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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03 17:41
Eternity 말씀에 동의합니다. 짧게 말해 사과하는 자리에서는 사과만 하는 편이 효과적이라고도 말 할 수 있겠네요.
...근데, Eternity님이 약간 오해하신 부분도 있는데요, 말씀하신 유머란의 리플은 '실례되는 표현을 썼다는 것은 죄송하게 생각합니다'였습니다. ;; 저도 처음에는 그런 류의 발언인 줄 알았는데 아니더군요. @.@;;
05/02/03 17:45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이야기인데 이 글을 읽어보니 Eternity님의 말씀도 맞는것 같네요.앞으로 저는 저런 표현을 자제해야겠습니다.
하지만, '실례되는 표현을 했다면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폐를 끼치게 되었다면 사과드립니다' 등의 사과표현은 상대에게 정중하게 사과말을 전하고자 할 때 그렇게 글자하나하나 뜻을 따지지 않고, 아무생각없이 쓰는 표현으로 굳어지다시피한 것 같습니다. 관용적인 표현이라고나 할까요. "만약 이게 실례되는 표현이라면 내가 잘못했지만, 그게 아니라면 난 잘못이 없어!" 라고 생각하면서 저런 말을 하는 사람은 드물지 않을까요. 본문에 나와있는 유게에서의 일을 모르지만, 그래도 제생각을 적어봤습니다..
05/02/03 17:52
lovebest//이상하군요. 제가 그 글에 리플을 달기 이전에는 분명히 다른 표현이었는데.. lovebest님 댓글을 보고 다시 찾아가니 아니군요. 제가 잘못 읽었었나 봅니다. 그냥 일반론이려니 하고 읽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05/02/03 18:00
FreeComet님의 말씀에 동의합니다. 자신이 잘못했는지 아닌지 깨닫지 못하고 일단 사과는 해야겠어서 '실례였다면 죄송합니다'라고 말하는 경우도 물론 있겠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다분히 관용적인 면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처럼 가해망상증에 걸려 상대는 전혀 거리낌이 없는데도 스스로 불안해서 쓰는 경우도 있겠구요. ^^;
좌우지간 글 잘 읽었습니다. 오해의 소지가 있는 것은 지양하는 것이 바람직하겠지요.
05/02/03 18:13
솔직히 말하자면, pgr 많이 바뀐것 같습니다. 아주 초기에 와서 그냥 둘러보기만 하고 요즘 다시 들어오지만 초기에는 이렇지 않았습니다. 요즘 이모티콘 너무 많이 쓰는데, 그만좀 썼으면 좋겠습니다. 또 인신공격성 발언은 욕설보다 더 나쁜 것입니다. 운영진 여러분께서는 인신공격성 발언에 대하여 단호한 처벌을 해야합니다. 그냥 방관하는 경우가 너무 많더군요.
05/02/03 18:16
예를 들어서 글을보고 무조건 개념이 없다거니, 꼭 이런사람은 있다거니 하는 표현은 좋지 않습니다. 차나리 미xx, 개xx 이런 욕이 덜 기분이 나쁠수도 있는 것입니다. 꼭 육두문자가 들어가야만 욕이 아닙니다. 특히 유게쪽이나 토론장에서 그러시는 분들이 있는데 언급은 하지 않겠습니다만 이건 무엇인가 잘못된 것입니다.
05/02/03 18:25
어차피 해석하기 나름 아닙니까?
