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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5/02/04 01:11:17 |
Name |
kama |
Subject |
잊혀지는 것들...... |
정보화 시대라고 합니다. 인터넷 창만 열어도 시사부터 연예까지 무수한 양의 기사들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세상이죠. 알고 싶어하는 것부터 알고 싶지 않았던 것들, 알려고 생각조차 못했던 내용들이 한 곳에 얽혀서 굴러들어옵니다.
그만큼 세상에는 많은 일이 있고, 많은 사건이 발생한다는 소리겠지요.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정작 중요한 일들이, 적어도 중요하게 내비춰져야 하는 일들이 그 엄청난 양의 정보들에 파묻혀 떠내려가 버리는 것은 아닐지도 모릅니다.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
서귀포와 군산 도시락 사건.
그외 생각조차 나지 않는 수많은 사건들.
결국 성폭행 사건들의 가해자들은 어떤 처벌을 받았을까요? 아니, 가해자들의 정확한 숫자라도 밝혀졌을까요. 피해자가 어떤 보호를 받고 있는지, 그 피해자들에게 막 소리를 했다는 형사와 오히려 협박을 했다는 가해자 부모의 진상은? 많은 의문점과 많은 분노가 함께 터져나왔지만 결국 확실한 결론은 어떠했을까요. 이 사건을 계기로 청소년 범죄와 성범죄에 대한 처벌 강화, 피해자의 신변 노출에 소흘이 했던 현 관행의 시정 등은 과연 시작이나 했을까요?
이미 그 뒤에 수없이 터져나온 사건들 속에 이제 관심조차 남지 않은 것 같습니다. 관심이 멀어진 곳에 변화가 있을지도 의문입니다.
수많은 사건이 있어왔고, 일어나고, 나타날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그 사건들은 잊혀졌고, 잊혀지고, 잊혀질 것입니다.
물론 자신이 알지 못한다고 세상이 돌아가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알려지지 않는다고 변화가 없는 것도 아니죠. 각자가 가진 생활의 영역 안에서 시간은 흐르고 삶은 이어지니까요. 어차피 한 개인이 모든 시간과 모든 공간에 시선을 돌리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니까요.
하지만 가끔은, 아주 가끔은 그렇게 잊혀지고 사라진 수많은 사건들 중에 정말 그렇게 묻혀도 좋은 것들이 있는지를 생각해 봤으면 합니다.
P.s)......만약 제대로 기사가 나왔는데 제 노력과 관심 부족으로 알지 못했던 것이라면......그냥 웃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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