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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1/02 07:08:16
Name 공룡
Subject 강도경 선수에 대하여
  예전부터 자주 밝혀왔지만 제가 저그 게이머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선수가 강도경 선수입니다. 비교적 최근에 스타를 좋아하기 시작한 분들의 경우에는 그저 팀플 멤버로 가끔 나오는 오래된 선수로, 혹은 스타 외의 방송프로에 자주 나오는 방송인으로 기억되고 있을지도 모르겠군요. 시간이 참 빠른 것 같습니다. 강도경 선수가 신예라는 이름을 달고 방송경기에 출현했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고참 중에서도 고참이 되어버렸으니 말입니다. 나이도 그렇고 게이머 경력도 그렇지요. 과거 그의 동료들은 대부분 은퇴를 했네요.

  스타의 과거를 말할 때, 늘 빠지지 않는 것이 테란의 양대산맥을 이루던 임요환 선수와 김정민 선수입니다. 그 이전에 유명했던 이기석 선수까지 생각하면 테란의 전성시대처럼 보였을지도 모르겠군요. 하지만 1.07 이전에 스타에서 가장 득세하던 종족은 저그였지요. 테란은 지금의 프로토스보다도 암울하다는 말이 많았습니다. 어느 대회든지 16명의 본선 진출자가 가려지면 저그 진출자가 과반수를 넘는 것이 당연하게 생각되었죠. 심지어 저그 비율이 70퍼센트 이상이 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만큼 저그 게이머들은 득세를 하고 있었고, 독특한 플레이를 하는 게이머들도 많았다고 기억됩니다. 변성철, 국기봉, 봉준구, 최진우, 등등등, 지금은 대부분 은퇴한 게이머들이지만 당시에는 인기도 많았고, 대회 16강 정도는 기본으로 오르는 이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국기봉 선수는 이지훈씨(가수, 요즘은 영화에도 출현하는 것 같더군요)와 함께 방송출현도 했었죠. 아마 국기봉 선수가 이지훈씨에게 노래를 배우고, 이지훈씨는 국기봉 선수에게 스타를 배우는 그런 프로그램이었을 겁니다. 그리고 최진우 선수는 기욤 선수와 함께 이벤트성이긴 했지만 SBS에서 시범경기를 하기도 했죠.

  어쨌건 저그는 그만큼이나 득세였습니다. 섬전에서의 프로토스전을 뺀다면 저그를 막을 종족은 없다시피 했죠. 테란은 섬이건 뭐건 정말 밥이었죠. 패치 전의 상황에서는 저그의 스포닝이 150밖에 되지 않았고, 테란의 바이오닉을 갖추는 시간은 더 늦었었기에 가까운 스타팅이 걸렸을 때는 9드론만 달려도 테란은 scv까지 동원하며 필사적으로 막아야만 했습니다. 사실 입구가 좁은 언덕형 맵이 대회맵의 기본처럼 되었던 것도 그런 맵이 아니면 테란이 토스나 저그에게 너무 쉽게 지곤 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입구가 넓은 맵은 테란이건 토스건 저글링에 농락을 당하다가 지는 경우가 다반사였구요. 요즘에는 필살기가 되었지만, 저그가 5드론 4드론 같은 것을 하면 비난에 가까운 소리를 듣곤 했죠. 그런 거 하지 않아도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인식이 되던 때였으니까요. 요즘엔 저그가 테란의 눈치를 보지만 당시에는 테란이 저그의 눈치를 봐야만 했습니다. 저그가 9드론을 할 지, 그냥 멀티 먹으며 느긋하게 갈 지에 대해 열심히 눈치를 살피지 않았다간 자칫 갇혀서 본진플레이만 하다가 망하는 경우가 많았으니까요. 당시 테란이나 토스는 우주방어를 하며 열심히 저그의 공세를 막아낸 뒤, 한방 병력을 모아 곳곳에 있는 저그의 멀티를 깨며 순회공연을 하는 것이 최선이었습니다. 특히 테란은 드랍십이 너무나 느렸기에 정말 게릴라를 할 수도 없었죠. 요즘 드랍십은 가속이 붙으면 제법 빠르지만 당시 드랍십은 기어 다닌다는 표현이 딱 맞았으니까요.