그렇게 말하는 것도 상대방 입장에서 최대한 성의를 다해 사과하는 것일지도 모르는 일 아닌가요? 정말로 시간가면서 더욱 크게 느끼게 되는건데.. 우리가 똑같은 언어, 문자를 사용하고 있지만 같은 느낌, 생각이라도 표현하는 방식이 저마다 틀립니다.. 서로 상대방의 의도를 오해해서 싸우는 풍경 흔히 보잖아요.. 사실 알고보면 둘이 같은 얘기를 하고 있는데 몇몇 감정상하는 말때문에 마치 심각한 의견대립인양 보여지는 경우도 참 허다하더군요.. 그러니까.. 꽈서 생각하기 보단 그냥 문자그대로 받아들이고 이왕이면 좋은 쪽으로 해석하는게 상대방은 물론이요 나한데도 좋더군요.. 그래서 토론할때는 가급적 조금은 딱딱하고 무겁게 느껴지더라도 이성적이고 다소 형식적인 어투를 사용하는게 좋은것 같습니다. 이래야 부득이하게 발생할수있는 오해의 소지를 조금이라도 줄일수 있는 방법인것 같고요. 실례되는 말인진 모르겠으나 << 저도 이 표현 잘씁니다. 이유는 나의 의도는 전혀 그렇지 않은데 혹여나 그렇게 받아들이는 사람이 있을까 염려되기 때문입니다. 왜냐면 저는 상대를 모르기 때문이죠.. 상대를 안다면 어떤말이 실례가되고 어떤말은 실례가 안되는지 알기때문에 굳이 이런 말 쓸것도 없이 그가 싫어할 표현은 안하겠죠.. 이게 익숙지 않으면 가식이다라고 느껴질 수도 있지만.. 가식이라기보단 예절이라고 생각하는게 맘 편합니다.. 또 설령 상대가 그렇다하더라도 내가 예의의 표현이라 생각하고 대하면 상대태도도 달라지더군요.. 이거 진짜에요.. ^^;
05/02/03 18:34
저는 실례되는 표현을 했거나, 폐를 끼쳤다면 사과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잘못했으면 사과해야지요.
제가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은, 이러한 - 물론 제 주관에서의 - 당연한 말을 '사과'로서 이야기하는 것이 뭔가 잘못되었다는 겁니다. '예의' 면에서, '잘못' 이라고 생각하는 순간에 조건없이 그 '잘못'을 인정하는 것이 낫지 않을지요. 관용적으로 쓰이는 표현이라고는 하지만 적절한 문구는 아니라고 생각하기에 몇 자 적어봤습니다. ^^;;
05/02/03 18:41
Eternity님의 글은 논란의 여지가 좀 있어 보이네요.
저도 관용적의미로 이해하고 있었는데... 어쨌거나, 얼굴이 들어나지 않는다고 해서 주먹을 무서워하지 않아도 되는 가상공간이라고 해서 말을 함부로 하면 안된다는 말씀은 백배 천배 공감합니다. 운전할때도 마찬가지지요. 맨몸으로는 새치기 같은거 엄두도 못내는 사람들이 차만 타면 새치기 잘하죠. 뒷탈이 없기 때문인데, 나쁜짓인건 마찬가지란걸 인식해야 합니다.
05/02/03 18:49
말하는 이와 받아들이는 이의 차이가 아닐까요.
실례되는 표현이 있었다면 죄송합니다-라는 것은 '나는 그런 의도가 아니었지만 혹시 내가 생각하지 못하는 이유로 기분이 나쁘시다면' 미안하다는 의미가 아닌가 싶습니다. 간단한 말로는 말하고자 하는 바를 전부다 전달할수도 없고 말하고자 하는 의도 그대로 받아들인다는 보장도 없는 것 아닌가요? '난 잘못없지만 기분나쁘면 미안해!'라는 것과는 조금 다르다고 생각합니다만. 흠. 물론 말조심하자는 본질적인 뜻에는 공감합니다만.
05/02/03 20:05
글쎄요..
좀 거시기 하내요. 그럼 택시기사나, 운전사 아저씨에게는 절대 수고하셨습니다라고 하면 안되겠죠. 그러나 우린 가끔 이런 말을 쓰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을 받아들이는 택시기사님이나 운전기사님들은 싫어하지 않죠. 왜냐하면 상대방이 왜 그런 말을 했는 지 알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인터넷 상에서는 글로 상대방에게 뜻을 전달하는 건 굉장히 어려운 일입니다. 쉽지 않냐 하시는 분들도 게시겠지만 띄어쓰기 하나, 맞춤법 하나, 따옴표하나에 의미가 달라질 수도 있죠. 그런 융통성도 없다면 세상살이가 넘 퍽퍽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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