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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2/07 08:53:17
Name 도루묵~!
Subject Msl결승전....을 다녀와서.
경기는 대박이었습니다.

와,,, 역시 이윤열!! 역시 박태민! 이라는 소리를 넘어서 경악에 경악을 느끼게 해주었떤 두선수...... 정말 존경스럽고 대단합니다!!

그런데 정말.....

엠비시게임의 안일한 줄세우기나 대처는...... 열받아 죽을 정도입니다.

제가 아침 다섯시 사십분에 집을 나가서 일곱시에 부산 사직 실내 체육관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저희 일행이 다섯명 갔었는데, 보니 제가 앞에서 여덟번째로 서 있었습니다.

그때부터 열두시까지 추운 바닥에 퍼질러 앉아 보드게임을 하며(,ㅡ.,ㅡ) 기다리고 있었지요.

그런데 갑자기 스태프들이 등장하시더니, 이윤열 팬들 이리로 오세요~ 박태민 팬분들 이리로 오세요~

이러더군요.

막 줄 뒤에 있는 사람이고 앞쪽에 있는 사람이고 갑자기 우르르 달려나가 줄을 서기 시작했습니다.

순식간에 원레 있던 줄의 순서는 뒤죽박죽...... 아마 엠겜 진행요원들은 팬 카페가 따로 모여서 오는 것을 모르고, 줄 서 있는 사람들 중에 팬 카페 회원들이 있었다고 생각했나 봅니다.

하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

팬 카페 회원들에게 배정된 삼백석씩을 제외하고 남은 Vip석 500석은 선착순으로 온 일반인들에게 제공될 예정이었습니다만, 왠걸, 나중에 두시가 넘어 느즈막하게 도착한 팬 카페 회원분들이 등장하자 난장판이 되었지요.

팬 카페 쥔장 분들은 연신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시면서 진행요원들과 설전을 벌이시고.... 우리는 그저 불안한 시선만 보내 버렸지요.

순서가 뒤죽박죽 섞인 덕분에 막 항의를 하던 저희에게 진행요원들이 이미, 여기 줄 서 있는 분들은 모두 일찍 오신 분들이기 때문에 Vip석 제공 된다! 라고 하셨는데 말이죠.


결국 이윤열 팬들, 박태민 팬들, 그냥 가장 처음 줄에 있던사람들중 이윤열 팬들과 박태민 팬들은 일반석으로 가고 처음 줄에 있던 사람들만 Vip석으로만 가덥니다. 팬 카페 회원분들 역시 Vip석으로 가지요.

화가 납니까 안 납니까?

좋은 자리 잡으려고 아침 일곱시부터 입장 시작한 세시까지 오들오들 떨면서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진행실수로 누가 빨리 온 건지 늦게 온 건지 알 수 없게 되자, 원레 있던 줄 사람들만 Vip석에 넣어버리는 안일함이라니....... 허참;;

그 중에는 정말 두시 쯤 되서 와서 일반줄에 붙었던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일반줄에 있던 분만 거의다 Vip석으로 가고, 아침 일곱시부터 기다렸던 우리 일행들과(여덟번째로 제가 줄에 있었습니다 ......) 그 뒤에 있던 여러 많은 분들도, 일반석에 앉게 되었습니다.

그나마 이층에서 가장 좋은 자리인 중간석 앞쪽 줄에 않아서 불만을 토로하고 있었더니 갑자기 또 진행요원분이 오시더니,

"펜 카페 회원분들이 생각보다 너무 많이 오셔서 자리좀 비켜주세요~"

라는 말과 함깨 저희들을 일으켜 새우고는 옆쪽 칸으로 밀어내 버리더군요 .

아... 정말 화가 머리 끝까지 올라서 경기고 머고 다 때려 치우고 밑에 있는 이윤열 팬 카페 회원들 머리와, 엠겜 진행요원들 머리에 짱돌을 갈겨버리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아니, 지정된 팬 카페 회원수보다 더 많이 왔으면 자신들이 알아서 그 문제를 해결해야지, 꼭 아침 일곱시, 여덟시 부터 기다려온 보통사람들을 그나마 괞찮은 자리에서도 밀어내야겠습니까?

아.... 정말 짜증났었습니다.

하지만 그 짜증을 해소해 줄 만큼 경기가 멋졌기에....

어쨋든 엠비시 게임 운영자님들, 윤열동 팬 카페 분들.... 다음엔 정말 이러시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새벽 다섯시 사십분에 집에서 나와서 일곱시부터 장장 열시간을 기다리면서 까지 보려한 MSl입니다. 아무리 힘 없는 일반 시민이라지만 이런 행동은 너무합니다.