  그토록 저그가 득세였기에 저그 대 저그 전이 참 많이 일어났습니다. 마치 요즘 테테전이 많이 있는 것과 마찬가지죠. 요즘 테테전이 나오면 지겹다고 하시는 분들이 있듯이 당시에도 저저전이 많아서 지겨워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이러한 일은 테란이 상향 패치 된 1.07 이후에도 어느 정도까지는 지속이 되기도 했습니다. 오랜 득세 속에서 저그 유저 층이 워낙 두터웠고, 저그 게이머들도 많았으니까요.(뭐, 예나 지금이나 토스 게이머는 귀하지만) 득세하는 종족이 있을 경우 같은 종족 싸움을 잘하는 선수가 높이 올라가게 됩니다. 현재 토탈랭킹 1위인 이윤열 선수가 같은 종족 싸움 랭킹에서도 1위라는 것, 그리고 토탈랭킹에 오른 테란 선수들과 같은 종족 싸움 랭킹에 있는 테란 선수들이 상당히 비슷한 순위를 이루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는 일입니다. 그래서 당시에는 저저전을 잘하는 선수가 대회 우승을 할 확률도 많았죠. 그리고 강도경 선수는 아직까지도 피지알 토탈랭킹에서 저그 대 저그전 랭킹 1위입니다. 물론 머지않아 홍진호 선수나 조용호 선수 등에게 1위 자리를 내주게 되겠지만, 개인전을 쉰 지 한참이 되었는데도 불구하고 이토록 오랫동안 랭킹 1위를 고수하고 있는 것만 봐도 그가 과거에 얼마나 강력했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라고 생각되는군요.

  지금은 피지알 토탈랭킹에서도 6위로 밀렸지만 강도경 선수는 피지알 랭킹은 물론 각종 랭킹에서 항상 5위권을 벗어나지 않는 저그의 최강자였습니다. 수많은 패치가 이루어지는 속에서도 별다른 슬럼프 없이 꾸준한 성적을 내는 저그 게이머는 강도경 선수가 거의 유일했다고 생각되는군요. 같은 종족 싸움은 기본이었고, 타 종족과의 싸움 역시 압도적이었습니다. 프로토스와 같은 수의 멀티 먹고도 이기는 저그, 그리고 섬맵에서 프로토스를 잡는 저그로도 유명했죠. 예전에는 랜덤형 선수들이 많았습니다. 지금이야 한 종족을 파기에도 힘들어서 대부분 랜덤 게이머가 사라졌지만, 예전에는 맵에 따라 선택형 랜덤을 하는 선수들이 상당히 많았죠. 온게임넷 초대 우승자라 할 수 있는 99 pko 우승자 최진우 선수도 저그를 주로 하긴 했지만 다른 종족도 곧잘 했습니다. 이기석 선수를 상대로 테란대 테란전을 하기도 했죠. 그렇게 강도경 선수 역시 초기에는 선택적 랜덤을 하기도 했지만 나중에는 맵을 가리지 않고 저그를 했지요. 섬맵이건 뭐건 간에 말입니다.

  강도경 선수는 천재입니다. 그리고 매우 뛰어난 전략가이자 전술가였죠. 과거 전략과 전술을 겸비한 천재라면 테란에 임요환 선수가, 프로토스에 김동수 선수가, 그리고 저그에는 강도경 선수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임요환 선수와 김동수 선수는 매우 놀라운 선수이고 높게 평가하는 선수입니다만, 전 다른 의미에서 강도경 선수를 높게 평가합니다. 임요환 선수와 김동수 선수가 전략가로서, 그리고 전술가로서 이름을 날리게 된 것은 어쩌면 강제된 것이라고도 할 수 있었습니다. 암울한 자신의 종족으로 최고가 되기 위해서는 전략과 전술을 끊임없이 개발해야만 했으니까요. 새로운 전략과 전술, 그리고 획기적인 발상의 전환으로 종족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우승까지 차지하는 모습은 정말 대단합니다. 하지만 매우 유리한 종족이었던 저그의 전략과 전술을 끊임없이 개발한 강도경 선수는 다른 의미에서 정말 대단한 것이지요.

