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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5/02/11 19:55:44 |
Name |
Ace of Base |
Subject |
저그유저의 변천 그리고 미래 - 어느 회원으로부터의 이야기 |
이 글은 피지알 회원분중 한 분이 메일로 저에게 올려달라며 보내주신 글입니다^^
저그라는 종족의 이른바 대세가 되어버린 두명의 선수
"박성준, 박태민"(이하 4세대저그)
그리고 아직도 잊지 못하는 과거의 그윽한 향기를 남기는 선수들
"최진우, 국기봉, 강도경, 임정호"(이하 1세대저그)
한시대를 풍미했던 선수들 그러나 그들의 어깨는 무거웠다
"장진남, 홍진호, 성학승"(이하 2세대저그)
그들이 있어 저그가 있었으나 그들의 영광이 채 빛을 보지 못한 선수
"조용호, 박경락"(이하 3세대저그)
이 저그게이머들을 보면 저그의 과거 그리고 미래가 있다.
일단 이 중심 부분을 보기 전에 몇몇의 관점을 말해보고자 한다.
저그게이머들에게 부족했던 면면이기도 했다.
1. 유닛의 다양성 부족
- 초기 저그게이머들에게 아주 극심히 나타났던 부분으로 조합이라고도 볼 수 있는
부분이다. 당시 경기들을 보면 Only 뮤탈, Only 히드라, Only 저글링등의 단순한
유닛형태를 일컬으며 이 유닛형태의 전형을 망가뜨리고 조합이란걸 강제시킨
두 선수가 기욤패트리, 임요환 이 두 선수라고 할 수 있겠다. 다만 이 조합을 너무
강조하고 강제하다가 패배를 많이 맛본 선수가 있으니 임정호 선수라고 볼 수 있다-
(후반부에 자세히 살펴보자)
2. 배짱부족
- 3세대 저그게이머까지 안고 있다가 4세대에 들어오며 극복되기 시작하는 부분이고
사실 우승의 가장 가로막이가 바로 이 배짱부족이라고 필자는 생각된다.
왜 우승의 최대 걸림돌인지 본문에서 자세히 살펴보기로 하겠다.
3. 판 전체를 아우르는 컨트롤의 부족
- 3세대 저그부터 좋아지기 시작한 부분이다. 이 판 전체를 아우르는 컨트롤의 시작은
속칭 "경락마사지 저그" 박경락 선수의 시작이다. 이부분 역시 후반의 3세대 저그부분에서 자세히 다뤄보자.
4. 타이밍 고르기의 실패
- 4세대 저그부터 갓 좋아지기 시작한 부분이다. 3세대 저그까지는 타이밍이 있어서 그
타이밍이 되야 그 저그가 숨을 펼 수 있게 되는데 그 타이밍을 만들지 못하면 무조건
패하는 부분이 있었다. 이부분은 3,4세대 저그쪽에서 자세히 다루겠습니다.
1세대 저그 : 최초의 저그의 희망봉 두명 "최진우, 국기봉"
이 두선수를 보면 아스라히 남은 오리지널 스타의 모습과 브루드워 초창기의 저그를
가장 잘 보여주는 두 선수로 생각된다. 지금으로 따지면 최진우 선수는 박성준스타일의
시초 즉 공격적 스타일의 저그 플레이의 시작이라고 볼 수 있고, 국기봉 선수는 박태민
스타일의 시초 즉 운영적인 저그플레이의 시작이라고 볼 수 있다.
이 둘의 플레이는 그 당시로는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켰고 분명 그 당시로는 저그는 분명
지금의 저그보다는 "매우 좋다"라는 공식하에 있었지만 분명 무언가 부족했고, 그렇게
게임 자체의 밸런스가 좋았음에도 불구하고 저그유저들에게 있어 지금 4세대와 비교해서
8% 부족한 무엇이 계속 발견되 어떤 리그에서도 잘 나가다가 4강 이상의 다판승제
(3전 2선승이상)에서 족족 패하게 된다.
이때 부족했던 것이 다양성 부족과 배짱부족이였다. 뭐 이때까지만 해도 테란이나
프로토스 게이머 역시 위에 지적했던 판 전체를 아우르는 컨트롤의 부족부분은 산재했고
타이밍은 아직도 프로토스에게는 쥐약으로 남아있는 부분이기도 하므로 일단 넘어가기로
하고 일단 다양성 부족이란 부분이 절실히 실감나는 경기들이 꽤 많았다.
현 팬텍엔큐리텔의 정영주선수만이 이 Only세대의 마지막 남은 게이머인데 정영주선수
하면 생각나는건 뮤탈이였을 정도로 한 유닛에 대한 집중이 심해져 공략 또한 쉬워진 상황
이였다. 정주영,봉준구 하면 뮤탈, 국기봉 하면 히드라라는 공식이 성립될 정도였으니
말이다. 배짱부족은 사실 1세대 보다는 3세대때 가장 아쉬운 부분이였다. 3세대때 이 배짱
부족이 왜 아쉬웠는지 3세대 가서 이야기를 하도록 하자.
