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3월, lovehis님께서 주간 PgR 리뷰를 시작하셨었습니다. 멋진 시도였고 나중에는 리뷰 팀까지 만들어지면서 1주일에 한 번씩 PgR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었죠. 그러나 어느 날부터 리뷰는 계속되지 않았고 저는 그것이 매우 아쉬웠습니다. 몇 번이고 "내가 해 볼까"를 되뇌었는지 모릅니다. 그러나 예전에 하셨던 분들에 비하면 턱없이 모자라는 내공과 필력 탓에 '내가 무슨 리뷰야, 건방지게'로 결론이 났습니다.
하지만 새해가 되어 새로운 결심을 하게 되고, 좋은 글이 아깝게 묻히는 걸 계속 보고 있는 것이 영 아쉬워 끝내는 사고를 치게 되었습니다. 방학이라 시간이 많아서 시도한 것입니다만 학기중까지 계속할 수 있을지 아직 모르겠습니다(무책임;). 그러나 이왕 시작했으니, PgR 죽순이의 자존심을 걸고! 할 수 있는 데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자, 그럼 1월 22일부터 1월 28일까지의 글로 시작해 보겠습니다. 제목을 누르면 글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이번주는 OWL 결승전, WEG 개막 임박, 박세룡 선수 복귀 등 특히 워3에 경사가 많았습니다. 스타크래프트는 프로리그가 쉬고 있어서 경기 일정은 비교적 한가한 편이었습니다만, MSL 패자조 결승과 OSL 8강 스키장 투어 등 나름대로 굵직한 일들이 있었구요. 최상용 캐스터의 부친께서 암으로 투병 중이시라는 안타까운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1.
Daydreamer - [Daydreamer의 자유단상] #1. 창업과 수성 - 강민과 박용욱 (2005/01/22)
강민은 창업, 박용욱은 수성? 사상의학에 입각한 선수들의 기질론을 써주셨던 Daydreamer님의 자유단상 그 첫 편입니다. 창업과 수성은 둘 다 어려운 일이고 그에 쓰이는 재능 또한 각각 다릅니다. 경기를 예로 들며 두 프로토스의 성격을 분석한 글입니다.
2.
세이시로 - 후기 - "황제는 죽지 않는다, 다만 사라질 뿐이다" (2005/01/23)
임요환! 그만큼 복 많은 선수가 또 있을까요. 이번 IOPS배 온게임넷 스타리그에서 아쉽게 16강 탈락을 하고 말았지만, 그래도 그의 곁에는 55만의 지지자들이 서서 여전히 그를 격려합니다. 테란의 황제가 사라질 날은 아직 멀었다고 믿는 사람들이 있는 한 그는 사라지지 않을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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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청보랏빛 영혼 - 가끔 스타를보다보면 '유닛들이 살아있는게 아닐까?' 라는 엉뚱한 상상을 한다. (2005/01/23)
겁도 없이 적진으로 파고들어 실드와 체력이 다할 때까지 적을 파악하려 애쓰는 프로브 한 기, 디텍터가 없는 테란이 스플래시 데미지의 희생양으로 쓰는 메딕 한 기, 이레디에이트에 걸려 다 죽어가는 와중에 마지막 다크스웜을 뿌리는 디파일러 한 기… 때로는 전장을 누비는 유닛들이 선수들의 손놀림대로 움직이는 컴퓨터 그래픽이 아니라, 목숨 걸고 싸움에 임하는 생명체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생각을 하면 영 가엾지만, 그들의 훌륭한 사령관인 선수들에게 목숨 바치는 것이니 위안을 삼아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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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gend - 스타크래프트 유닛 열전-(2)내가 움직일 수 있는 한 끝까지 싸우리라,드라군 (2005/01/23)
4.
지수냥~♬ - 오늘 작은 잔치가 끝이 났습니다.. (2005/01/24)
지난 월요일, 메가스튜디오에서 워3 팬들의 작은 잔치가 시작되었고 끝났습니다. 다름아닌 온게임넷 워3리그 결승전이었지요. 같은 나이트엘프인 두 선수가 맞붙는 결승전이라서 주목도 덜 받았고, 스타리그처럼 멋지게 야외무대로 가지도 못했지만, 방송이 시작되자 화면 안에는 사람들이 가득했고 치어풀에 응원 구호에 정말 남부러울 게 없었습니다. "다음 대회가 무사히 열릴 수 있을까"를 걱정해야 하는 워3리그, 그러나 조금 있으면 WEG가 다시 열릴 것이란 생각에 일단 안심. 그리고 나나전을 벗어난 최고의 명승부가 벌어진 것에 열광. 아직은 희망이 많습니다. 장용석 선수 우승 축하드리고, 장재호 선수는 힘내서 다시 멋진 경기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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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도루묵~! - [잡담] 스타크레프트.. 어떻게 알게 되셨습니까? (2005/01/26)
벌써 몇 년 동안이나 여러분의 마음을 붙잡아놓고 있는 스타크래프트, 어떻게 아셨는지요? 친구의 권유, 친척의 가르침, 이도저도 아니면 그냥 우연히 PC방에서…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게임이지만 첫 만남은 그저 설레었지요. 잊을 만하면 다시 나오는 화제이지만 몇 번 이야기해도 질리지 않는 화제이기도 합니다. 예전 생각이라는 건 늘 그렇잖습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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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Lunatic Love - 나의 목표를 향하여... (2005/01/26)
단단히 세워놓았다고 생각했는데 때로는 흔들리고 흐릿해져 갈 곳을 잃곤 합니다. 그때마다 마음 다잡고 다시 눈 크게 뜬 채 전진할 수 있다면 좋을 텐데요. 마지막 "마린 돌리기 하면 좋냐?"가 괜히 찌릿합니다. PgR의 모든 분들이 마음 속의 그 목표들을 다 이루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
7.