  솔직히 당시 저그의 게이머들에게 있어 전략과 전술은 그리 큰 비중을 차지하지 못했습니다. 몇 가지 전략만으로도 충분히 타종족을 압도했으니까요. 타종족 상대로 맵 전체에 크립도배를 하는 사우론저그가 유행이었고, 일단 갖춰지기만 하면 특별한 컨트롤도 필요 없었죠. 막말로 그냥 어택 땅만 찍어도 상대는 막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알고도 막지 못하는데 일부러 새로운 전략 전술을 개발하거나 세심한 컨트롤을 통해 공격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던 것이지요. 하지만 비슷한 방식으로 비슷한 승리를 하는 게임에 대해 사람들은 큰 흥미를 느끼지 못합니다. 무난한 승리는 그만큼 게임에 대한 식상함을 가져오니까요. 그래서 스타크래프트의 인기가 한풀 꺾인 적도 있었죠. 당시만 해도 대부분의 프로게이머들은 보여주는 경기에 익숙하지 못했습니다. 오로지 승리를 위한 최선의 선택만이 있을 뿐이었죠.

  그런데 강도경 선수는 달랐습니다. 계속 새로운 전략과 전술을 개발하고 시험했죠. 또, 직접 개발한 것은 아니지만 다른 게이머들은 긴장이 되는 방송경기에서 감히 시도하지 못했던 전략이나 전술을 자유롭게 쓰는 것으로도 유명했습니다. 강도경 선수 이전에 방송경기에서 버로우 저글링이나 저글링히드라 쌈싸먹기 등의 컨트롤을 보여주는 저그 게이머는 없었습니다. 과거 방송경기에서 테란을 상대로 커맨드 주위와 건물을 지어야 할 곳 등에 저글링으로 버로우를 해서 상대 선수를 당황하게 했던 기억이 나는군요. 당시 게시판에서 그 게임에 대해 많은 이야기가 오갔던 기억이 납니다. 그렇게 그가 개발한 전략과 전술은 지금까지도 많은 저그 후배들이 보완하고 발전시켜 잘 써먹고 있으며, 저그를 하는 사람들이라면 당연히 알아야 할 기본이 된 것도 많습니다. 그렇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저그에 대해 사람들은 즐거워했습니다. 게임방송의 부흥을 가져왔던 임요환, 홍진호, 김동수 등의 선수들 못지않게 강도경 선수도 큰 몫을 했다고 생각하네요.

  당시 다른 게이머들과 달리 강도경 선수는 비쥬얼적인 측면에도 많은 신경을 썼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지금이야 대부분의 게이머들이 자신의 스타일에 신경을 쓰지만 당시에는 거의 유일하게 강도경 선수만이 머리스타일을 자주 바꾸고, 염색을 하고, 최신유행의 옷을 입곤 했습니다. 게임 외적인 부분으로도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던 것이죠. 임요환 선수나 기욤 선수가 한 단계 앞선 컨트롤과 전략으로 시대를 앞서갔다면 강도경 선수는 그런 외적인 부분에서도 다른 선수들보다 한 단계 앞선 선구자 역할을 했죠. 프로게이머라는 직업에 대해 가장 잘 이해하고 있었다고 할까요? 어쨌든 방송에서의 그런 모습은 신선했고, 훗날 그가 수많은 방송에 출연하게 된 이유이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

  그가 천재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은 예전 KPGA 대회에서 성학승 선수와의 경기 때였습니다. 승패와 관계가 없어진 게임에서 강도경 선수는 랜덤테란으로 성학승 선수의 저그를 잡았는데, 그것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전에 치러졌던 테란과 저그의 경기를 그대로 복사해서 보여줬다는 것입니다. 테란 게이머 못지않은 레이스 컨트롤은 물론이요, 이기는 방법까지 거의 비슷하게 이겼죠. 당시 성학승 선수는 막 전성기를 달리던 때였습니다. KPGA 우승을 하기도 했고, 홍진호 선수와 왕중왕전을 치러 우승해 장관상을 타기도 했죠. 그런 물오른 선수를 상대로 해서 그와 같은 경기를 보여주는 모습에 정말 할 말이 없더군요.