이 1세대 저그의 경기를 지금 보면 다양성 부족은 눈에 띌 정도로 심했다.
그게 간파되면서 절대 저그는 우승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고 테란의 약세에 힘입어
프로토스는 당대 최대의 힘을 유지하는 위업을 달성하기도 했다
2세대 저그 - 1세대에서 더 빛을 보지 못하고 넘겨준 그들의 어깨는 무거웠다.
1세대 저그와 크게 차이나는 부분이 별로 없다. 여러 방면에서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은
보였다.그러나 이때부터 조금씩 테란유저들의 약세가 시작되며 테란에서 거장을 배출해
낸다. 바로 테란의 황제 임요환이였다. 이 임요환선수의 등장으로 밸런스를 무시한
테란의 무시무시한 침공이 시작되며 번번히 실패를 맛보게 되고 좌절을 맛보게 된다.
테란에게 배짱이 생기고 판을 아우르는 컨트롤이 나오면서 멀티플레이의 진정한 시작을
알리는 시기이기도 했다. 이 멀티플레이가 시작되면서 저그는 무지 힘든 시기에 빠진다.
좌절의 시작이기도 했고 고통의 시작이기도 했다.
이 임요환 선수의 등장과 더불어 테란진영에서는 착실히 테란의 주역들이 눈을 뜨게되는
준비의 시기이기도 했는데 이 글은 어디까지나 저그중심 글이므로 일단 넘어가고 보면
이때부터가 바로 배짱부족으로 인해 많은 좌절을 겪는 시기였다
풍성하게 모여진 저그 유닛이 있어도 테란의 다변화 플레이가 겁나서 절대 치고나오지
못하는 상황이 터졌고 테란을 정확히 분석하지 못하고 모은 유닛 덕에 싹쓸이 되기도 하
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많이 발생했다.
글을 쓰다 보니 2세대 저그를 뭔가 평가해 주고 싶어도 답이 안나온 시대였다.
더 가면 비판보다는 비난에 가까워질 느낌이 들어 3세대로 넘어가겠습니다.
3세대 저그 - 발전의 시작 그러나...
임요환선수를 필두로 해서 이윤열, 서지훈, 김현진이란 테란의 슈퍼스타들이 배출되면서
그 슈퍼스타들에게 익숙해진 저그들 나름대로 발전의 시기를 가진다.
그것이 바로 조진락의 조와 락. 조용호선수와 박경락 선수이다.
이 둘의 업적은 화려했다. 적어도 2세대보다는 많은것을 이루어 냈다.
따지고 보면 홍진호 선수는 2.5세대 저그에 가까운데 굳이 2세대로 분류한것은
시기상의 분류일 뿐입니다. 이해를 바라고요,
홍진호 선수는 배짱부분에 있어서 많은 진화를 거듭했고 조용호 선수는 다양성 부분에서
많은 진화를 거듭했다. 다양성 부분에서 따질 부분은 유닛을 언제 어떤 요소에 써야 하나를 잘 보여주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임정호 선수의 매직저그류는 분명 당시 1세대 저그게이머들에게 있어서는 아웃사이더
저그의 표방이였으나 컨트롤 부족과 적소배치의 미비로 인해 많은 패전이 있었죠.
그러나 3세대 저그의 다양성 부분에서는 많이 쓰이지 않던 유닛 디파일러와 퀸의 적절한
사용이 시작되었고 이로 인해 저그에게 빛을 보이게 했다는 것 그리고 중요한것은 박경락
선수의 판을 아우르는 컨트롤의 시작이 바로 제일 중요한점 아닐까 싶습니다.
저그는 지금까지 대부분 그냥 방어에만 신경을 썼지 너무 공격에 둔해져 버렸습니다.
테란의 드랍쉽이란 유닛덕에 말이죠. 그런고로 결국은 테란한테 지는 스토리를 보여줬는데. 박경락 선수의 경락마사지류 드랍과 난전을 유도하면서 조금씩 조금씩 이득을 챙겨서
승리를 거두는 그런것이 주요하기 시작했고 이 판을 아우르는 기술에 홍진호 선수의 폭풍
류가 가미 되면서 더욱 빛을 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이 3세대 저그에게는 가장 아쉬운건 역시 배짱부분과 타이밍잡기인데 많이
나아졌다고는 하나 아직 확실한 개선이 된 모습은 절대 아니였습니다. 그것이 결국 패인
이 되어서 다판승제에서 패를 기록하면서 사기가 꺽이고 결국 꺽인 사기로 인해 운영에
있어서 금이 가버리는 이유로 결국 우승의 문턱에서 자주 좌절을 겪게 되는 일이 생기는데요
그 대표적인 예가 파나소닉배 OSL과 KPGA투어에서 열린 두 선수간의 결승 조용호 대
이윤열전이 그 대표적인 예가 될 수 밖에 없겠습니다. 조용호 선수는 모든것을 다 잘
했습니다만 결국 테란의 몇몇 유닛들을 겁내서 진출타이밍을 너무 뒤로 잡은터라 실패가
많았습니다. 그리고 홍진호선수는 그때까지만 해도 초반에 너무 폭풍처럼 몰아치다가
막히면 너무 힘없이 지는 모습을 많이 보여줬고 박경락선수는 함부로 진출하지 않고
방어에 주력하면서 역게릴라를 많이 해 주거나 극초반에 노리면 자체적으로 무너지고
절대 소생할 수 없는 모습을 많이 보여줬죠.
