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
2005/01/10 06:49:30 |
Name |
DR.jekyll |
Subject |
35-24-35님께 쓴소리와 다른삶... |
제가 님보다 10년쯤 연배 인것 같군요..뭐 조언이나 만류 같은 말은 아닙니다...
단지 저역시 제 얘기를 조금 하고 싶었을 뿐입니다..
전 선천적으로 타고난 지병이 있었고 당시 의학의 미비함으로 사망률은 8~90 퍼센트 였엇습니다...다행히 살긴 했지만 이후의 삶은 "인형같은"고운 삶을 하라는 것이 의사의 충고 였엇습니다..덕분에 학창시절 체육 한번 제대로 한 기억이 없군요...(하고 싶어도 체력적 한계때문에)
하지만 사춘기를 겪으며 한번 왔다 가는 삶 이건 아니다 싶었고 그때부터 남들과 같이 아니 그이상으로 망가지며 지냈었던거 같습니다...
그리고 성인이 된후엔 그래도 남들보다 타고난 장점(스스로 생각 하기엔 두뇌 회전과 어떤 문제의 맥을 집는 능력이 좀 낳았었던거 같습니다)으로 사람이 태어 났으면 이름을 남겨야 한다는 생각에(오기도 많았지만)사업을 시작 했습니다..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난 덕분인지 제 분야에 젊은 나이에 이름을 남길정도로 사업두 자릴 잡는듯 했지만 결국 신이 주신 능력 밖으로 지내서 인지 3년전 이번엔 더큰 병을 얻고 말았습니다....머리의 큰 부상을 얻었고 그병은 저의 마지막 장점 마저도 다 빼앗아가 버렸습니다...덕분에 사업은 부도고..지금은 귀도 잘 들리지 않고 노래도 할수 없고..온몸의 감각마저 남의 살 같습니다..(더심각한 얘기는 그나마 자존심으로 이만 ^^)
그후 모든 것을 접고 가정에 칩거를 하였었습니다..모든게 괴롭고 사람 만나기 창피하고...그중 유일한 위안은 스타를 보는것 이었었던겄 같습니다(그전엔 포톤 캐논 밖에 모르다 3년간 모든게임을 다 섭렵 한듯 합니다 ^^)
이제 스스로를 인정하고 다시 무언가를 하려고 했지만 3년의 궁핍한 시간은 저에게 또다른 병을 선물 하려는듯 한 느낌이 듭니다...
만약 저에게 로또 100억 되면 뭘 하겠냐고 물으면 그걸 다 써서라도 조금이라도 건강해지고 싶습니다...어른들은 자주 이런 말을합니다..팔다리 멀쩡한 놈이 뭔일은 못하겠나고..정말로 팔다리 멀쩡하고 건강하다면 무슨일은 못할까하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의 고통은 얼굴생김 만큼이나 제각각이고 아픔도 다릅니다..자신이 아닌바에야 그
아픔의 크기를 알수는 없습니다..안다는것은 하나의 위선일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한가지만은 생각합니다...제가 모자란 만큼 다른 능력을 받았고 또 그것이 없다해도 아직 밥먹고 산다는 것은 아직도 나에겐 숨쉴수 있는 자격이 남아 있는것이고 분명 또다른 힘이 내안에 있는것 이라고..
삶은 즐거운것이라 생각 안합니다..얼마나 더럽고 힘든 운명을 자신의 힘으로 이겨내는가로 승부를 판가름 하는 게임이라 생각 합니다..그래서 마라톤에 비유하나봐요 ^^
중도에 포기하면 "쪽팔리니까"기왕 달리기 시작 했으면 끝까진 달려야 하지 않을까 생각 합니다...뭐 중도에 포기할수도 있겠지만 그얼마나 비참합니까...남들다뛰는데 자기뒤에도 사람들이 즐비한데 주저 앉아 버리면....이건 다른 모든분들께도 드리고 싶은 말입니다..힘들지 않으면 삶이 아닙니다...갈수밖에 없다면..많이힘들면.. 잠시쉬고 또가야 겠죠...
제가 다른길로 달려갔다면 분명 지금보다 낳을지 모르지만 제가좋아 그길로 간것 입니다..
그것 만큼은 후회하지 않습니다..강요받던 택했던 그것이 자신의 길입니다...
웃음나지 않아도 웃도록 노력하면 좋겠습니다...저역시...
(죽음 쉽지 않아요..지옥문을 한 서너번 오간것 같은데 재미없어요 ^^)
젊은분들 모이는 장소에 끼여들어 괜한소리 한것 같습니다..죄송합니다..덕분에 저도 생전처음으로 속풀이 한것 같습니다..이게 온라인의 위력 인가봐요 ^^
*한가지만 부탁을...아무래도 화나는게 있는데 혹시 법률 잘아시는분 계시면 답변좀...
|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