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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1/03 01:01:39
Name 스코
Subject 또 다른 나를 발견하다.
어떠한 사물이나 사상 그리고 사람에 대해서 정의를내린다는것 금(禁)해야한다.

이말은 혹 순간 신경적인 반응으로 내린 정의이건 오랜시간을 두고 생각한 정의이건 금(禁)해야한다는것이다.

그 이유야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간단하게 예를 들어주자면

주사위를 예로 들어보겠다. 주사위에는 6가지 면이있다.

1 부터 6 까지 이 여섯가지 면 모두 주사위이다. 주사위의 일부라는 표현은 쓸필요가없다. 이것은 일부가아니라 주사위이기떄문이다.

즉 내가 말하고자 하는것은 1 2 3 4 5 6 모두 매우 특별하고 확실하게 다르지만 모두 같은 사물이 가지고있는 특성이라는 것이다.

특히나 사람이란 존재는 더 그렇다.

주사위에는 1 부터 6 까지의 면이있다면 사람에게는 셀 수 없을만큼 많은 면이 있다고 말해도 과언은 아닐것이다.


가장 많이 보여지는 외형적인 면으로 그들을 판단하기엔

그들이 가지고 있는 우리가 보지 못한 면이 너무나도 많지 않을까?


그렇기 때문에 아무리 쓸모없고 어리석은 사물 사상 그리고 사람이라고 해도 쉽게 정의를 내리는것은 어리석다고 하는지도 모르는것이다.

이것이 나의 사상이다.

그렇기에 난 나의 사상과 일치하지 않는사람들을 그다지 곱게 보지못한다..

물론 내가 한말에 상당하게 모순 되긴 하지만

난 그들을 "개념" 없다 라고 표현하곤 한다.


그래서 나는 쉽게 판단하지 않는다. 내가 그렇게 보이고 싶지않기에

아니 남의 시선따윈 상관하지않는다 난 그렇지 않기에.

그리고 하나 더.

내말대로 정의까지는 아니더라도 그사람에 대해서 알려면 그사람의 여러 면을 알아야 하기떄문이다.

하지만... 난 그 수많은 면들을 알고자 하지않는다.

굉장히 귀찮고 나에겐 별로 중요하지 않은 일이기 떄문이다.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엮이기 싫다" 라는 것이다..

깊게 생각해보면 굉장히 매정하고 애정따위란 남아있지 않는 녀석이다.

다만 내가 나름대로 유식해 보이는 표현으로 포장하였기에 그래도 그다지 나쁘게 상상되지 않을 뿐이다.

모든 일에는 그 이유가 존재하기 분명함이다..

나는 이럴 수 밖에 없게된 나를 너무나도 잘알고있다..

부모님들로 부터 받지 못한 사랑 그리고 모질게도 길고 너무나도 정말로 너무나도 일찍 시작되었던 개인의 생활이다.

이런 나에겐 너무나도 안타깝지만 부모님에 대한 애정도 그다지 많지가 않다 많을수가 없다. 나또한 이사실에 많이 슬프곤 하다.

세상의 모두가 나의 적이고 나의 불신의 대상이며 경계해야 할 대상이라는 생각과 본능을 가진 나에게도

매우 소중한 사람이 있다.

그사람은 내가 인생에서 유일하게 나의 친구이자 존경하는 분이자 경쟁자이자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자 나 이외에 나를 가장 잘 이해하는 어쩌면 나보다 나를 더 잘 이해하는 사람이라고 느끼고 생각하고 믿고 단언 하였다.

즉 나에겐 전부 였었던 사람이였다.

아니 전부인 사람이다.

너무나도 순진하고 무지했던 나에게 세상은 다시한번 참혹하기만한 현실을 맞딱 드리게 하였고

당연한 진리 처럼 그사람을 떠나 보내야 했다.

나는 지금도 그 이유를 알지 못하지만 알려고 하지도 않는다 그리고 알 수도 없을것이다.

내가 예상하는 이유와 같을까 하는 두려움 때문이다..

그사람이 떠나고 많은것이 바뀌었다.

나도 그사람도 내 생각도 내 행동도 그외.. 한마디로 나에겐 모든것이 바뀌었다고 볼수가 있을것이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감사한것은 또 다른 나를 발견 했다는 것일것이다..

나란 매정한 인간에게도 사랑이라는 감정이 있다는것을 일깨워 주었고 두려움 초조함 그리고 행복..

즉 내가 모르던 나의 수많은 면들을 나는 알게 되었다는 말이다..

내면적은 부분도 상당하지만.. 외면적인 부분. '육체' 내 몸에 대해서도 말이다.


나는 마음이 아프다는것이 무엇인지 알게되었다.

머리가 아픈것은 마음이 많이 아파서 인줄 알았다..


하지만 이런 악마가 내 머리에 자리잡고 살고 있는지는 나는 몰랐다.


내 자신에게 그 사람에게 세상에 분노를 표출하기도 하며 연민을 느끼기도 한다.

영화 주인공이나 겪는다는 이런 뻔하면서도 구차하면서도 지겨운 일을 내가 하!.. 웃음이 나오지만

난 영화 주인공이 아니니깐 이렇게 끝나지 않을것이다.. 설령 주인공이라고 해도 절대 죽지 않는 액션영화의 주인공이기를 바란다.

그리고 난 살아야한다.

그사람이 나에게 삶이라는 의미를 부여해주었기때문에


나는 살아야한다.


나에겐 살아야 하는 이유가있으니깐.

난 죽지 않는다.

죽고싶다는 어리석은 생각도 수없이 하지만


나에겐 살아야 할이유가 있기에 죽지않는다.


그리고 감사한다. 나에게 삶을 주신 그사람에게..

내가 멋지게 다시 태어날 그날 그사람을 다시 찾을것이다..

2007년 3월.. 기다린다 그리고 너무 늦지 않기를 바라면서


난 살것이다.

왜냐고?

나란놈은 못되먹어서 내것을 잃을수 없기 때문이다.


ps - 제가 다른 사이트에서 쓴글이라서 문법이나 언어적 선택이 pgr에 다소 맞지 않을수있으니 양해 바랍니다..

그리고 1년 반만에 쓰는글인거 같군요 요즘 pgr엔 게임레포트만 보러 오는데

게임 레포트 올려주시는 모든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모두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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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03 02:23
수정 아이콘
이영도 작가님의 단편소설을 하나 보는듯하군요...정말 최고이십니다....

다만....정말 이런 훌륭하신 글에 감히 한마디 덧붙이자면..마지막 부분에 가면서 조금 설명이 부족하신듯 합니다.
물론 작가님이 생각하시는 전부를 표현하실 필요는 없으시고 어느정도의 암시로서 독자에게 추리를 하게 하는 여백의 미와 같은 효과를 노리신것 일수도 있지만, 뒤로 갈수록 설명도 약해지고 부족하다는 느낌이 강하게 남아 너무 아쉽네요..
하지만 글의 도입부분에 주사위로 비유한 인간성도 그렇고 정말 멋진글이십니다 !
ArcanumToss
05/01/03 02:51
수정 아이콘
군대에 가시나보군요.
05/01/03 08:04
수정 아이콘
군대에 가시는 스코님 ... ㅇㅅㅇ... 원츄
05/01/03 14:13
수정 아이콘
군대라니 -_-.....;; 이것이 바로 독자의 이해서 다시 쓰여지는 글이란 말인가.. OTL
05/01/03 14:14
수정 아이콘
*의해서* 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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