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디지털 컨텐츠 공유에 관련된 법에 대한 논쟁이 끊이지 않은 가운데, DRM이라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개발자로서 법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기술에 관련된 이야기를 하나 올릴까 합니다.
DRM이란 digital content에 대한 소유자(혹은 생산자)의 권한을 보호하는 모든 기술과 법에 관련된 것을 말합니다.
한마디로 지금까지 아무 대책 없이 묵묵히 시장을 지켜보기만 한 컨텐츠 공급자들의 거센 반격이 시작되었다고 할까요? 새로 등장할 차세대 운영체제와 모든 디바이스들은 아마도 이 DRM이라는 기술을 탑재하고 시장에 등장할 것입니다. 초보적인 기술의 형태이지만 이미 탑재된 제품들도 상당히 있고요.
앞으로 컨텐츠를 분배하기 위해서 소비자는 이러한 컨텐츠 보호 기술과 정면으로 부딪쳐야 한다는 거죠. 뭐... 완벽한 방어 기술이야 존재할 수 없기 때문에... 어둠의 경로에 도사린 수많은 실력자들을 알기에 DRM이 완벽하게 불법적인 컨텐츠 사용을 막을 수 있을 거라고는 기대하지 않지만... 적어도 지금보다는 훨씬 더 컨텐츠를 재생산사하고 분배하는 일이 힘들어질 것은 분명합니다.
컨텐츠 공급자도 소비자의 양심을 혹은 법과 도덕으로 네트워크의 거대한 세계를 완전히 제어할 수 있다고 믿지는 않으니까요. 어쩌면 이 행복한 컨텐츠 재생산의 황금기는 이제 곧 종말을 맞이할 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그것이 당연히 정당한 몫일지도 모르고요. 돈을 낸 사용자가 돈을 내지 않은 사용자와 똑같다면 누가 돈을 내겠습니까? 우리는 모두 충분히 이성적이고 이기적입니다. 컨텐츠 보호에 대한 법과 기술의 등장은 당연한 결과일지 모릅니다.
다음은 온라인 음원 가격에 관련된 기사를 펀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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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음악의 다운로드 가격은 곡당 최저 613원에서 최고 961원 사이에서 결정되는 게 적절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산업연구원 산업경쟁력실의 오정일 부연구위원은 29일 오후 '온라인 음악시장에 대한 기대와 과제'란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서 기존 CD 원가와 온라인 음악 시장의 요소를 감안해 이같은 가격이 적절하다고 주장했다.
오 위원은 또 "현재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는 일반적으로 월 3천원인데, 이는 너무 낮은 가격이고 1만5천원에서 2만원이 적당하다"고 주장했다.
우선 다운로드 가격과 관련, 오 위원은 현재 10곡 안팎의 노래가 들어있는 CD를 살 경우 곡당 소매가를 1천원 정도로 추산했다.
그런데 오프라인에서 10곡이 수록된 CD 10만장을 생산하는 데 소요되는 비용은 약 5억5천만원이라는 것. 따라서 곡당 제조원가는 약 549원. 또 통상적인 유통마진이 소매가의 18%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곡당 1천원짜리의 CD를 팔아 음반사가 얻는 이윤은 소매가의 33% 정도 된다는 것이다.
문제는 음원이 온라인에서 유통될 때는 제조원가가 달라진다는 점이다.
따라서 CD 제작에 들어가는 원가 요소는 모두 제외하고, 작품 편곡비와 뮤직비디오 제작비, 홍보비 등 음악 생산 비용만 고려하면 곡당 생산원가가 169.5원이라는 것. 여기에 기존 이윤 33%를 보태면 곡당 최저가는 225.4원.
그런데 기술적 진보에 따라 온라인 음원의 최저가격이 오프라인의 1천원보다 하락하면서 생기는 이익은 소비자와 생산자가 50%씩 나눠가지는 게 합리적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이를 다시 분배하면 613원이 된다는 것.
그런데 이같은 계산법은 CD 타이틀 곡의 존재를 고려하지 않고 총 비용을 10으로 똑같이 나눠 곡당 비용을 선정하는 것이고, 만약 가중치를 두어 같은 방식으로 계산하면 타이틀곡의 경우 916원이 나온다는 설명이다.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와 관련해서는, 월간 라디오 방송횟수,월간 라디오방송 횟수의 분포, 유료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 회원들이 클릭한 곡 수를 바탕으로 '클릭한 곡 수에 따른 스트리밍서비스 가격'을 산출해 냈다.
오 위원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유료 회원이 1개월 동안 평균 클릭하는 곡은 최대 116곡이며 이 경우 한달 2만 9천원의 가격이 적절하다.
그는 "월 3천원인 현재의 유료 스트리밍 서비스의 가격은 회원들이 1개월 동안 평균 21곡을 들을 때나 산출될 수 있는 가격"이라고 말하고 "따라서 월 3천원은 낮은 가격"이라고 주장했다.
오 위원은 이어 "116곡이라는 수치는 과다한 측면이 있으므로 1만 5천원에서 2만원 사이가 적정 금액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 위원의 주장을 두고 일각에서는 '온라인 음원 가격에 오프라인 음반 시장의 이윤율을 적용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는 반론이 제기되기도 했다.
또한 스트리밍 서비스 가격을 산출해 낸 기간이 짧으며 개인에 따라 곡을 클릭하는 횟수가 천차만별인 사항을 고려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있었다.
출처 :
http://entertain.inews24.com/php/news_view.phpg_serial=128012&g_menu=12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