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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1/07 21:30:58
Name legend
Subject 스타,그 로망의 끝
오늘은 왠지 예전 스타에서 느낄 수 있었던 로망이 이제는 이름처럼 로망으로 사라져
가는것을 느꼈습니다.

첫번째,이윤열선수와 조형근선수의 대결에서 조금씩 로망의 사라짐의 조짐을 느꼈습
니다.조형근선수는 신세대 게이머답게 대세에 따르고 승률을 위해 싸우는 그런 전략
을 썼습니다.그것이 요즘 추세인 패스트 가디언이죠.그리고 이윤열선수는 지극히 평범
했습니다.패스트 가디언에 강력한 SK테란을 구사하며 완벽하고 깔끔한 승리를 거두
었지요.하지만 여기서 저는 이윤열선수 특유의 물량과 천재스런 플레이의 로망을 느끼
지 못했습니다.분명 이윤열선수는 아주 잘한 훌륭한 테란의 플레이를 하였지만 결국
거기서 그쳤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물론 1경기까진 단지 '수다리(현실에서;;)오늘은
평범하게 했네'라고 생각했을뿐...

두번째,바로 임진록이었죠.여기서 서서히 로망의 끝이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임요환
선수는 전략가답게 그 옛날 반섬맵에서의 화려한 플레이를 벙커로 보여줬습니다.과연
상상이나 했겠습니까?물론 커맨드를 띄우기 시작한 직후부터 대부분 눈치채기 시작한
시청자들이었지만 설마 반섬맵에서 벙커를 활용한 공격은 이제 못한다라고 생각했었
죠.임요환선수의 로망은 홍진호선수의 적절한 대처에 완벽히 무너졌습니다.그 상황에
서 어떻게 해야 이길 수 있을지를 완벽하게 꿰뚫은거죠.역시 두선수 다 멋진 경기를 보
여줬고 훌륭한 경기였습니다만,여기서 저는 또 다시 한가지를 느끼게 되었습니다.로망
이란 서로의 부족함에서 나오는 것이라고...임요환선수의 로망은 홍진호선수의 적절한
대처로 미완의 로망으로 끝이 났습니다.

세번째,변은종선수와 김근백선수의 경기에서 변은종선수는 저그의 로망 아닌 로망인
4드론 전략을 펼쳤습니다.그리고 상황을 보자면 김근백선수는 트윈해처리를 가서 4드
론의 완벽하게 적합한 상황이 연출되었습니다.하지만 이제 4드론이라는 로망은 이제는
완성을 향해가는 게이머들의 대처로 인해 가볍게 막혔습니다.1년전만 하더라도 과연
오늘 펼쳐진 4드론을 막아낼 수 있었을까요?그리고 이 경기로 인해 로망의 대명사로 불
리우며 모든 종족 가운데 가장 로망의 종족이라 불리우는 프로토스의 1:15,2:14전설도
서서히 완성으로 치닫는 스타크래프트의 현실과 함께 사라졌습니다.

네번째,이 경기를 보며 현재 적고 있는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로망을 아는 남자,불꽃
의 변길섭선수는 팬들의 기대에 보답하며 테란의 로망 불꽃테란을 펼쳤습니다.그리고
성큰 개수가 마지막 하나를 남기며 다 뚫어갈 때 조용호선수는 침착하게 럴커를 만들며
어쩌면 가볍게 막아내었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불꽃을 꺼져버렸습니다.그 후의 상황은
본래 스타일을 되찾은 조용호선수의 일방적인 공격끝에 화려한 컨트롤로 버텨내던 변길
섭선수의 GG를 받아내고 말았습니다.이제 로망은 없다.게임에서 승리하려면 바로 이렇
게 해야 된다는듯이 4경기는 제게 말하는듯 싶었습니다.


