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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5/01/12 21:13:34 |
Name |
한량 |
Subject |
KTF와 KOR 축하드립니다. SK T1, 수고많으셨습니다. (추가) |
8전 전승이라는 대기록을 남기고 1위한 KTF, 정말 축하드립니다. 정수영 감독님도 수고하셨고 여타 선수들, 한때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프로게임계의 레알 마드리드라는 명칭에 걸맞는 모습 보여주셨습니다.
KOR 이명근 감독님, 정작 중요한 순간에 행운은 저편에 있다고 하셨는데, 이번만은 행운의 여신이 함께해 주신듯 합니다. 좋은 성적 거두셔서 꼭 좋은 스폰 잡으시길 기원합니다.
SK T1, 저 정말 광팬입니다. 2000년 여름, 임요환 선수를 알게되어서 테란으로 플레이하는 자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주훈 감독님, 어려운 결정 하시고 항상 정말 프로라는 모습에 걸맞는 감독님의 모습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작년한해 최고의 성적과 최고의 보고 즐길수 있는 기쁨을 주셔서 너무 고마웠습니다. 오늘 간만에 칼퇴근 했습니다. 내가 너무 좋아하는 SK T1의 중요한 경기가 있는 날이기 때문이죠. 아무것도 모르는 집사람은 화/금요일도 아닌데 일찍 퇴근했다고 좋아합니다. 수요일은 매일 회사에서 VOD로 봤는데... 아무것도 모르는 우리 진이 엄마...
일찌감치 홈시어터 5.1채널을 TV에 연결하고 간식시켜놓고 한빛 VS 삼성의 경기부터 보았습니다. 중요한 순간에 임요환 선수를 잘잡아 약간은 얄미운 김선기 선수, 정말 오늘도 멋진 모습 보여주었습니다.
SK T1, 가장 아쉬운 이들은 누구보다도 당신들일 것입니다. 최선을 다했다는 말은 패자의 변명이라고 치부하는 자들도 있습니다. 프로는 성적으로 말한다고 하는 자들도 있습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저는 위 두마디에 동의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신들에게 있어 프로리그는 수많은 멋진 모습을 보여준 리그중 단지 조금 성적이 덜 나온 리그일 뿐입니다. 모든것에 완벽할 순 없습니다. 겨울이 지나면 봄이 오겠죠. 누구보다도 뜨거운 가슴과 열정을 가진 당신들의 봄입니다.
김현진 선수, 이 한경기를 위해 당신이 얼마나 많은 땀을 흘렸으며 또한 얼마나 말못할 부담을 가졌을지는 당신을 아는 사람이라면 쉽게 상상할 수 있겠죠. 한사람의 소년이 한사람의 청년이 되기까지 필요한 것은 시간이 아니라 시련입니다. 당신은 참 큰사람이 될 것입니다. 어떤 의미로는 가장 화려했고 가장 암울했던 임요환 선수보다도 더 큰 시련을 가졌기 때문입니다.
주훈 감독님, 참 멋진 사람입니다. 그냥 정말 그렇게 느껴지고... 보여집니다. 최연성 선수... 정말 괴물입니다. 당신이 아무리 노력하고 잘해도 언제까지나 임요환 선수의 수제자라는 꼬리표는 따라다니겠죠. 언젠가 누구로부터 당신이 6개월간 단 두번 외출했다는 얘기를 들은적 있습니다. (서태지 보다도 더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당신에게 부족한 2%만 채우면 진짜 더 완벽해질 것 같네요. 좌절 0.1%와 휴식 1.9% 일듯 합니다.
한빛에 있을때부터 독기만 채우면 최고의 프로토스가 될것이라던 박용욱 선수, IS시절 PGR 이번트때 문득 참가했다가 같은 팀플을 하게되어 너무나 영광이었던 (당시 데뷔도 하지 않았었던) 김성제 선수, T1 저그의 기둥 이창훈 선수, 어떤 의미에서는 P&Q팀보다 IS의 실제적인 계승팀인 T1으로 복귀한 성학승 선수, 얌전한 외모와 달리 강력한 프로토스 박정길 선수, 그리고 또 하나의 연습생 신화 고인규 선수와 그외 연습생들(죄송합니다. ^^;), 그리고 코치님 모두 제가 너무 좋아하는 분들입니다.
SK T1, 2004년 한해 참 수고많았습니다. 솔직히 당신들이 그랜드 파이널에 서지 못한다는 것이 조금(진짜 조금 ^^;) 아쉽지만, 2005년에도 승/패를 떠나 팬들을 위해 좋은 모습 보여주실 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제겐 언제나 당신들이 최고입니다.
끝으로 KTF 정말 멋졌습니다. 약간은 분하지만 누가보아도 당신들이 최고일 것입니다. KOR, 우승하세요. 스폰 멋지게 꼭 잡으셔야 합니다. 그외 다른 팀들과 프로게이머라는 모든 친구들, 그리고 관련된 모든 분들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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