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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5/02/06 01:28:30 |
Name |
Timeless |
Subject |
저와 같이 행인이 되실분? (서로 상처 주지 맙시다) |
저는 얼마전 이곳 PGR에서 촌철살인을 보았습니다.
제가 확대해석했을지도 모르겠지만 저에게 아주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세상에 남자여서, 혹은 여자여서 누려야 하는 권리는 없습니다. 그저 인간으로서 누릴수 있는 권리가 있는 것입니다.'
여자여서, 남자여서...지겹지 않나요? 그냥 '인간' 그것도 안되면 '사람' 그것도 정 싫으면 '그냥 행인1'만 하죠 우리.]
호주제 헌법 불합치 결정이라는 PGR 글에 '안전제일'님이 쓰신 댓글 내용입니다.
이 글을 보고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글 내용에 대해서도 공감했지만 특히 "그냥 행인1만 하죠 우리" 이 부분에서 감동까지 먹었습니다.
그동안 게시판에서 남들 잘못 걸고 넘어지고,
성인 군자인척 하려고 했던(이 정도까지는 아니었지만^^;) 제가 참 미련스럽게 느껴졌습니다.
PGR에는 저말고도 더 좋은 비판해주실 분 많이 계시지요.
오히려 제 댓글이 불씨가 되어 일을 더 크게 만들어 버린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행인 14가 되기로 했습니다.
굳이 14인 이유는 제 고등학교 3년동안의 번호가 14번이었기 때문에 익숙해서요.
이러니까 또 마음이 편합니다. 논쟁글을 보면서 저도 끼어들고 싶은 충동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냥 모니터 화면에 대고 말로 해버리니까 아무 분쟁도 없고 좋더라구요.
행인은 아주 심각한 상황이 아니면 나서지 않습니다.
PGR 여러분들 중 경찰이나 소방관 역할을 하는 분들이 해결해주십니다.
그렇다면 다 방관하자는 것이냐? 그렇지 않습니다.
행인은 굳이 끼어들지 않지만, 자신만의 취미도 있고, 사교도 있고, 생활이 있습니다.
저는 자게에는 이런 글도 쓰고,소설도 하나 연재하고, 유게에 가끔 재미있는(나 혼자 웃는거야, 그런거야~) 글도 남깁니다.
제가 이 글을 쓰는 것도 어떻게 보면 행인으로서는 오버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며칠 사이에 부쩍 많아진 논쟁글과 앞으로 더 있을 논쟁글과 그 사이에서
상처입을 분들에 부쳐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강요하지도 않고 부탁하지도 않습니다.
자유로운 행인이 되실 분 안계신가요?
더 공부하고, 세상을 알게 되고, 그리고 원하신다면 경찰이나 소방관으로 진급하실 수 있습니다. 레벨 업이라고 하나요?^^;
'서로 상처 주지 맙시다'
행인14의 오버는 이쯤에서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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