윤열동 카페 운영자님이 저희 옆을 지나갈때, 저희들이 얼마나 주먹을 불끈지었는지 아십니까? 안 좋은 자리에 않게 되었다고 불평하시는 윤열동 카페 회원분들의 투덜거림에 저희가 얼마나 입에 담지 못할 욕을 했는지 아십니까?

...아마 모르시겠지요.

조금더 정숙하고 체계화 잡힌 결승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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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갓집개
05/02/07 09:20
수정 아이콘
첨을성이 부족해서
저같았으면 그냥 왔겠습니다

그정도로 참으신것도 대단하십니다

음 생각해볼만한 문제군요
05/02/07 09:24
수정 아이콘
비단 이번 결승문제는 아닙니다.

광안리때에도 그랬는데 역시 이건 골치아픈 문제사항인 것 같습니다.

차라리 티켓제로 표 같은 걸 발부해서 배급하고, 팬카페 전용 티켓을 다수 확보해놓으면서 하는 게 차라리 나을 것 같습니다.

일찍 온 사람에게 앞자리를 줄 수 있는 우대권을, 그러면서 팬카페를 고려해 비교적 괜찮은 자리에 다수자리를 배치한다는 등.. 이런 시스템이 있다면 충분히 고려해볼만도 할텐데요...
Sulla-Felix
05/02/07 09:30
수정 아이콘
야외행사의 지속적인 관중감소의 가장 큰 원인은 양방송사의 안이하기 그지없는 행사조직때문이죠. 예전 야외 결승전 후기는 대부분이 재미있다!! 였는데 요즘은 행사후기가 모두 같은 글만 올라오죠. 지 살들을 깎아 먹는 모습을 보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05/02/07 09:33
수정 아이콘
자기들 흥행만 생각하니 이럴수밖에..
05/02/07 10:09
수정 아이콘
싱하형이랑 존나리 맞아야 정신 차리겠네요...ㅡㅡ' 슷하급 센스 부족.. 아님 을용타로...ㅡㅡ;
공고리
05/02/07 10:30
수정 아이콘
야외경기나 메가웹이나 진행을 잘했으면 하네요.
세중게임월드외엔 자리문제가 너무 많네요.
05/02/07 10:48
수정 아이콘
그렇게나 오래 기다리시다니........
저까지 열이 나네요...!
엠겜은 여기게시판도 잘 체크한다던데,정신좀 차렸으면 합니다....
영웅의물량
05/02/07 11:28
수정 아이콘
지난번 프리미어리그때는 적절히 진행을 잘해서 큰 어려움 없이 입장했었는데..
같은 장소에서 같은 방송사가 했는데 이정도로 결과가 다르다뇨-_-.
진행요원이 바뀌었나요.. 쩝..
친절한금자씨
05/02/07 12:15
수정 아이콘
겉으로는 '규모가 10만이 넘었다', '이제 정식 스포츠가 되어간다' 라고 떠들면서 정작 아주 기본적인 사항은 개판이군요. 저는 직접 가보지 않았지만 여기 올라오는 글들 보면 방송사들 정말 실망입니다. 특히 메가스튜디오는 엄청 말들이 많던데, 온게임넷은 뭐하는 겁니까? 이런 사항에 대해선 진지하게 논의나 하는 지 모르겠군요.
래토닝
05/02/07 13:10
수정 아이콘
저도 직접 관람했습니다만 경기외적부분은 정말 실망했습니다
제살 깍가먹기식 진행 절대 공감합니다
05/02/07 13:23
수정 아이콘
이런류의 글이 한번 큰행사 끝날때 마다 지속적으로 올라오는건.. 분명 문제가 있고 또 그것이 심각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방송사 여러분들.. 여러분들이 더 잘아시겠지만.. 팬들 혹은 시청자들 한번 마음 돌리면 그냥 끝! 입니다.
특히 경력 있으신분들은 정말 잘 아실것입니다. 그들은 말 그대로 스타리그라는 컨텐츠를 사용하는 고객입니다.
소비자의 심리란 것이 컨텐츠가 맘에 안들면 혹은 새로운 대체물이 등장하면 미련없이 등돌립니다.
지금 인기 많다고 안주하면 절대 안됩니다.. 고객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주시길 바랍니다.
자갈치
05/02/07 13:38
수정 아이콘
