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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03 20:42
여성부라는 이름은 없지만 양성평등부라는 이름으로 각국에 비슷한 기구가 존재하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
물론 그런 모습을 보면 우리나라는 여성부 이름부터 좀 바꿔야 할꺼 같고요. 뭐 서로 억울한거 따지자면 끝도 없겠지만 , 서로 원하고 필요로 하는 존재니까 배려하고 이해하며 살아야겠죠 ^^;; 그런데 누구는 이런말을 하더군요. 남자는 여자없이 살수 없지만 여자는 남자없이도 잘 살수있다. 그래서 남자가 여자한테 잘해줄수 밖에 없는거다 ㅡ_ㅡ... 단지 유머니까 또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분 안계셨으면 하네요.
05/02/03 20:44
어떤 주제를 공개된 게시판에 올릴때에는 굉장히 많은 배려와 고민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예 개인적인 생각과 개인적인 감상으로 이루어진 수필일수도 있고 다른 이들과 함께 생각해 보기 위한 주제일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어떤 것이든 그 주제에는 배려와 고민이 함께 해야 겠지요. 이 글 아래에 어떤 댓글이 달릴지는 모르겠지만 글쓰시는 분들 모두 많이 고민한 흔적을 느끼고 싶습니다. 무엇보다 드리고 싶은 말씀은 '세상에서 남자여서, 혹은 여자여서 누려야 하는 권리는 없습니다. 그저 인간으로서 누릴수 있는 권리가 있는 것입니다.' 이라는 겁니다. 여자여서, 남자여서...지겹지 않나요? 그냥 '인간' 그것도 안되면 '사람' 그것도 정 싫으면 '그냥 행인1'만 하죠 우리.
05/02/03 21:20
한갑 다 되신 우리 엄마가 어느날 동사무소 갔다오더니 그러더군요..
왜 등본보면 아버지이름 써있고 아버지 이름 이몽룡이라면 이몽룡의 자 이 모시기 .. 이런식으로 되있잖아요.. 평소때는 몰랐는데 나이들어서 그런지 이게 왠지 서운하다고 하시더군요. 이몽룡 성춘향의 자 이모시기라고 되있어야지 왜 이몽룡 이름만 써있냐? 하면서 아빠를 째려보시자.. 울 아빠 왈.. 그대신 난 당신꺼잖수? 흐흐 우리 아빠 재치만점 이십니다.. 그러나 버릇없는 제가 한마디 했죠.. 그런데 아빠가 엄마꺼란거 서류에 없잖아.. -_-; 어쨌든 제생각엔 호주제 폐지.. 서류상 여성에게 불리했던 점이 조금 고쳐지는 것일뿐이라는 생각입니다.. 물론 이것도 대단하죠.. 세상에 한번 굳어진건 웬만해서 바꿔지기 힘들잖아요.. 특히 보수성 강한 사회는 더더욱 그렇고요.. 호주제 위헌 판결났다고 해서 달라지는 건 그리 없다고 생각합니다. 남자들은 굉장한 손해보는 양 엄살떠는데.. 아무리 남성권위가 실추됬단 느낌에 기분 드러워도 그 제도가 요즘 현대사회의 변화된 가족제도를 반영하기엔 너무 낡은 제도라는데 동의하시잖아요.. 제 생각은 아무리 여성파워가 강해지고 제도가 바뀐다 해도.. 유교문화 확립된지 자그만치 600년입니다.. 이거 쉽게 무너지지 않습니다. 학생분들은 아직 잘 체감 못하리라 생각됩니다. 저도 그랬으니까요.. 티비에서 여성차별 이런거 나오면 공감못했습니다. 그런데 사회생활하면서.. 또 결혼한 친구들 얘기듣고 그러니까.. 확실히 노력해도 넘을 수 없는 벽이 있구나 실감합니다. 남자는 남자나름데로 여자는 여자나름데로 다 고충이 있습니다.. 우리만 피해자인양 생각하는건 옳지 않다고 생각해요.. 과거 여성들.. 우리 어머니들.. 고생 많이 하지 않았습니까.. 이제 그 짐 같이 지자는 거죠.. 적어도 서류상에 아빠만 존재하는 것 같은 분위기는 없어야 하지 않을까요.. 저는 그렇게 생각되네요..
05/02/03 21:22
안전제일님 굿! 겨우 7줄의 댓글이었지만 최근 읽었던 책들, 방송 프로그램 등등보다 저에게는 의미있었습니다. 저도 앞으로 '행인14'쯤 되어야겠습니다.