  방송활동을 하면서도 강도경 선수는 비교적 꾸준하게 개인대회 16강에 올랐습니다. 물론 리그와 방송 스케쥴이 겹쳐서 안타깝게 했던 경우도 있었고, 여러 방송에 나가면서 개인전 성적이 떨어지기도 했지만, 방송활동과 선수 활동을 병행하는 게이머들 중에서는 가장 나은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 비프로스트에서 온니 히드라로 이윤열 선수의 바이오닉 부대를 싸먹던 멋진 경기를 보일 때도 강도경 선수는 방송을 하고 있었습니다. 협회에서 인정하는 메이저 대회인 게임티비에서 저그 종족 최초로 우승을 할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지금도 프로게이머의 미래는 불투명합니다. 군대에 다녀와서 재기에 성공한 게이머도 아직까지는 없으며, 군대에 가지 않더라도 한 번 슬럼프에 빠졌다가 다시 부활하는 게이머도 드문 편이지요. 더구나 손이 느린 올드게이머의 경우에는 자연스럽게 신예들에게 밀리고 있습니다. 그런 속에서 모든 방송활동을 접고 게임에만 열중하라고 주문을 하는 것은 팬들의 욕심일 뿐인지도 모릅니다. 미래를 생각해야 할 나이니까요. 임요환 선수처럼 오로지 게임만 생각하며 최고의 명성을 만들어가는 것도 프로게이머의 길이지만 김동수 선수나 강도경 선수의 길도 어쩌면 프로게이머의 길인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기타 방송관계 일을 하고 있는 예전 프로게이머들 역시 그렇구요. 모든 방송활동과 해설의 자리를 접고 열심히 연습하여 부활에 성공한 김정민 선수의 예를 들며 강도경 선수도 그렇게 했으면 하는 팬들도 많은 것을 압니다. 그리고 저 역시 그랬었지요. 하지만 지금은 조금 다릅니다.

  최근 강도경 선수가 프로리그 개인전에서 정말 오랜만에 승리를 했습니다. 수많은 축하 글을 보며 아직도 대마왕을 생각하는 팬들이 이렇게 많다는 생각에 기뻤지요. 그는 분명 천재입니다. 부족한 연습시간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감각과 노련함으로 승리를 하곤 하는데, 만약 방송을 접고 연습에만 몰두한다면 김정민 선수 이상으로 부활에 성공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천재가 너무나 많습니다. 과거의 천재였던 임요환, 김정민, 홍진호 선수 등이 요즘의 대회에서 쉽게 우승하지 못하는 것은 새로운 천재들이 많이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가끔 랜덤을 선택하며 여유를 부려도 승리하곤 했던 과거와는 달리 동등한 상태, 혹은 오히려 좀 더 부족한 상태에서 싸워야 하는 다른 천재들이 생긴 것이죠. 예전에는 한 단계 이상 앞서갔던 컨트롤이 이젠 다른 게이머들과 그리 차이가 없고, 대신 별로 꿀릴 것이 없다고 생각했던 생산력이나 멀티테스킹 능력은 오히려 요즘 게이머들과 비교하면 부족하게만 보이는 것입니다. 장담할 미래는 어떤 것도 없는 것이죠.