그러나 3세대는 분명 2세대 보다는 저그에게 있어서 무언가 많은 결과물을 제시해준
저그였고 이 3세대 저그를 토양으로 하여 저그는 드디어 꽃을 피게 됩니다.
4세대 저그 - 전성기의 시작
질레트배 스타리그 우승, ITV랭킹전 우승, 프리미어2차리그 우승,
엽기발랄 홀인원 당신은 골프왕배 MSL우승
메인리그에서 이룬 첫 4세대 저그의 초반 성적표입니다. 이 기간은 달랑 6개월 정도만에
이루어진 것으로 놀라운 결과입니다.
최진우, 임정호에서 시작해서 홍진호로 이어지고 박경락으로 이어진 계보가 탄생시킨
다분히 공격적이면서도 놀라운 후반운영 판 전체의 경영면에서도 절대 나쁘지 않은
게이머 박성준.... 그의 탄생으로 인해 저그는 저그 3세대에 처음으로 만들어진
완성형 테란에 이어 완성형을 보유한 종족이 되었죠.
메이저 데뷔 이후 첫 완성저그 박성준은 무시무시한 결과를 낳습니다.
저그에게 질것 같지 않던 포스의 소유자 두명 서지훈, 최연성 이 두 거목 테란들을
8강과 4강에서 차례로 격파하며 결승에 올라오면 지지 않는다가 거의 정석인 종족인
프로토스를 상대로 우승을 하게 됩니다. 그것도 영웅토스 박정석 선수를 상대로 말이죠.
그러면서 전투적인 그 기질로 인해 그에게는 투신(투쟁의 신)이란 별명까지 붙게 되죠.
그 이후 며칠 후에 바로 열린 ITV랭킹전의 최초이자 마지막 야외결승이 된 랭킹전7차리그 결승에서 역시 최연성 선수를 3:1로 셧아웃 시키며 또한번 우연히 이룬 우승이
아니란걸 보여주기에 이르죠.
국기봉, 봉준구에서 시작해서 장진남으로 이어지고 조용호로 이어진 계보가 탄생시킨
컨트롤은 최극강류는 아니나 운영에 있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숨고르기를
자연스럽게 할 수 있는 또다른 완성형 저그가 태어나니 박태민선수입니다.
WCGC우승때의 박태민선수의 모습은 이제 그에게서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왜냐 그때는 분명 제1세대 저그게이머들의 모습이 보였고 그 모습은 지금 보면 그다지
화려하지도 않고 멋있지도 않은 지금 아마추어 고수라면 충분히 할 플레이들이
많았습니다. 지금의 박태민 선수에게는 운신(운영의 신)이란 별명이 쭈욱 붙어다니고 있죠.
또하나의 완성저그 박태민 선수는 아쉽게도 첫 개인전 결승인 2차프리미어리그에서는
우승을 차지하지는 못했습니다. 그 2차 프리미어리그의 우승은 첫 완성형 저그인 박성준
선수였으니까요. 그러나 심기일전 개인전 결승에서의 그 떨리는 문제를 말끔히 해결하고
당신은 골프왕배 MSL에서 제3세대 저그에게 그렇게 눈물을 뿌리게 했던 이윤열 선수를
상대로 4:2라는 더블스코어를 만들며 우승을 차지하게 되죠.
이 두 선수에게는 제3세대 저그까지 문제점으로 지적된 3가지의 요인이 말끔히 나아지고
그들만의 힘으로 타이밍을 언제 어디서라도 잡을 수 있고 기복을 조절할 수 있는 운영을
보여주기에까지 이릅니다. 말 그대로 저그의 꽃이 피고 열매가 맺기 시작한거라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아직도 타이밍면에서는 4세대도 조금은 부족한 편입니다.
배짱도 과거 제1세대부터 제3세대 보다는 많이 나아졌습니다만
이제 2%도 아닌 배짱은 1.5% 부족할 뿐입니다.
이 두 부분을 메꾸는 저그가 또 나올지 아니면 제4세대 저그가 그 단점마저 보완하고
진짜 이 스타일을 전파시킬 완성타입의 저그가 될런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그리고 제3세대 저그도 절망할 필요는 절대 없습니다.
왜? 저그의 특징은 바로 흡수 아닙니까?
그들도 제4세대 저그인 저 둘의 특징을 흡수해서 당장은 아니겠지만 결국 완성타입
저그가 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그리고 저 시대저그의 최정상에 있지 않은 저그 게이머들이라 하더라도 더 열심히 해서
저들의 특성을 얼른 흡수해서 더 좋은 저그게이머들이 많이 등장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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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Dark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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