로망은 그 이름대로 너무나 많이 알려졌습니다.저그의 온리 웨이브,프로토스의 천지스톰
테란의 불꽃 등 모두 파해법을 지니는 전략들입니다.로망에서 팬들은 감동과 전율을 느끼
지만 실질적으로 승리를 얻어내지 못하는 전략들이므로(완성도가 높아질수록 알려진 전
략은 쉽게 막혀버립니다.)앞으로 로망은 점점 사라져 갈듯 싶습니다.그 대신 새롭게 대체
되는 완벽한 플레이와 도저히 못 이길듯한 강력함으로 팬들을 만족시키겠지요.
하지만 아직 로망은 남아있습니다.새롭게 탄생되는 로망들이죠.
영원히 계속될 끊임없이 달려가는 질럿들과 대지를 뒤덮는 하템의 천지스톰...(박정석 등)
무한히 꼬라박는 무한물량의 전설(박지호 등)
보는 사람들을 전율하게 하는 화면을 꽉 채우는 온리탱크의 전진(이윤열,최연성 등)
화려한 컨트롤로 도저히 못 이길듯한 전투를 승리로 이끄는 컨트롤(바이오닉 중심 테란)
스컬지를 두려워하지 않으며 하늘을 가르는 디펜시브 드랍쉽(임요환 등)
미친듯이 달려드는 저글링과 촉수를 날리는 럴커들의 무한 공격(박성준 등)
무한 러쉬,폭풍처럼 적진을 휩쓰는 폭풍저그(홍진호 등)
저그의 로망,전 맵을 뒤덮는 크립과 히드라의 웨이브(물량 중심 저그)


로망이란 전 종족을 통털어 가장 화려한 이름입니다.언제까지나 기억될 플레이,우리에게
감동을 주는,전율을 일케 하는 플레이.그것을 위해 지켜볼것입니다.영원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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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춘
05/01/07 21:36
수정 아이콘
선수들에겐 결국 승리의 로망뿐..
Ace of Base
05/01/07 21:38
수정 아이콘
투 드랍쉽 투 디펜시브 그리고 이레디까지 걸어주는 센스 -.-
벙커러쉬 충분히 예상했습니다. 경기전에는 몰랐지만 센터 띄우는거보고..
souLflower
05/01/07 21:42
수정 아이콘
가끔은 로망을 보여주며 이기는 경기도 나온다고 생각합니다...저는 오늘 이윤열선수의 1경기에서 이윤열선수의 진가를 느꼈고 팬은 아니지만 상당히 많은걸 느꼈습니다...리스토레이션을 쓰는 모습도 예전 기억을 되살려 주었구요...로망의 기준에 따라 그런거 아닐까요...임요환선수의 오늘전략도 좀만 다듬고 치밀했다면 승리할수 있었던 전략이라고 보구요...4드론이 로망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김근백선수가 2해처리를 간 상황에도 막아내는 모습에 오히려 더 놀랬구요...오늘로써 로망이 끝났다는 것에는 동의하기 힘드네요^^ 마지막 2줄은 심하게 동의합니다^^
클레오빡돌아
05/01/07 21:51
수정 아이콘
legend님// 글중에 조형근 선수가 신세대 게이머라고 하셨는데.. 조형근선수 코크배때인가요? 그때부터 활동하기 시작했습니다 ^^;; 꽤 오래됐죠..
테란유저
05/01/07 21:52
수정 아이콘
죄송하지만 수x리=>이윤열선수로 바꿔 주었으면 합니다.
이윤열선수팬으로 상당히 싫어하는 별명입니다.
뭐 많은 사람들이 부르는것운 알겠지만 PGR에서도 보게 될줄이야... OTL
아마추어인생
05/01/07 21:56
수정 아이콘
이윤열 선수의 리스토레이션과 탱크 한대도 안뽑는 플레이에도 로망을 느꼈고
홍진호 선수의 닥치고 온니 뮤탈에도 로망을 느꼈고
김근백 선수의 드론 컨트롤에도 엘레강스한 로망을 느꼈고
조용호 선수의 드랍 드랍 또 드랍에도 로망이 느꼈는데요^^
결국 4경기 모두 재밌게 봤고 로망은 계속 되야죠
NaDa][SeNsE~☆
05/01/07 21:56
수정 아이콘
무슨일이든 프로라는 말이 이름 앞에 붙으면 성적만이 그 사람을 대변해
줄수 있죠. 아무리 훌륭하고 필자께서 쓰신 '로망'을 보여준다고 해도
성적이 좋지 않다면 그 선수는 빠른 시일내에 저희 눈에서 멀어져 갈
것 입니다.
마동왕
05/01/07 22:13
수정 아이콘
로망이 밥 먹여줬다면 프로게임계에 테란이 굉장히 많지도, 플토가 굉장히 적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05/01/07 22:15
수정 아이콘
클레오빡돌아//님 조형근선수는 2001스카이배때부터 등장했죠....

