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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1/30 19:23:04
Name flyintosea
Subject 죽을 뻔 했네요;;
오늘 정말 죽을뻔했네요;
지금도 생각하면 정신이 아찔하고 몸이 떨립니다.

저희집은 매일 방학마다 외갓집과 친가를 돌며 순회공연(?)을 하는데
그걸 마치고 부산에서 올라오던 중에 큰 일을 당했네요..
다행히도 차 속엔 저와 엄마만 있었답니다.

영동고속도로 반월터널 앞에서 속도는 80~100km를 밟고
앞에 안전거리유지하면서 달리고 있었죠..
3차선인데 저희는 2차선 달리고 있었구요
근데 갑자기 앞에 차가 확 꺾는겁니다.
그리고 그다음에 시야에 들어온건
도로 한복판에 버티고 서있는 화물용 타이어..
화물차가 스페어타이어의 잠금쇠를 잘해놓지 않아서
도로위로 굴러떨어진 모양이더군요..

이미 피하기엔 늦었고 저희엄마는 순간적인 판단력으로
3차선으로 확꺾었죠.
살았다 했는데 가속도가 있었는지
가드레일을 트렁크가 박고(cd플레이어가 있는 부분이..ㅠ.ㅠ)
또 그게 충격파로 한바퀴를 뱅글뱅글 돌아서
다시 가드레일에 차 앞을 밖고 그게 튕겨져서 나와서
3차선과 갓길 중간사이에 멈춰섰네요..

다행히도 안전벨트을 매고 있어서
그다지 충격파는 없었습니다.
그냥 앞이 뱅글뱅글 돌았죠..
놀이기구 타는것처럼;;
차가 멈춘다음에 서로의 안부를 묻고
5분가량 멍해있다가
내리니 차 꼴이 정말 장난이 아니더군요.

크렁크가 부서지면서 속에 있던 짐들은 다 공중분해..
할머니가 담아주신 김치가 사방에 널브러졌죠.
쌀도 도로에 다 쏟아졌구요..
그리고 앞이 부서지면서 본네트가 찌그러지더군요..
차체가 완전히 내려앉고 앞바퀴가 완전 꺼꾸로 돌아가있더군요..
연기가 쉭쉭나지, 나중있다가 보니까
번호판이 붙어있는 그 부품이 완전 가드레일을 넘어서 날아갔더군요..
끔찍했습니다..

나중에 들어보니까 사람이 안다친게 천운이라더군요.
소통량 없었던것도 아니고 보통이였는데
뒤에 차가 어떻게 안박았는지..
박았으면 저와 어머니는 세상에 없었을거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타이어를 안피하고 그대로 달렸으면
그대로 차가 전복했을거라고요..
어쨌든 최선에 선택이였고 안다친것만 해도 다행이라고^^;;
차는 2003년형 아반떼XD인데 완전히 폐차시켜야 된다고 하더라구요..
차 뽑은지 얼마 안됬는데...참...

다행히도 도와주는 분들이 계셨습니다.
사고현장을 가지고 있던 비디오로 찍어주셨던 분..
그렇게 추운 날에도 차를 멈추고 증인하시겠다고 몇십분간 기다려주신분..
정말 고맙다는 말밖에 할수 없을정도로 많이 도와주셨습니다..
그런걸 보면서 정말 세상은 아직 살만하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아 그리고 혹시 이런쪽 일 잘아시는 분 계세요??
엄마가 자차 보험을 안들어서.. 현금쪽 손실이 아주 클것 같은데..
(차가 이자만 내고 2년뒤에 납부하는 형식이거든요..850만원이 남았다던데..)
도로공사에서는 얼마나 보상을 받을수 있는지.....;;
손해배상을 받으려면 어떻게 보험쪽에 이야기를 해야하는지...
(자차 빼고는 다 들었다네요 보험을..)

ㅠㅠ
어쨌든 죽다살았네요..
이렇다 보니까 삶에 대해서 많이 생각하게 됩니다.
그렇게 죽을수도 있는 상황에서 살려주신건
세상에 좀 더 열심히 살라는 하나님의 뜻이 아니였을까 하고요..
좋은 경험했다고 칠렵니다~!ㅠㅠ

마지막으로 .. PGR여러분들도 조심하세요..
사고는 필연이 아니라 우연이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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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30 19:26
수정 아이콘
어휴.. 다행이십니다.
돈보다 중요한 것은 가족의 안위죠.
모두 크게 다치신 곳 없다니 정말 다행입니다.
정말 사고라는 것은 우연인 것 같네요.