맨 앞에 있는 사람이라면?? 혹시 일반 석 아니었나요?? 물어보니까 거기는 일반석이라고 하네요.. 그럼은 일반석 가야 할 사람은 VIp석 가고 VIP석에 가야 할 사람은 일반석에 갔나요?? 이런게 어디있습니까??
그리고 옮기는것 만해도 3번씩이나 옮겨 다녔습니다..
sometimes
05/02/07 14:17
수정 아이콘
이래서 결승이라면 별로 가고 싶지 않죠.
굉장히 중요한 문제인데 양 게임사 모두 대책을 세워야 할 것 같아요.
번호표가 가장 좋은데 아무래도 의자에 일일이 번호를 붙이기가 힘드니까 어려운거 같습니다.
아무튼 대책 마련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
전 어제 엠겜 실시간 에러로 경기 다 보지도 못해서 너무 속상했어요ㅠ.ㅠ
05/02/07 14:59
수정 아이콘
온겜프로리그 결승은 전혀 안그렇던데요? 자원봉사자들 분들 진짜 친절하시고 기다리는동안에도 이것저것 많이 틀어주고 응워전 같은것도 하고 진짜 스포츠 경기장 온거 같이 산뜻하고 질서도 굉장히 좋앗습니다.온겜도 초창기에나 저랬지 요즘은 안그렇더군요. 사람도 굉장히 많았는데 좋았습니다. 그리고예전 광안리는 다소 다른 시선으로 봐야 할듯 하네요 장소가 장소이니 만큼 말이죠
크리스탈
05/02/07 15:53
수정 아이콘
제 앞에앞에 계시던 분이네요. 정말 그때 속상했습니다. 너무 했어요.
성대룡
05/02/07 16:42
수정 아이콘
엠겜이나 온겜이나 그 지역에서 아르바이트하시는 분이 하시는것 같네요..
제가 엠겜 벡스코 갔을때 엠겜 해설분들과 스탭분들은 전부다 버스에 타시고 몇몇 분들은 지하철로 이동 하더군요..
아마도 자원 봉사자들이 아닌가 싶습니다....
좀 친절하게 하셨으면 하네요....열심히 일해서 돈받는 노력이 개을러진게 아닌가 싶네요...
나이트클럽
05/02/07 17:11
수정 아이콘
진짜 엠겜측의 사과의 한마디가 가장 싫습니다.
확보된 자리가 적으면 야외에서 하지 말든지 진짜 아니면 입장료라두 받던지 아무리 무료라고 해도 너무 무시하는게 짜증 납니다.
제가 알기론 여기에 MBC게임 관계자 분들이 자주 오는걸 아는데 모니터 체크 안 합니까?
이별없는사랑
05/02/07 22:12
수정 아이콘
윤열동은 결승전 좌석신청을 700명 훨씬 넘게 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좌석신청 번호표대로 1층에 앉을 수 있는 인원을 앞에서 300명까지 끊어서 번호표를 받도록 회원들에게 공지한 상황이였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당일날 1층 좌석이 200석으로 줄었다고 하면 운영자분들은 어떻게 일을 처리하란 말입니까? 윤열동 운영자가 엠겜 관계자의 엉성한 운영 때문에 회원들에게 욕을 먹어야 할 이유는 없는거 아닐까요?
팬카페 회원들이 생각보다 많이 왔다는 건 엠겜측이 일을 엉성하게 처리한 잘못을 카페측으로 돌리기 위한 변명으로 밖에 안보이네요. 팬카페측은 이미 좌석신청을 받아놓은 상태였고, 좌석신청을 하지 않는 분들에게는 번호표를 나눠주지도 않습니다. 이미 확정된 인원이였다는 소리죠. 그런데 어떻게 생각보다 더 많이 올 수가 있나요? 엠겜은 확정된 카페의 좌석신청 상황도 점검하지 않았다는 소리인건가요? 글쓰신 분은..왜 그 분의 말만 듣고 윤열동 운영자분들을 탓하는건지 의아합니다..
이별없는사랑
05/02/07 22:15
수정 아이콘
이 글을 보면서 내내 든 생각은 엠겜 야외 결승전은 사람이 너무 많이와도 엉망. 너무 적게와도 엉망이라는 것 뿐입니다. 센게임배 결승전때도 내내 1층 VIP석 비워놓다가 사람 별로 안오니까 제일 늦게 온 사람들을 우선적으로 VIP석에 앉히더니...이번에는 너무 많이 와서 엉망이 된 모양이군요. 이런 식으로 할거면 욕먹지 말고 그냥 결승전 세중에서 하세요. 차라리 그게 낫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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