테란유저//님 허허 윤열선수의 팬 입장에서 수달이라 부르는게 기분이 나빴나보군요...-_-;; 전 귀여워서 좋던데..앞으로 조심해야 할듯....
05/01/07 22:23
수정 아이콘
보노본호,수다X 등은 애칭으로 보는편이라......(그리고 왠지 어울린다는..퍽!)
왠지 정겹게 들리지 않나요?수다알......퍽!
Ace of Base
05/01/07 22:31
수정 아이콘
저도 수달 이라는 표현 괜찮던데요^^.. 그래서였는지 이윤열 선수를
귀여운 이미지로 보는 분들도 많은거 같구요. 다른 선수들에 비해
윤열 선수의 닉네임은 양반입니다 -_-.. 전 좋아요 ~
05/01/07 22:49
수정 아이콘
수X보호협회도 잇는데..(옛날에 서지훈선수가 가입했었고 요즘엔 조용호선수가 재가입하시듯 ㅜ_ㅜ)
최용훈
05/01/07 22:50
수정 아이콘
변길섭 선수 엄위원 말대로 전진 팩토리 하려다가.. 성큰 개수 보고 저걸 뚫어 말어 고민하다가 세번째 배럭 타이밍 늦어진 걸로 보입니다...

그냥 불꽃할거야.. 하고 작심하고 나왔으면 이겼을거라고 생각합니다.
lovehannah
05/01/07 23:11
수정 아이콘
legend님이 느끼는 로망을 확실히 요즘 보기는 힘들죠. 특히 온게임넷 경기에서는 더욱 심하고요. 대부분의 경기가 타이밍, 초반 전략에 의해 결판나는 경기라서...
뇽뇽이
05/01/07 23:45
수정 아이콘
잘모르겠지만.. 요즘들어 스타리그를 보면서 옛날과 같은 느낌이 들지 않는것도 저것때문일까요....
왠지 손에 진땀나게 하는 플레이를 요즘들어 보지못하는것 같네요..
저만그런가요..
탈귀즘
05/01/08 00:42
수정 아이콘
전 플토 유저로 한방러쉬의 로망이...
글에 공감이 갑니다.
METALLICA
05/01/08 02:50
수정 아이콘
때가 때이니만큼 이벤트전에서나 볼까나...
05/01/08 03:22
수정 아이콘
legend 님이 스타를 보는 안목이 저완 좀 다른거 같은데여..
저는 오늘 경기들 너무 재밌게 보았구요
정말 스타란 게임이 재밌구나 하는걸 다시한번 느꼈습니다 .

오늘 1경기 이윤열선수의 전혀평범하지않은 경기운영.
(평범하게보시나요?)
2경기 임진록 말이필요없죠.
3경기 4드론과 그걸 막아내는 반전.
4경기 역시 무언가 다른 불꽃.. 그리고 또 조용호선수의 완벽한 운영

음... 전 오늘 경기들 긍정적으로 봤습니다...
05/01/08 03:56
수정 아이콘
Groove // 이윤열선수.. 지극히 평범한 sk테란류를 보여줬죠.. 음..요새는 테란게이머분들이 다수 탱크를 이용한 힘의 테란을 많이 보여주지만.. 예전엔 sk테란류를 방송게임이나 배틀넷 상에서 많이 봐왔었죠..한 4년은 된..전략? 같습니다. 최근 추세와는 좀 다르지만.. sk테란은 지극히 평범한 운영같은데요 ..^^;
05/01/08 04:00
수정 아이콘
레퀴엠에서 저그의 3가스에 초조해하며 자멸해버린 테란들과는 다른 운영이었죠^^
05/01/08 05:39
수정 아이콘
gkrk 님 // 평범한 sk테란류라고 하심은 탱크를 뽑지않고 온리 베슬로
운영한거 땜에 하신말씀같은데 ......

