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탈한 마음으로 집에 도착하고 물 한컵을 마신후, 하나뿐인 작은방에 들어가
없는 일정을 살핀다. 커텐을 걷고 창문을 열어 시원한 바람을 쐰다.
방이 어두워 두개나 달린 전구아래 힘든 몸을 녹이며 한팔로는 눈을 누르고
한팔로는 가만히 손을 푼다.
그리고 몸이 풀리면 이제 화장실로 들어가 찬물로 세수를 한다.
정신이 깨끗해진다. 이제 시원한 마음으로 컴퓨터를 켜본다.
홈페이지로 접속한뒤에 문제점들을 살핀다.
그리고 동시에 시간을 확인한다.
2005년 1월 8일 토요일
오전 12:10분
"금요일이 스타리그 하는 날이였던가.."
내 삶의 낙인 스타경기방송, 온게임넷 사이트로 재빨리 들어가
고화질의 미디어로 본다. 16강 C조 변은종 대 김근백
"최근 김근백이 굉장히 잘나가는데 오늘은 상대가 만만치않군."
맵은 알케미스트, 연금술사라는 알 수 없는 제목이다.
상대방의 자리와 자신의 자리에 따라서 유불리가 결정되는 맵이기도
하다. 그런 유불리를 만들어내는 맵일지도 모르겠지만
그런 불리함을 깨는 것이 프로게이머의 과제가 아닐지...
"게임 시작"
시작하고 트리거의 원리상 vision 에 의해 시야가 밝혀시는 시간이
약간 늦춰진다. 인식이 느린 것일까?
시야가 밝혀지고 변은종은 6시, 김근백은 2시로 정해진다.
저그대 저그전, 플토대플토나 테란대테란일 경우 역전승을 많이 봤지만
저그대 저그에서의 역전승은 거의 보지 못하였다.
즉, 저그대 저그전에서의 한번 넘어간 주도권은 뺏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그만큼 한번의 실수가 치명적인 타격을 입힐 수 있는 것인데..
hero의 운명을 등에 거뭐지고 경기에 임하는 jju,
가끔식 yg 채널에 나타나 잠수를 타는 그이지만 경기가 되면
매번 침착한 표정으로 경기에 임한다.
하지만 그가 파이터타입이 아닌 다른 타입으로 경기를 회피하기 시작했다.
"4드론, 정찰 타이밍도 괜찮고 상대는 투 해처리, 엄청난 피해를 입힐 것이다."
6 저글링이 나오고 11시 방향에 크립이 없음을 확인한 그는 바로 날카로운
공격에 들어간다. 바람처럼 들어가는 듯 보였으나 왠지 그의 저글링은
승리에 도취되어 왠지 모를 태만이 느껴지고 있었다.
드론 공격 시작, 다 좋은데.
'배드컨트롤'
너무 무리한 것이 아닐까? 드론은 의외로 적은 피해를 입었고 라바부족이
없는 그는 바로 역습시도, 변은종의 사기를 꺽어놓는다.
그 후에 감당할 수 없는 저글링물량에 당하고 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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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글링이 달리긴 했지만 이번 저글링은 숙주의 말을 제대로 안듣고
무작정 뛰어든 것인지 알 수가 없었다. 마치 컴퓨터의 저글링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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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1:1 저글링 블러드를 만들어 봅시다.
본래 전략란에 iframe 을 이용해서 올리려고 했는데
iframe 태그가 안먹혀서 이렇게 링크로 올립니다.
보고 만들어 보실분은 만들어서 해보십시오. 주소는 이것입니다.
1:1 저글링 블러드 만들기(링크)
오른쪽 버튼을 눌러서 새창으로 띄워서 보세요;;
다들 즐거운 게임감상과 즐거운 맵 제작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