  그런 것을 떠나서 모든 결정은 선수 자신이 내리는 것이겠지요. 어쩌면 먼 미래에 김정민 선수가 당시 방송활동을 접고 게임에만 매진한 것에 대해 후회를 할지도 모릅니다. 또는, 강도경 선수가 방송활동을 접지 못했던 것에 대해 후회를 할지도 모르죠. 그러나 이미 성인인 그들 스스로가 내린 결정입니다. 인생이 걸린 문제이니만큼 오랜 시간 숙고를 했고, 최선의 선택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오랜 시간 팬으로 지내며 할 수 있는 일이란 그의 미래를 응원하는 것이겠지요. 앞으로도 그가 무슨 결정을 내리건 응원할 생각입니다. 물론 개인적인 욕심은 언제나 개인리그에 자주 나와 승리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지만요.

  네이트배 4강에서 한웅렬 선수를 누르고 결승 진출을 결정지었을 때 손을 휘저으며 환호하던 강도경 선수의 모습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대마왕의 팬들이 바라는 것은 임요환 선수의 팬들이, 김정민 선수의 팬들이, 김동수 선수의 팬들이 바라는 것과 그리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과거의 화려했던 명성처럼, 모든 이들이 한결같이 최강이라고 일컫던 그때처럼, 자신이 사랑하는 선수가 요즘 세대의 사람들에게도 최강이라 인정받고, 인기를 얻기를 바라는 것이지요. 그리고 과거에 보여주었던 그런 압도적인 경기로 신예들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어주기를 바라는 것이지요. 어쩌면 현실에 적응하지 못하는 것은 선수들이 아니라 그의 팬들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지금 최고의 인기를 얻고 있는 선수들 역시 몇  년만 지나면 비슷한 상황이 될 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지금과 비슷한 심정의 글들이 올라올 것이라 생각되는군요. 몇 년 전만 해도 올드 팬들 역시 지금의 상황을 상상도 못했었으니까요. ^^

  강도경 선수가 앞으로 어떤 결정을 하건 응원하겠습니다. 명가 한빛의 기둥으로 멋진 모습 많이 보여주셨으면 합니다. 요즘 잘나가는 저그 다 필요 없습니다. 제게 있어 저그는 대마왕 강도경 선수뿐이니까요! 저그대마왕 강도경 선수 파이팅!


  이 글의 무단 퍼감을 금합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

ps : 기억력도 좋지 않고 건망증도 심한지라, 위에 적은 예전의 기억들은 잘못된 것이 많을 수도 있습니다. 내용 중에 혹시 잘못된 기록이 있다면 지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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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앤롤
05/01/02 07:14
수정 아이콘
음.. 좋군요..
좋아요.. ^^
★가츠처럼★
05/01/02 07:21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군대가기전 그리고 사우론이 유행할 때, 다른 방법으로 타 종족으로 싸우는 모습을 볼때 게임을 재미있게 한다고 느껴서 그때부터 참 좋아했죠. 공룡님 말씀처럼 그의 선택이지만,
때로는 프로게이머로서 이기는 모습을 보고싶은것도 제 바람입니다. ^^
아자 강도경선수 화이팅!!
김효경
05/01/02 08:17
수정 아이콘
대마왕에 대한 우리들의 사랑 변치 말자구요^^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도경 선수 되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은빛영혼
05/01/02 08:22
수정 아이콘
저는 강도경선수 하면 버로우저글링이 기억납니다... 상대는 누구였는지 잘 모르겠는데, 쇼다운에서 테란을 상대로 9드론 버로우 저글링, 추가저글링 오기전까지 소수 저글링은 버로우 상태. 그거 보고 감명 받아서 베넷에서 항상 테란에게는 버로우 저글링만 했던게 기억나네요. 머 1.08 패치 되고는 사라진 전술이지만요.
강도경선수도 무적의 포쓰를 지닐 때가 있었죠. 겜티비 2차 3차리그.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거 같은 포스를 내뿜고 2차는 우승 3차는 이윤열선수에게 지면서 준우승을 했지요.
팬으로써 다시 그때와 같은 포쓰를 내뿜었으면 하는!!! 대마왕 화이팅
종합백과
05/01/02 09:17
수정 아이콘
그가 어떤 선택을 하든... 이라고 하기에는, 그의 팀플때의 모습이나, 간혹 보이는 개인전들에 가능성이 보이기에
이제는 편해지라고 해주지 못하는 것인가 봅니다. 스타를 직업으로, 벌써 몇년째인지... 굳이 복귀하라는 말들이,
조금은 팬으로써의 이기를 위한 것일 뿐은 아닐까 하는 미안한 마음도 듭니다. 아무튼.. 힘내세요.
05/01/02 09:26
수정 아이콘
은빛영혼//
제 기억에도 그 경기가 남네요. 아마도 이기석vs강도경 이었을 듯.
테란본진에 버러우하고 추가저글링으로 깔짝 버러우풀고 합쳐서 공격 ~
캬~ 그떄는 정말 저그대마왕이었는데 말이죠.ㅠㅠ
테란 of 마린
05/01/02 09:40
수정 아이콘
추게로 고고고고~go~
lemonaid
05/01/02 10:03
수정 아이콘
버로우 저글링은 김대기 선수와의 경기였습니다.
이전에 김대기선수의 저글링-성큰러시에 대한 보복성 플레이였죠.