pgr21 여러분도 같이 조심하며 삽니다.
마법사scv
05/01/30 19:32
수정 아이콘
무사하셔서 정말 다행입니다!!
컨트롤황제
05/01/30 19:33
수정 아이콘
다행이십니다. 몸 조리 잘하세요.
히로스에료코
05/01/30 19:39
수정 아이콘
무사하셔서 천만 다행이네요. 교통사고는 후휴증이 심하니까, 조심하세요..
DAYDREAM
05/01/30 19:40
수정 아이콘
우선은 다행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그리고 사람몸이 겉만 멀쩡하다고 해서 멀쩡한게 아니니
종합검진이라도 받아보시길 바람니다.
ShadowChaser
05/01/30 19:44
수정 아이콘
정말 다행입니다. 차는 언제나 조심해야해요..
솔로처
05/01/30 19:46
수정 아이콘
교통사고는 후유증이 심하다던데..윗분 말씀대로 병원에 한번 다녀오세요.
질럿의꿈 ★
05/01/30 19:51
수정 아이콘
저도 님이랑 비슷한 기억이...11년전 초등학교 2학년때 가족들과 강릉수목원 놀라갔다 오는길에 자고있는데 갑자기 쿵소리가 나서 깨보니 차는 산산조각이 나있고...앞에 1톤 트럭이랑 부딪혔더군요..근데도 저희가족은 하나도 안다쳤죠...아무리 생각해도 기적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미 저는 초2때 인생에 대한 많은 생각을-_-;; 정말 지금생각해도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그나저나 님과 가족분들 정말 다행이시네요 ^^ 앞으로의 인생 보람차게 사시길~~
Timeless
05/01/30 19:51
수정 아이콘
다행이십니다. 정말 큰 일 날뻔 했습니다. 휴우~ 보험 쪽 아시는 분이 PGR에 계실지 모르겠네요. 있으면 큰 도움이 될텐데..

그리고 어머님의 놀라운 컨트롤에 박수를^^ 두 분다 액땜하셨다고 생각하시고, 더 열심히 더 행복하게 한 해를 보내시길 바랍니다. 더불어 사고 후유증 없이 건강하세요.
Sulla-Felix
05/01/30 19:59
수정 아이콘
저도 교통사고 당한적이 있습니다. 교차로에서 옆에서 오는 차량과 그대로 추돌, 저희차는 전복되고 차 두대가 폐차되는 대형사고였습니다. 그날 저녁 뉴스 보니까 절반이 찌그러져 있더군요. 저만 다쳤습니다.
차 부서진 유리창에 다리가 끼어.. ........
찰과상--;
나머지 사람들은 안전벨트 매서 그날 멀쩡히 집에가고
안전벨트 맵시다.
ChojjAReacH
05/01/30 20:02
수정 아이콘
액땜 치르신것이라 생각하세요... 올 해는 이제 행복과 행운만 있으시겠네요..
다행이고요.. 몸 조리 잘 하세요..
기는탱크위에
05/01/30 20:10
수정 아이콘
저도 예전에 아버지의 환상적인 컨트롤로 다치지않은적이 있었죠 ;;
05/01/30 20:22
수정 아이콘
직접 경험하지 않은 제가 아찔할 정도네요. 다치지는 않으셨다니 정말 다행입니다.
완성형폭풍저
05/01/30 20:24
수정 아이콘
일반적으로... 자동차 보험은 종합보험이기에.. 다포함되어있을텐데...
자차보험이 빠져있다니요.... 털썩...-_-
잘은 모르지만... 자차보험에 가입이 안되어계시다면... 차값은 건질수 없지 않을까요...?
보험회사에 여쭤보시는게 좋을것 같은데...;;;;
처제테란 이윤
05/01/30 20:43
수정 아이콘
저도 예전에 시내 4거리쪽을 지나는데 어떤 차가 끼어들다가 그차 뒷부분과 저희차 앞부분, 그리고 뒤에 따라오던 무쏘가 저희차 뒤에 쾅 박으면서 (다행히 저희차 뒷좌석에는 아무도 없었어요..)

저희는 다치지 않았지만 뒤에 있던 무쏘 운전자분이 심하게 다치셨어요.

