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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2/05 22:33:54
Name 마음속의빛
Subject KOR이 이겼지만... 아쉬운 장면...
안녕하세요, 마음속의빛 이라는 아이디를 쓰는 네티즌입니다.

오늘 KTF 팀 대 KOR 팀의 스카이배 온게임넷 프로리그 결승전을 시청했습니다.

초반에는 KOR을 응원하기로 마음먹었지만,

1경기 때 KOR의 전태규 선수가 승리하자 금방 KTF를 응원하게 되었고...

2경기 때 KTF의 홍진호, 강민 선수들이 승리하자 또 다시 KOR을 응원하고...

^^;; 저에게 그분이 강림하셨는지.. 경기 결과를 운 좋게 100% 예측성공하게 되었어요.

여태까지 프로리그가 시작된 이래 GO팀의 결승경기 빼고 모든 우승팀을 맞추는

개인적인 영광도 느끼게 되어서 참 기쁘네요. (GO팀 결승때는 일이 있어서...ㅜ.ㅜ)

응원하던 팀들이 승리해 기쁘기도 하지만, 진 팀의 선수들 모습이 화면에 비춰지니

또 다시 애절한 마음이....  ㅡ.ㅜ 에휴.. 이 성격이 참 문제입니다.

승리한 팀에게 찬사를 보내야 하는데.. 패배한 팀에게 자꾸 응원하고 싶어지네요...

오늘 경기는 재미있게 보았지만 몇 가지 아쉬운 점이 남아 글을 적어봅니다.


제가 박성준 선수의 저글링 컨트롤에 너무 익숙해진 것인지...
김정민 선수와 신정민 선수가 대결한 5경기에
김정민 선수의 파이어뱃 2기, 마린 3~4기정도에 메딕 2기 정도의 병력과
신정민 선수의 1부대 이상인 듯한 저글링이 붙게 되었을 때
순간적으로 최연성 선수의 파이어뱃과 마린, 메딕을 몰살하는 박성준 선수의 저글링을
상상하며 마음이 들뜨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서 저글링 컨트롤로....라고 외치는 순간... 저글링 몇 마리가 죽으며
저글링 부대가 후퇴하고... 다시 전진하다 몇 마리 죽고 다시 후퇴하고...
그 순간 저는 경기에 집중하지 못하고 순간적으로
신정민 선수가 박성준 선수의 저글링 컨트롤을 배워뒀다면...하는
엉뚱한 상상을 하게 되었답니다.

신정민 선수의 플레이를 보면 간혹 그 대담한 배짱에 놀라곤 합니다.
마린, 파이어뱃을 유인하려는 의도를 제가 잘못 해석했는지 모르겠으나
만약 그 유닛들을 몰살하려는 의도로 저글링 공격을 감행했다가 뒤로 후퇴한 것이라면
조금만 더 저글링 컨트롤에 연습을 해보는 것이 어떨까요...

제가 초보자이기에 5번째 경기는 별 생각없이 보고 있었는데
신정민 선수의 계속되는 공격이 무모하다는 식의 해설을 듣게 되었습니다.
꼭 그렇다는 것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그렇게 들리는 억양이여서...

^^ 오늘 경기를 축하드리며...
오늘 하루 기쁜 마음에 어머니께 전화 한 통화 하신 다음 푹 주무시고...
다음 날에는 오늘 경기를 냉정하게 분석해서
더욱 더 발전된 경기 운영을 보여주세요.!!

신정민 선수 화이팅! KOR 화이팅... KTF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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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05 22:35
수정 아이콘
박성준 선수 컨트롤은 투신직업의 고유한 스킬이죠 -_ -..ㅋ
05/02/05 22:40
수정 아이콘
말처럼 쉬운게 아니죠..
파이어뱃한테
잘못붙으면 저글링이 1초만에 다녹으니..
마음속의빛
05/02/05 22:42
수정 아이콘
^^;; 한 때 아무도 흉내낼 수 없다는 황제의 마린 컨트롤을
지금의 테란 프로게이머들이 배우고 익힘으로써

요즘 등장하는 수준급 선수들은 황제 못지 않게 컨트롤 잘 하는 선수들이 많은 듯 싶습니다.

저그 종족도 특정 유닛 컨트롤이 뛰어난 선수가 있다면
그 플레이를 조금만 더 유심히 지켜보고
연습하면 충분히 모방할 수 있을 것 같아 글을 남겼답니다.

^^ 꼭 신정민 선수의 컨트롤이 미흡했다기 보다는...
저글링 유닛에 한해서 박성준 선수의 순간 컨트롤을
이 순간 신정민 선수가 해줬으면 대단히 드라마틱한
경기 흐름이 나타났을 것 같아 글을 적었답니다.

혹 신정민 선수를 너무 수준 낮게 봤다고 오해하실까봐
이렇게 쪽지를 보냅니다.

^^ 죄송하구요.. 댓글 감사합니다.
눈시울
05/02/05 22:43
수정 아이콘
박성준 선수의 컨트롤은.. 최소한 하루 12시간의 연습을 1년 반 정도 반복해야 얻어지는 정말 초 궁극의 스킬이죠-_-;;;;
(이렇게 말하니 박성준 선수는 그 흔한 비급 하나 없이 기본 동작만 반복하다 무림 첫 출초에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경지를 이룬
초고수에 비견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요새 플러스 팀의 플토 유저들에게도 이런 모습이 약하게나마 겹치는 것 같더군요. ^^;;)
evergreen
05/02/05 22:43
수정 아이콘
글내용과는 상관없지만 KOR이 코리아팀 아닌가요? 유니폼에도 그렇게 써져 있는데 어쨰서 해설분들꼐서는 특히 온게임넷에서만 케이오알이라고 부르는지 가장 궁금합니다.
05/02/05 22:48
수정 아이콘
헉;; 아무도 글쓴님 탓 안했어요 @_@;;
제리드
05/02/05 22:52
수정 아이콘
5경기 정말 안타까웠어요...크으...
Ace of Base
05/02/05 22:53
수정 아이콘
물량 지존은 신정민선수 -_- 물량이라기보다는 자원관리능력이라고
해야하낭;;

아무튼 그자원에서쭉쭉뽑는 병력과.....테란으로할때도 그 메카닉병력

무섭습니다 --;;
정정정
05/02/05 23:23
수정 아이콘
콘트롤 부분만 조금 관리한다면 신정민 대박날수있다~~
안전제일
05/02/05 23:30
수정 아이콘
신정민 선수..그 안타까운 한걸음에 가슴을 쳤습니다.
절대로 오늘의 경기를 잊지 말기를 바랍니다.
문제도 그 해답도 스스로에게 있을테니까요.
낭만토스
05/02/05 23:37
수정 아이콘
마지막 7경기에 요환신강림 이었다면 5경기는 폭풍신강림 이었습니다. 비록 그 폭풍이 한쪽에 몰아졌던게 아쉽긴 했지만요.
05/02/06 06:31
수정 아이콘
박성준 선수와 신정민 선수는 처음부터 아예 전혀 다른 부류의 플레이를 합니다. 신정민 선수는 <연구대상> 이예요. 후반부가 되면 정말 강력합니다. 이건 투신에게는 없는 옵션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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