이 때 김대기선수가 하이텔에 '엽기로 흥한 자 엽기로 망한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당시에는 충격적인 전술들이었죠.
05/01/02 10:47
수정 아이콘
아침부터 좋은 글 잘보았습니다. ^^
이재인
05/01/02 11:11
수정 아이콘
버로우 저글링은 로템에서도 보여주셧는데 itv에선가
쇼다운은 기욤이랑한거 아닌가요?
은빛영혼
05/01/02 11:13
수정 아이콘
이재인// 기욤은 아니였던걸로^^;;
버로우 저글링을 제일 처음에 사용한 맵이 쇼다운으로 알고있어요.
05/01/02 11:26
수정 아이콘
글 정말 좋네요...제가 강도경선수를 좋아해서 그런진 모르겠으나^^; 2005년은 대마왕의 해가 되길 바랍니다...
Elecviva
05/01/02 11:30
수정 아이콘
공룡님의 강도경 선수 사랑은.. ^^ 역시 아름답(??)습니다!!
05/01/02 11:34
수정 아이콘
비프로스트의 온니 히드라 쌈싸먹기는 조정현 선수가 아니었나요? 여하간 그때는 정말 임팩트가 강했죠

2001년에 혜성처럼 홍진호선수가 폭풍을 몰아쳤다면
2000년에는 강도경 선수가..프로게임계에 크립을 팍팍 깔았던 시기입니다.

2005년에는 대마왕께서 봉인에서 풀려나시길....^^
cardcaptorjh
05/01/02 12:00
수정 아이콘
정말 잘 읽었습니다.^^ 좋은 글 써주시는 공룡님께 감사드립니다.
05/01/02 12:03
수정 아이콘
전 대마왕의 전성기를 보진 못했지만 그 때가 그리워 지는 건 왜 일까요?
질럿의꿈 ★
05/01/02 12:36
수정 아이콘
SAI-MAX//비프로스트의 온리 히드라 쌈싸먹기는 파나소닉배 16강때 이윤열 선수와의 경기였습니다
용가리통닭
05/01/02 12:48
수정 아이콘
질럿의꿈 ★/// 조정현선수한테도 썻죠 2002 스카이배 16강에서 썻던가?
edelweis_s
05/01/02 13:03
수정 아이콘
전 강도경 선수 파나소닉 16강에서 처음 봤습니다. 제가 아는 친구와 너무 닮은 얼굴이 아주 호감이 가더라구요. 뭐 생방송 게임콜 같은 걸 자주 보지는 않았지만, 얼굴만 봐도 그 친구가 생각나 혼자 웃는답니다.
StrikeLush
05/01/02 14:12
수정 아이콘
제가 가장 좋아하는 선수도 강도경선수랍니다.
버로우 저글링, 땡히드라, 쌈싸먹기 말고도, 동시에 멀티 두개먹고 하나쯤 내줘도 됀다는 마인드의 시초도 강도경 선수인걸로 알고있습니다.
잘 생각안나지만, 개마고원서 1시테란이 언덕 입구 아래로 진출하려 할 찰나 3방향저글링으로 쌈싸려고 하는 그경기도 인상적이였고요, 물론 뛰어난 컨트롤과 순발력으로 테란이 무난하게 막고 가져간 경기였지만, 저그 유저로서 그런 발상은 처음봤거든요.
그후 공방서 그것만을 연습했던적도 있습니다.
강도경선수. 저그 대마왕이라는 명성을 되찾아 주세요.
StrikeLush
05/01/02 14:13
수정 아이콘
답글달때도 조심스러워지는 게시판은 pgr이 유일할겁니다.
pgr !! ♡
05/01/02 15:04
수정 아이콘
공룡님의 글에 무한공감하며
좀 파격적인 댓글을 달아볼까 합니다.
예전에 스갤에 제가 썼던 글입니다.
가서 활동은 잘 하지는 않지만 거기서 눈팅은 가끔 하거든요.
이 글 썼더니 강도경선수 여기서 이러시면 곤란합니다 이러더군요..-.-