그런데 가끔 자기들이 위법해놓고 잘했다고 그러는놈들이 여럿 있더군요.. 결국은 보상 받았지만
05/01/30 20:48
수정 아이콘
허걱.....o.O;;
아무도 안다쳤다니.....정말 다행이군요....
어머님의 임요환 컨트롤로인해 -_-;
인생은 새옹지마라니까 이제 큰 복하나 올거에요~
아이엠포유
05/01/30 21:04
수정 아이콘
다행입니다. 몸조리 잘하세요.
Dark..★
05/01/30 21:18
수정 아이콘
에고.. 저희 가족도 예전에 대관령 눈길에서 한바퀴 턴(?)한 적이 있었는데.. 다행히 반대편에 차량이 없어서 무사했었죠; '아.. 이렇게 가는구나..' 이런 생각이 절로 들더라는-_-;; flyintosea님도 참 다행이시네요! ^ ^
05/01/30 21:27
수정 아이콘
헐 다행이네요;; 턴하면 지대 위험하죠;;
05/01/30 21:41
수정 아이콘
1. 우선 몸이 최우선입니다. 병원 들어가셔서 검진 한번 받아보세요.
2. 80~100km의 정속운전이라고 가정했을시, 어머니께서 앞차랑 너무 가까이 붙으셧나보네요.. 밤인지 낮인진 모르겠지만, 저 정도의 속도로, 앞차가 핸들을 팍 꺽는다고 해서, 못피할정도의 시간은 아니거든요. 아마 교통량이 많다거나, 어머니께서 앞차랑의 안전거리를 ㅠㅠ;; 위반하셨을수도 있겟네요.
3. 자차보험은 안들으셧다니, 차 폐차시키고, 손해 장난 아니시겠네요. 그냥 액땜했다 치세요.
4. 도로공사한테는 돈 받아내기 힘들걸요. 블럭이나 도로가 파손된것이 아니라, 어떤 물건이 도로운행을 방해한경우인데, 그 타이어가 언제 떨어진것과, 도로공사에서 미근덕지게 늦장태도를 했다는걸 증명하기 어렵거든요.
5. 핸들꺽고, 풀 브레이킹 하셨나보네요. 차체가 뱅글 돌았다는걸로보아. ABS장착차량이라도 잠시나마 핸들의 잠김을 방지해주는거지, 풀브레이킹은 굉장히 위험한짓입니다. 직선도로에서는 상관없지만서도, 핸들꺽으면서 하는건 , 영화에서나 보는 차 뱅글도는게 나오죠. 핸들꺽으면서 풀악셀했으면 어땟을까 합니다. ㅠㅠ;; 이렇게 말하지만서도, 저도 사람인 이상 , 아차 싶으면 브레이크에 발 가있더군요.
6. 마지막으로 몸 상하지 않은거 정말 축하드립니다.
05/01/30 21:43
수정 아이콘
제대로 액땜 하셨군요;;
남은 11개월 동안 좋은일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병원 꼭 가보세요~
도루묵~!
05/01/30 22:02
수정 아이콘
다행이시내요 ^^
Dizzy님 말씀처럼 남은 11개월 동안 좋은일만 가득하시길
flyintosea
05/01/30 22:12
수정 아이콘
SuoooO님//ㅠㅠ네 그렇군요..100m는 유지한듯 싶어요..워낙 고속도로다 보니까 속력이 너무 빨라서.....앞차는 차선변경하듯이 변경을 했구요....저희는 그다음에 큰 타이어가 있길래 놀라서;; ㅠㅠ 인터넷에서도 찾아봤더니 돈 받기 힘들다는 의견과 조금밖에 못받는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더군요..수리하는데 600만원은 든다는데..휴;; 어쨌든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PGR분들이 신경써주신 덕분에 마음의 안정을 취하고 가요^^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임종민
05/01/30 22:31
수정 아이콘
안다치신게 천만다행이군요
지수냥~♬
05/01/30 22:48
수정 아이콘
다행이네요
05/01/30 23:02
수정 아이콘
정말로 다행이십니다. 혹시라도 모르니 몸 조심하세요~
05/01/30 23:47
수정 아이콘
안다치셔서 다행이네요. 그래도 모르니 병원 가서 검진 한 번 받아보시고요. 오늘은 괜찮아도 내일 모레 지나면 좀 뻐근한 곳이 나올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자차를 안드셨으니 차값은 건지기 어렵겠네요. 그래도 차만 상한걸로 액땜했다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덧붙여서 말씀드리자면, 새 차 사고 1~2 년 정도 후 자차 빼시는 분들이 많으신데 사고 안나면 보험료 아깝기는 하지만 차 망가지면 어차피 폐차하실 생각 아니신 분들은 자차를 유지하시는게 좋습니다. 돈 물론 아깝죠? 그게 보험입니다. -_-;
퀸오브저그
05/02/01 00:06
수정 아이콘
아직 이 세상을 위해 할일이 남았다는 뜻인것같습니다. 한번 더 세상을 위해 살아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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