토성 - 보헤미안 이야기. (2004/01/27)
이제는 그저 낭만의 상징으로만 여겨지는 '보헤미안'이라는 말, 사실 그 속에는 아픈 상처가 담겨 있습니다. 한 곳에 머물러 있지 않고 떠돌아다니는 것은 자유롭고 거칠 것 없는 멋진 삶처럼 보이지만 그들에게도 돌아올 집은 필요합니다. 인터넷의 드넓은 대륙을 떠도는 우리들에게 이곳이, PgR21이 항상 따스하게 맞아주는 집으로 여겨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지친 눈과 손가락을 쉬게 하면서 이해하는 자세로 다른 사람의 글을 읽는 여유가 필요하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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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Milky_way[K] - 스타크래프트... episode 0. 별들의 전쟁.. ☆Ⅰ부 8-1장.. (2005/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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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rt - [연재] Reconquista - 어린 질럿의 見聞錄 [# 2회] (2005/01/24)
edelweis_s - Protoss : 영원한 투쟁 04 (2005/01/25)
게시판 목록을 보았을 때 유난히 조회수가 낮은 글이 있다면 그것은 십중팔구 연재소설입니다. 그 특성상 처음부터 읽지 않으면 내용을 잘 이해할 수도 없고, 또한 한 번 읽기 시작하면 다음 편을 못 기다리는 중독성이 있기 때문일까요. 좋은 소설이 많이 올라오지만 충분한 관심을 받지 못합니다. 심지어는 챙겨 읽으시는 분들도 찾다가 놓치는 경우가 있죠. 그래서 저도, 안 고르려고 해도 어느새 연재소설을 고르고 있답니다. 아무래도 매주 한 번씩 그 주의 연재소설만을 모아놓기라도 해야겠습니다. ^^; 이번주 역시 세 분이 수고해 주셨습니다.
9.
정일훈 - 200501301600...새로운 시작 (2005/01/29)
WEG가 시작됩니다. 스타크래프트 없이 카운터스트라이크와 워크래프트3의 두 종목으로 시작됩니다. 스타리그는 남부러울 것 없이 성장 중이지만 다른 종목은 그렇지 못한 상황에서, 온게임넷이 어쩌면 꽤 위험한 모험을 시작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그렇지만 그 모험에서 보물을 찾을 수 있도록, WEG가 올해로 끝이 아니라 더 오랫동안 열릴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요즘 워3에 경사가 겹치고 있으니 그 기세를 몰아 꼭 성공합시다! (…일단 저부터 메가스튜디오로 가야 하는데요T_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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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azy Viper - WEG 2005 워3 출전 선수 안내 - 출처 : WEG 공식 홈페이지 (2005/01/24)
Crazy Viper - WEG 2005 워3 16강 조편성 및 경기일정 (2005/01/24)
storm - WEG2005 16강 전망 (2005/01/27)
AIR_Carter[15] - WEG 2005 16강 PREVIEW (2005/01/27)
BluSkai - 긍정의 힘을 믿습니다. (2005/01/28)
gg - 이제 이틀 남았네요 (2005/01/29)
지난주 리뷰 보기
매주 토요일에 올라옵니다(시간은 들쭉날쭉입니다;). 추천게시판으로 간 글은 고르지 않으며, 되도록 좋으면서도 덜 주목받은 글을 고르려고 합니다. 댓글까지 고르는 것은 저 혼자로는 좀 무리군요^^; 아직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lovehis님이 시작하셨을 때의 취지에서 많이 벗어난 것이 아닌가 걱정도 됩니다. 댓글로든 쪽지로든 가차없이 지적해 주시고, "내 글 왜 안 들어갔어?!"라는 생각이 드신다면 저의 미흡함이라고 생각해 주십시오.
언제나 유쾌한 하루하루를 만들어가시기 바랍니다.
덧/때로는 제가 84년생쯤 됐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 제약 없이 메가스튜디오로 가고 싶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