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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01 21:45
지율 스님께서 이제 그만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 분의 뜻을 거두시라는 것이 아니라 단식으로 몸을 버리는 것을 중지하셔달라는 것입니다. 네티즌은 다른 문제(최근에 있었던 일본 극우파의 발언이나 연예계 X파일 등)에는 관심도 있고 공감대도 금세 형성되는데 반해서 이번 문제에는 그다지 움직이지 않고 있습니다. 네티즌 외에도 국민적으로도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았습니다. 다시 건강 찾으셔서 대국민 공감대를 얻어내셔야 합니다. 당연히 엄청나게 어렵겠지만.. 그래도 생을 버리시면 안됩니다..
05/02/01 21:56
단식이 양쪽의 발목 모두를 잡고 있는 상황인듯합니다
제 마음 같아선 당장이라도 정부가 지율스님측 요구를 들어주고 단식을 풀었으면 하지만 (이번 사건에 대해 정부도 잘못한게 분명 있으니까요) 냉정하게 생각하면 이번에 정부가 지율스님측 요구를 들어주면 다음에 또 다른 국책사업을 추진할때 문제가 생깁니다 어떤 사업을 하건 간에 만장일치란 거의 불가능하므로 반대하는 누군가가 또 단식하고 드러누워 버리면 정부가 어떤 국책사업도 진행할수 없게 되버립니다 일이 이정도까지 진행되다보니 양측모두 만족할 수 있는 해결책이 안 보이는군요 (양측 모두 만족까지는 아니더라도 서로 약간씩 손해 보는 절충안도 마땅치 않은 상황입니다)
05/02/01 22:00
어딘데님// 누군가 그냥 드러누워버린다는 것은 아래 내용을 보시면 지금 상황이랑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2002.7 지율 스님 등 천성산대책위 구성. ▲2002.12.4 민주당 노무현 후보, ‘고속철 천성산 구간 노선 백지화, 대안 노선 검토’ 공약. ▲2003.2.5 지율 스님, 공약 이행 촉구하며 부산시청 앞에서 단식(1차 38일간). ▲2003.9 정부, 고속철 천성산 관통 노선 확정. ▲2003.10.5 지율 스님, 부산시청 앞에서 단식(2차 45일간) ▲2004.4.8 부산지법, 도롱뇽 소송 기각. ▲2004.6.30 지율 스님, 청와대 앞에서 단식(3차 58일간) ▲2004.8.26 정부, 천성산 구간 공사 중단 및 환경영향 재조사 약속. 지율 스님 단식 중단 ▲2004.10.27 지율 스님, “환경부가 환경영향 공동 조사 합의 번복했다”며 단식(4차) 정부가 약속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습니다. 지율 스님을 극단적인 환경보호자로 보면 안됩니다. 공사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정확한 환경평가로 가능한 생명을 보호하시려는 것이지요.
05/02/01 22:14
예 저도 알고 있습니다
정부가 잘못했다고 제 글에도 써 있구요 다만 정부가 이번에 요구를 들어주게 되면 다음에 또 다른 누군가가 정부의 방침에 반대하며 또 단식을 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시간이 지나고 나면 과정은 사라지고 결과만 남게 되는게 대부분입니다 단식하면 요구 들어준다 라는 결과만을 사람들이 기억할 수도 있다는 얘기죠)
05/02/01 22:42
어딘데// 지율스님의 단식은 사업의 중단을 요구한게 아닙니다. 처음 약속대로 환경영향공동조사를 파기해버린 정부의 잘못이지요. 환경영향공동조사만 한다면 바로 단식을 푼다고 수차례에 걸쳐서 공언한 바 있습니다. 정부의 방침에 반대해서 단식을 한것이라는것은 지금의 상황에 대한 정부기관의 의도적인 언론플레이자 왜곡입니다. 환경영향평가는 이미 전부터 정부와 합의된 사항이지요.
05/02/01 22:52
단순히 누가 누워버린다라...
인간이 '현재의 과학수준 하에서 조사한 바에 의하면' 공기없이 몇십여분 이상을 견디기 어렵다고 합니다. 인간이 '현재의 과학수준 하에서 조사한 바에 의하면' 물을 마시지 않으면 1주일을 견디기 어렵다고 합니다. 인간이 '현재의 과학수준 하에서 조사한 바에 의하면' 음식을 먹지않고(수분만 섭취하고)서는 한달을 넘기기 어렵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왜? 대체 왜 지율스님은 단식을 계속하는 걸까요? 그분께서는 자살을 결심하신걸까요? 여러분, 퇴마록 좋아하십니까? 거기서 보면 '철기옹' 의 형님이신 '은기옹' 에 대한 얘기가 나옵니다. 뭐 이우혁氏야 소설을 쓰신건지, 진짜 도방의 어르신들 얘길 옮기려 한건지는 모르겠지만 실제로 우리의 큰 어른들께서는 우리가 모르는곳에서 고행을 하고 계십니다. 무엇을 위하여? 그분들의 '꼬장꼬장한 자존심' 을 위하여? 아닙니다. 그분들께서는 살아있는 모든것들, 우리네 산, 강, 생명 그리고 사람들을 아끼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지율스님께서는 곳이어 스러져갈 이 땅위의 생명들을 가여워하시어 함께 고통을 느끼고, 또 기도하고 계신것 입니다. 단식, 뭐, 최병열氏도 하긴 하더군요... 몇일 가시더이까? 100여일을 식음을 전폐한체, 그저 우리네 땅과 생명들, 그리고 그것들로 인해 살아갈 우리 사람들을 긍휼이 여기어 단식을 하고 계신겁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땅위의 '원죄' 를 짊어지고 가셨다고 '전해지는' 예수 그리스도 보다는 지율스님의 마음이 더욱 크고, 가깝게 느껴지는건 저의 어리석음 때문일까요? 아무나 할 수 있는게 아닙니다. 그저, 과격한 환경운동가가 아닙니다. 지율스님의 큰뜻과, 그 뜻을 따르지 못하는 한심한 정부의 거짓부렁들에 분노를 느끼고, 또 안타까워 올린 글입니다. 지율스님께서 입적하신다면, 아마도 우리들,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시는 모든분들의 책임이 없다할 수 없을것 입니다...
05/02/01 22:57
제가 글을 이상하게 쓰나보네요 ㅡ.ㅡ
맛있는빵//저도 그런건 알고 있습니다 지율스님측이 뭘 요구하는지 지금 왜 단식을 하고 있는지 정도는 알고 있습니다 제가 말하려는것은 지금이야 그런 과정도 사람들이 알지만 이번 일이 해결되고 시간이 좀 지나고 나면 그런 과정에 대해선 사람들이 다 잊게 된다는 겁니다 지율스님이 뭘 위해 단식을 했다가 아니라 지율스님이 단식을 한 것만 기억하게 됩니다 어떤 과정을 거쳐 정부가 어떤 결정을 내렸다는걸 기억하는게 아니라 정부가 지율스님의 요구를 들어준거만 기억합니다 (정부가 지율스님측의 요구를 들어줬다고 가정했을때) 결국 나중엔 지율스님이 정부에 반대해서 단식했고 단식하니까 정부가 요구를 들어주더라 라고 기억하게 된다는거죠 (정부에 반대한다는 의미는 정부측에 찬성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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