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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5/02/11 01:21:29 |
Name |
아름다운안티 |
Subject |
자기 무덤 파기 |
안티와 까에 대한 문화적 차이
누구나 아시다시피 '안티'의 단순한 사전적 의미는 반대입니다.
그러나 조금만 더 깊이 생각하면 그 반대의 의미는 긍정을 향하고 있다는걸 알 수 있게 됩니다. 반대급부 즉, 반대를 함으로써 얻어지는 긍정적인 결과물을 도출하고자 함이 안티의 기본적인 발상입니다. 다시 말해 안티는 반대를 위한 반대 즉 단순부정이 아닌 긍정을 위한 반대란 의미라 하겠습니다.
반면에 '까'라는 것은 말 그대로 대상의 것에 대한 조건 없는 반대를 주장하기 때문에 우연한 경우가 아니라면 긍정적인 측면이 끼어들 여지가 없습니다.
안티와 까는 일단 기초적인 마인드가 '반대'라는 출발선 상의 의미를 같이하기 때문에 안티하는 분들이나 팬분들에게 혼돈을 초래하기 쉽지만, 판별법은 글에 대한 의미가 긍정적인 변화를 추구하는가, 단순한 부정인가를 파악하면 안티인지 까인지 쉽게 구분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안티가 문화적인 측면으로 당당히 발돋움하기 위해서, 그리고 비안티인들과 공존하기 위해서는 이 차이에 대한 (안티와 까 사이의) 경계선 상을 스스로 구축하지 않으면 안될 겁니다.
물론 공존이 왜 필요하냐 우린 우리대로 까대면 된다고 한다면 말하는 개인은 물론 하고, 안티 자체의 밝고 건전한 문화적 가치를 스스로 왜곡시키고 그 수준을 하향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 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안티를 한다는 건 많은 데이터적인 정보를 구축해야 하며 감정적인 마인드보다는 정보에 의한 사실적 판단으로 접근할 때야 비로소 안티의 글이 될 것 입니다.
단순 감정에 의한 까대기는 팬뿐 아니라 제삼자에게라도 안티 그 자체로서의 의미 전달이안될 뿐더러 오히려 안티에 대한 부정적인 측면이 부각되어 안티 자체에 대한 비난을 초래하게 됩니다.
팬 역시도 마찬가지로 안티의 글에 맹목적인 옹호는 서로 감정대립을 크게 하여 사실 여부를 떠나 제삼자의 눈에는 팬이나 안티나 똑같다는 시각으로 각인되기 십상입니다.
흔히들 성숙한 팬 문화를 자주 거론하지만 성숙한 안티 문화에 대한 거론은 거의 없음은 안티에 대한 긍정적인 측면을 이해하지 못함에 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제 개인적인 소견은 안티는 비주류에서 흘러나와 주류가 될 마땅한 문화적 가치를 가지고 있으며, 그러한 안티의 긍정적인 측면은 어설픈 감정적인 대응이 아닌 정확한 정보에 의거 긍정적 대안을 제시하는데 그가치가 있다고 봅니다.
안티는 없어져야 할 부정적인 존재가 아니라 발전을 위해 꼭 존재해야할 긍정적인 측면을 부각시키기 위해선 무엇보다 안티분들의 안티에 대한 인식 발전이 먼저 선행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이번에 사회적으로나 정치적으로 크게 이슈화된 지율스님의 청성산 터널 안티에 대한 부분과 그러한 지율스님에 대한 또 다른 안티화가 그큰 예라 할수 있겠군요.
환경적인 측면으로서의 긍정적인 시각인 지율스님의 단식 투쟁과 이익과 지율스님의 도덕적 의심에 대한 안티 이 두 안티는 서로 각자의 긍정적인 시각으로 상대를 안티하고 있습니다.
논란이 되는것은 정부의 정확한 정보공개가 부족하며, 지율스님측 역시 터널공사에 따른 환경적 손실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가 없기 때문에 이역시 양측 다 소모적인 논쟁으로 치닫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없는 안티는 결국 국론을 분열하고 이익집단의 세력화가 되어 결국 피보는건 세금을 내는 일반 국민의 몫이 된다는 점입니다.
정보의 홍수라는 세계에 살고있지만 정말 필요할때 정확한 정보가 없는 정보의 바닷속에 목말라 죽는 표류자의 모습일 따름입니다.
너무 거창한 예를 들었지만 게임계 역시 안티라는 시각으로 볼때 마찬가지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정확한 데이터가 없을때는 누구나 납득할 만한 감정적 측면이 선행 되야 할 것입니다.
이런 긍정적인 측면으로의 안티의 역활은 성숙한 팬 문화와 그 맥을 같이 한다고 보여집니다. 그런 의미에서 팬과 안티의 출발은 동일선 상이 아닐까 하는 환상에도 젖어봅니다.
준비가 안된 논점으로 글을 쓸려니 횡설수설 식이 되어 버렸습니다.
이 글이 또 다른 논쟁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성숙한 안티 문화는 성숙한 팬 문화와 그 맥을 같이 한다고 생각합니다.
안티의 부정적인 시각이 팽배한 요즘 부디 안티 스스로 그 틀을 벗어나서 긍정적인 측면의 안티로 그 틀이 깨어지길 바라면서 허접한 글 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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