도갱이 예전 모습을 기억하냐?

많은 사람들이 하나로 통신배때이후 도경이의 모습을 참 싫어 했었어

왜냐 너무 강했거든

무슨 스페이스 오딧세이에서 기욤이 당시 만들었던 섬맵 대저그전 무적 빌드 즉

빠른 공업 커세어를 멋드러지게 잡아내질 않나

겜큐에서도 상당했지 당시 뉴리모트 아웃포스트에서 정민이가 자원이 떨어졌는데도

도경이는 역전 못하고 졌지 만약 그때 도경이가 이겼더라면 요환이의 우승은 장담 못했을지도 몰라

또한 원년 kpga투어 9월 시즌에서 우승할때 최인규테란상대로 섬맵에서만 지고 지상맵에서 특유의 히럴로

다 잡아버린 당시를 기억하거든...

임요환이 한창 전성기를 달릴무렵

강도경은 임요환한테 강한 모습을 보였어

특히 중후반 히럴 물량으로 임요환을 압도한 경기도 많있지

물론 그 와중에도 임요환의 초반 강공에 많이 무릎꿇기도 했지만

그런데 말야

임요환이 정말 전성기 시절에

강도경하고 로템에서 붙은적이 있어 강도경 2시 임요환 6시 강도경은 그때도

여전히 앞마당을 하고 부자인척 했지

그리고 마메를 모으면서 한방을 모으던 요환이한테 오버로드를 슬쩍 보여주지

당시 요환이는 초반 저그의 오버로드 잡는걸 너무도 좋아했었어

물론 이 일이 있은 후에도 여전히 좋아했지만

아무튼 그 오버로드 좀 잡아보려던 요환이 마메를 겁나 가난하게 저글링으로 끝내버린 일이 있어

내 기억으로는 요환이가 초반 온니 저글링에 끝난 경기는 그게 처음이자 마지막이 아난가

하는 생각이 들어

당시 심리전으로는 요환이를 아무도 이길 수가 없었던 시절

도경이는 그렇게 요환이에게 심리전으로 승리했었지...

그리고 시간이 흘러 kpga2차 투어때 이윤열과 플레이오프를 가리는 중요한 시합에서

도경이는 리버 오브 플레임 대각선 아주 먼거리에서 부자인척 저글링을 또 하게돼..

그런데 윤열이가 벽을 바리케이드삼아 안전하게 막아내면서

그 경기에서 도경이는 지게 되었지

중간에 히럴로 체제 전환을 해보지만

저그의 히럴체제를 현재 지구상에 존재할 수 없게 만들어버린 윤열이가

너무도 간단하게 힘싸움에서 이겨버리고

마지막 필살 러커드럽도 본진에 모아놓은 수많은 탱크로

막아내며 승리를 하게 되지

내가 볼때는 이때 이후로 도경이는 테란에게 많이 졌어...

다른 저그와 마찬가지로..