가까운 실천으로 PGR 글중에 제 마음에 조금 안드는 글이나 댓글이 있어도 행인14는 넘어가겠습니다. 제 생각이 틀렸을 수도 있고, 저 말고도 다른 분들이 지적해줄 수 있겠지요. 갑자기 눈이 떠지는 느낌이네요. 하하하
05/02/03 22:54
달리//
저희 어머니가 어느날 아버지에게서 잘못된점을 하나 발견하셨습니다. 그러려니 했습니다. 또 지나다가 또다른 잘못된것을 발견하셨네요... 또 지나갔습니다. 그러다 또 잘못된점을 발겼하셨습니다. 그렇게 날이 지나가다보니 여러가지 잘못된점들을 보셨습니다. 그렇다면, 어머니는 아버지와 이혼을 하시는것이 맞을까요..? 아니면 말씀을 하셔서 아버지의 잘못된점을 고쳐주시는것이 맞을까요..? 제생각엔 후자 같습니다만.... 제 생각에 이미 호주제는 우리 생활 깊숙한곳까지 스며들어 있습니다. 잘못된점이 있다면, 응당 고쳐 개선해나가는것이 옳지 않겠습니까..?
05/02/04 00:24
달리//
지금 논의되고 있는것은 호주제 개선이 아니라.. 호주제 폐지에 관해서이죠.. ㅠ_ㅠ 호주제 폐지로 많은 남성들이 불안해하는것.... 실추된 권위때문일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 이전에... 호주제폐지가 권위를 실추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남성들을 너무 폄하하시는것 같아서.... 잠시 흥분한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05/02/04 03:22
완성형폭풍저그가되자// 남성을 폄하하고자 하는 의도로 쓰지 않았습니다.
본인이 여자라 그런지 남성들이 호주제 이야기만 나오면 흥분하는게(어르신네 제외하고) 이해가 가지 않는건 사실입니다. 그리 흥분할일이 전혀 아닌것 같은데.. 글쎄요.. 그래서 제 생각에 심리학적으로(심리학자아닙니다..-_-) 그 논제가 남성의 그 어떤 자존심을 건드리는 일인가보다 하는 생각이 들어서요. 그래서 권위라는 표현을 썼고요.. 사람은 자신이 인정받지 못한다고 생각될때 그래서 지금껏 누려왔던 권리를 포기해야 할때 가장 상처받는 법이니까요.. 그래서 이렇게 과도하게 흥분하나.. 그냥 저의 추측일 뿐이었습니다. 갠적으로 군대얘기할땐 뭐 100%까진 아닙니다만.. 그래도 남성들의 불만, 고충이 충분히 이해되는 면이 있거든요.. 제 주위 친구들 얘기들어봐도 그렇고.. 근데 호주제와 관련한 남성들에 과도한 반응들에 대해선.. 심정적으로 와 닿는 부분이 없어요..-_- 실용적 관점에서 이리 저리 뜯어 보아도 전혀 쓸모없고 불필요한.. 때론 귀찮기만한 제도 거든요.. 남성 입장에서든 여성입장에서든 둘다한데 말이죠. 이로 인한 경제적 손실도 만만치 않을거라 생각되고요. 옛날 제도라 그런지(물론 중간에 손질을 했겠지만) 현대인의 가치관과 생활방식에 너무 맞지 않는 면이 많습니다. 옛날 제도라도 변화된 세태를 충분히 포용할 수 있다면 저 또한 약간 보수적이라 굳이 고치지 말고 그대로 갖고 가는게 낫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만.. 호주제는 좀 아닌것 같습니다.. 지금이 아니라도 언제간 없어질 수 밖에 없는 그런 낡은 제도라는 생각입니다. 호주제 폐지되면 마치 큰일이라도 날것 같은 분위기지만.. 제가 장담하건데 별 변화 없을겁니다.. 단지 이름만 바뀔뿐이라는 생각.. 허긴 이것도 유교전통 뿌리깊이 박힌 사회에서 참 대단한 변화이긴 합니다만.. 그냥 생각해보건데 저도 애낳으면 성을 당근 남편성 따르게 할것같습니다.. 왜냐면 아직 우리사회는 이렇게 하는게 아이한데 유리하기 때문이죠.. 대부분 다들 그럴걸요? 그리고 호주제 위헌판결난거지 아직 폐지안 통과 안된걸로 아는데.. 요즘 뉴스를 워낙 안봐서리.. 이것이 없어지고 그 대체안(개선안)으로 무언가가 또 만들어지겠지요.. 그게 등록제든 뭐든 말이죠. 저는 사람들이 이쪽에 더 논의를 많이 했으면 합니다. 어떤 내용으로 또 어떤 방식으로 고쳐지는 것이 합리적이고 모두가 만족할 만한 것인가.. 이부분에 대한 논의가 지금 시점에서 더 현실적이고 필요하다 생각되네요. 새벽에 잠도 안오고 주저리 주저리 좀 길어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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