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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5/01/30 10:18:04 |
Name |
Timeless |
Subject |
[소설]When a Man Loves a Woman #1: 초보를 만나다 |
‘이.. 이 테란 지금 뭐하자는 플레이일까’
로템 6시에서 불안한 마음에도 불구하고,
원게이트에서 드라군 뽑아내면서 앞마당에 넥서스부터 지어버렸다.
이유는 전화받느라 로보틱스 타이밍을 놓쳐 미네랄이 400가까이 남아버렸기 때문이다.
그리고 늦게나마 로보틱스를 워프한 후 옵저버를 뽑아서 12시 상대방 기지로 날렸다.
상대방 기지는 썰렁했다.
많지 않은 SCV가 일을 하고 있고, 마린, 벌쳐, 탱크, 골리앗 등이
각각 소수만 하릴없이 본진을 돌아 다니고 있었다.
“mo hae yo?”
나는 5게이트에서 드라군 모으면서 아둔을 올리고 있었는데
상대방의 상황은 뭔가 아니었다. 엄청난 궁금증에 결국 나는 채팅을 하나 날렸다.
묵묵 대답이다.
‘그래~ 제대로 오늘 한 번 놀아보는거야~
안드로메다로 탐사를 보내줄 테니 생명체가 있나 조사하고 오시오’
결국 나의 압도적인 힘에 상대방은 gg를 선언했다.
게임이 끝나고 잠시 화장실에 다녀왔더니 나만의 채널 ‘op Timeless-’ 채팅창에
무언가 쓰여있었다.
‘님.. 저 스타 좀 가르쳐주세요’
아이디를 보니까 조금 전에 나에게 무지막지하게 당한 그 테란이었다.
나는 심심하던 차에 제자나 하나 만들자는 생각에 ‘op Timeless-’로 초대를 했다.
Timeless[Cold]: 스타 한지 얼마나 됐어요?
minusTongJang: 일주일 안됐어요.
Timeless[Cold]: 어떻게 시작했는데요? 친구가 소개해줬어요?
minusTongJang: 아니요. 원래는 그냥 티비에서 선수들 하는 것만 보는데, 갑자기 하고 싶어져서요.
Timeless[Cold]: 그렇군요.
기초를 조금 가르쳐주고 숙제를 내주었다.
‘다음에 만날 때까지 단축키를 다 외워 오라’
그렇게 제자가 하나 생기니 왠지 내가 고수가 된 기분이었다.
친구 추가 해놓고, 다음에 만나면 무엇을 가르쳐줄까 고민을 잠시 했다.
그리고는 다시 공방으로 들어가 테란과 한 게임 했다.
환상적으로 일꾼을 나누고,
목성에 다녀왔다.. 저 사람한테 나도 좀 가르쳐 달라고 할까.. 제길..
어쨌든 오늘 나는 제자가 생겼다.
Ps. 가벼운 소설 하나 쓰겠습니다. 현재 결말부분을 세가지 정도로 나누어서 생각해봤는데 쓰면서 어떤 결말로 갈지 결정해야겠습니다. 답답한 일상이나 무거운 글에 지친 분들에게 다소나마 가벼운 기분이 생기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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