오늘 이윤열선수의 운영이 지극히 평범하다고 생각하시면
경기를 자세히 보지 않으신겁니다.
오늘 이윤열선수는 상대의 패스트 가디언을 예측하고
이레디에디트를 계속 아꼈습니다... 뮤탈겐세이 올때
충분히 이레디에디트를 쓸수있는 타이밍이 왔음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결국 가디언 변태가될때 사베 3기가 나와있었구 이레디에디터를
한꺼번에 4번 쏠수있어 가디언 공격을 별피해없이 막게되었습니다.
제가말한건 전략이아닙니다 ...이윤열선수의 센스있는 운영이죠.
물론 sk 테란 4년은 된 전략? 저도 다 압니다...
그런데 다 같은 sk테란이 아니란말이죠...
어떻게 운영하고 컨트롤 하느냐에 따라 달르다고 봅니다.
중수가 쓰는 sk테란과 초고수가 쓰는 sk테란이 같지안듯이말이죠..
마술사
05/01/08 07:21
수정 아이콘
글 끝에 저그의 온리 웨이브는 로망이라 하셨으면서 홍진호선수의 온리뮤탈은 로망이 아닌 침착한 대처였다고 하시는건가요..;; 기준이 뭔지 거참..;
안티테란
05/01/08 09:57
수정 아이콘
사실 대 가디언 전에서 이레디에이트를 아끼는 플레이는 기본적인 플레이죠... 다수성큰으로 버티면서 가디언 뽑는 것은 신주영 시절부터 있던 전략이구요.... 신주영이 쓴 공략집에도 있습니다;;
안티테란
05/01/08 09:59
수정 아이콘
그리고 온리뮤탈을 웨이브라고 하지는 않습니다.
05/01/08 10:53
수정 아이콘
안티테란/웨이브는 병력들이 줄줄이 이어서 계속 공격하는 것아닌가요?
좀 숫자가 적긴했지만 (원래 진정한 웨이브는 전멀티 먹고 생산&어택땅! 이죠...) 웨이브는 웨이브라고 생각은 드네요~ 잘못알고있는건가..-_-;;
souLflower
05/01/08 12:23
수정 아이콘
로망의 기준은 각자에게 있습니다^^ 절대적인 기준이 없죠^^
완성형폭풍저
05/01/08 14:00
수정 아이콘
제가 좋아하는 로망은... 노업된 히드라 웨이브..-_-
공발업 질럿 개때러쉬...-_-
불꽃과 드랍쉽....;;
05/01/08 14:39
수정 아이콘
안티네란 //님 뭐 제가 말한건 신주영씨가 쓴 공략집을 말한게아니라
(갑자기 공략집이야기가 나온 이유를 모르겠네여.)
이윤열선수의 경기센스를 말한건데여 ...
그리고 그때 나온 다수성큰으로 버티며 가디언도 레퀴엠이란 맵이
있었을 때였나요..?
레퀴엠의 가장큰 장점은 3가스를 먹을수 있다는 점입니다.
다른 로템같은 맵에서는 테란 마린메딕때문에 3가스멀티가 쉽지않죠.
요즘 레퀴엠에서 3가스 뮤탈후 가디언에 당하는 테란유저들이 많은데
어제 이윤열선수는 완벽히 파해법을 들고 나왔습니다..
그래서 완벽한 승리를 거둘수 있었던거죠...
그 운영은 여때껏 본적이 없습니다만..
이레디에이트 아끼는 플레이 기본플레이는 맞습니다만...
빠른 멀티를 한점 , 베슬 컨트롤 등등은 배울점이 많은 게임이었씁니다.
이민형
05/01/08 17:02
수정 아이콘
로망,로망 거리는데 로망이 도대체 뭡니까?
황제의 재림
05/01/08 20:22
수정 아이콘
로망의 기준이 모호하네요. 그리고 이윤열선수의 경기는 충분히 전율스런 경기였다고 봅니다. 3배럭이후 늦은 앞마당으로 3가스 하이브 저그를 적절한 타이밍에 밀어내고 게다가 리스토네이션이라는 쇼맨쉽까지...5마리인가 지우개도 보여주었고요. 충분히 볼만한 경기였고 임요환선수의 전략도 골리앗이 너무 늦어서 그렇지 엄청난 전략이었습니다. 차라리 이보다는 과거의 엄청난 힘싸움을 보고 싶으신건 아닌가합니다. 최근 온게임맵이 전략과 타이밍을 요구하는 맵들이다 보니 로템형맵처럼 전지역먹은 저그상대로 순회공연같은 장면은 나오지 않죠. 그나마 엠겜이 루나에서 비슷한 장면을 연출하네요. 다만 테란이 앞마당외엔 멀티먹기가 어려워 아쉽습니다. 로템처럼 삼룡이멀티만 있으면 전지역 저그 상대로 극적인 역전이 나올것 같은데...그런데 그러면 그맵은 로템이 되버리는 것인가;; 아무튼 치열한 경기가 온게임은 많이 줄고 타이밍러쉬만 많은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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