이렇게 강도경, 주진철류의 부자 저그는

설땅이 없어지고

지금은 가난하면서도 운영잘하는 저그만 남은 현재

난 아직도 강도경이 그립다.

그가 테란하고 하면 히드라 3부대에 러커2부대는 기본이었으니까 ^^

함 보여주라 도경아 옛날 모습 그대로는 아니더라도 그 정도의 포스를 말이야







이상 당시 도경이가 지는 모습을 보며 쾌감을 느꼈지만 현재는 도경이의 이기는 모습을 바라는 한 사람이...


아참 말 안했는데 도경이의 토스전은 토스에게 정말 재앙이었지

지금의 용호나 태민이가 상대가 될까? (당시 기준으로 말이야.)

저그전도 도경이는 항상 기본이라고 생각했으니 말야

지금 많이 회복한 정영주 정도가 당시 라이벌이었고 나머지는 죄다 한수 아래라 생각이 들정도였으니...

그리고 나 임요환 최연성 매우 좋아하는 사람이니까 고도의 누구누구 까 빠 이런말 하지마 맘상해 ^^
[S&F]-Lions71
05/01/02 15:34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제가 pgr에 오는 이유가 바로 이런 글입니다.
많은 올드멤버가 떠난 가운데서도
간간히 좋은 글 올려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Karin2002
05/01/02 20:40
수정 아이콘
강도경 선수 쇼다운에서의 상대는 김대기 선수였죠^^
StrikeLush
05/01/02 21:34
수정 아이콘
추게행을 기원합니다-_ㅋ
구경만1년
05/01/02 21:52
수정 아이콘
Strikelush님/ 맞춤법이나 기타 다른상황에 대해서 지적은 할수 있지만. 삭제하라는등의 권유나 경고(?)등은 오로지 운영자분들만 할수 있는게 아닌가요? 규칙을 잘 아시는분같은데 StrikeLush님 다시한번 공지사항을 생각해보시는게 어떨까요
난폭토끼
05/01/02 22:50
수정 아이콘
StrikeLush님

지적을 하시는분도 맞춤법이 틀리셨습니다. 남의 허물을 지적할땐 자신을 두번 돌아보는 엄격함을 지니는게 좋겠지요.

그리고, 뭐, 몇몇 회원분들은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게이머 얘길 할땐 xx선수라고 하지않고 평소 호칭을 부르더군요. 이런 경우엔 굳이 나쁜가라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여담인데, p.p님께서 김선수나 김해설이라 하실때면, 참 낯 간지러우시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기도 하더군요.)

그리고 삭제 언급에 대해선 뭐... 구경만1년님 말씀을 살펴 보시는게...

흠,

전 게이머들 다 좋아했지만, 그래도 도경군을 향한 애정을 감추는건 너무 힘들더군요^^
StrikeLush
05/01/03 02:17
수정 아이콘
구경만1년님 그렇군요. 지적 감사합니다.

난폭토끼님 이경우는 친분이 있거나 하는 상황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도경이, 도갱이, 요환이, 태민이가, 도경아, 이런 식의 표현은 잘못됐다고 생각하는데요?
제가 지적한 부분도 님이 말슴하신 그런 경우가 아니라 pgr내의 규칙에 관한 지적이었고요.

휴..
제가 생각하는 강도경 선수는 전략의 천재라기보단, 전술의 천재인거 같습니다.
지형을 활용한 공격과 수비, 이대도강
손자병법의 ◎ 적전계(適戰計) 중 제11계 이대도강(李代桃강): 살구가 복숭아로 바뀌어 넘어지다 - 상대는 살을 베게 하고 이쪽에 서는 뼈를 자르라.
, 심리전, 상황판단, 대처능력, 경기운영 등은 당시 최고라 칭할 수 있을정도로 완벽했죠.

도경님의 부활을 간절이 소망합니다.
러블리맨
05/01/03 14:37
수정 아이콘
강도경선수 팀플에서 계속 지는 모습만 보여주시더니 요즘 개인전에
나와 한번 승리하셨죠.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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