지키셔야죠...-_-
...
집을 떠나 서울에서 하숙생활을 하던 자드는 그때 나이 19살-_-
대학생인데도 불구하고 아직 10대였던 자드는 그때 상당히 배가 고팠었다.
그러던 어느날 저녁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상당히 배가 고팠던 짐은
먼가를 사먹으려고 지갑을 뒤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짐의 지갑은 나를 보며 이렇게 말했다.
당시 자드의 지갑 : 주인님 지폐를 품에 껴안고 싶어요ㅜ_ㅜ
자드 : 널 먹어버리기전에 이제 그만...-_-
당시 배가 상당히 고팠던 관계로 울고 있는 지갑을 한쪽구석으로 던져버리고
방안 구석구석을 뒤지기 시작했다.
그래서 찾아낸 동전 1개
50원짜리였다...-_-
당시 공중전화를 딱 한 번 사용할 수 있는 돈이었다.
지금은 삼성전자에 들어가 돈 잘 벌고 있는 짐의 친구 k모군-_-
(설날에 복받으라고 전화하니깐 차를 뽑는다고 한다)
천사자드 : 님하 부럽 ㅜㅜ
마왕자드 : 너 면허도 없자나...-_-a
천사자드 : 아 그렇군 ㅇ_ㅇa
당시 본인의 하숙집에서 500미터 정도 떨어져있는 k모군의 하숙집은
(이 녀석도 하숙생이었다)
모르는 사람이 가면 미친듯이 짖는 개 덕분에-_-;;;;
삐삐를 쳐서 k모군을 불러내야 들어갈 수 있는 그런 구조의 집이었다.
잠깐 이 k모군과 짐의 인연을 살펴보면
대학교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갔을때 같은 조로 만나게되어
군대가기전 같은 하숙집에 1년동안 바로 옆방에서 살았고
군대도 98년 1월 16일 논산훈련소로 같이 입대하여
(입대날 만났는데 당시 녀석의 그 짧은 머리는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_-)
군대도 둘다 같이 정보사로 끌려가 후반기 교육도 같이 받았고
비록 자대배치는 다른 곳으로 받았지만
군대내에서 서로 편지 올 사람이 없어서 서로 편지를 주고 받은....
아주 나와 질긴 인연의 녀석이다.
웃기는건 처음 만났을 때도 둘 다 싱글이었지만
지금도 둘 다 싱글이다....-_-
머 하여간 이 녀석에 대한 이야기는 나중에 할 기회가 있으리라 믿고 본래 이야기로 돌아간다.
k모군에게 삐삐를 쳐서 녀석을 뜯어먹으려고 작정한 당시의 짐은
공중전화박스로 달려가 녀석의 삐삐번호를 누르기 시작했다.
번호를 다 누르고 연결을 기다리는중
녀석의 전화번호를 틀리게 눌렀다는걸 깨닫게 되어
급한 마음으로 재발신 버튼으로 손가락이 가던 그 순간
동전이 떨어졌다.......
...........................OTL...................
힘없이 수화기를 내리고 돌아서는 그 찰나
내 귀에 들려오는 누군지도 모르는 그 여자분의 인사말
(지금 컬러링처럼 삐삐도 인사말을 넣을수가 있었다)
"내 삐삐는 얼음같이 차가워요....따뜻하게 데워주세요...ㅜㅜ"
3회 반복...
마왕자드 : 이거 너무 불쌍한데..-_-
어디서 그런 마음이 들었는지 음성이나 남겨주자라는 생각이 들어 음성메시지를 남기기 시작했다
"밤늦은 시간에 죄송한데요"
"삐삐번호를 잘못 눌렀는데..인사말이 너무 처절해서 음성남깁니다...^^;;;"
"제 삐삐번호 남길테니 복수하려면 복수하세요"
수화기를 내린 후 결국 무섭지만 k모군의 하숙집 벨을 눌러 k모군을 만나서 k모군을 열심히 뜯어먹었다-_-
누군지도 모르는 여자분한테 음성 남긴건 까맣게 잊어버린채 며칠이 지났다.
To be continued...............
From 낚시질 중인 자드....-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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