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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5/01/01 03:05:41 |
Name |
Ace of Base |
Subject |
녹슨머신의 껍데기를 벗어내며 |
-무한질주 속에 잠시의 휴식은 우리가 거대한 목표를 향해 달릴때
장애물을 통과하는 시점에서 달콤한 휴식이다.-
제가 이윤열 선수를 처음 알게된건 ITV 랭킹전이었습니다.
그때 당시 제가 가장 좋아하던 임요환 선수와 경기를 한다기에 관심있게 지켜보고있었죠.
천재테란이라고 치켜세워주는 해설진들의 말을 듦으며 설마설마 했는데 본선에서
임요환 선수를 꺾는 파란을 연출하며 저를 탄식시키게 했죠.
지금도 그렇지만 좋아하는 선수의 패배는 저의 아픔입니다 ^^;;
그의 얼굴을 다시 보게된건 파나소닉 스타리그.
그를 인정하게된 올림푸스 스타리그 16강 3경기 박경락 선수와의 경기.
그를 '다시보게된' 듀얼토너먼트 강민 선수와 승자전 신 개마고원 경기.
그 이후로는 이윤열 선수의 플레이 하나하나가 저의 동경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계속 되는 연정 연승속에 잠시 주저앉게 만든 오늘의 패배는
앞으로 이윤열 선수가 더 많이 겪어야할 목표들의 '터닝 포인트'라고 생각하고 싶습니다.
잠시 주저 앉았지만 이제 다시 훌훌털고 일어서야겠죠.
이윤열선수가 그동안 쌓아놓은 가장 큰 자산.
수많은 팬들의 애정어린 손을 잡으며 다시 일어서길 바랍니다.
-당신이 항상 이기라고는 생각치 않는다.
언젠가 오늘처럼 패배하는 날도 있을것이고 다시 지칠줄 모르는 전진도 있을것이다.
그렇지만 가끔씩 겪는 패배뒤에 당신이 항상 승리를 보여주는 모습에
이기기만하는 '익숙해짐'을 바라보면서 그의 플레이에 즐거워하는 것이다.-
녹슨머신.
최근 이전에 몇번의 좌절과 조금의 슬럼프가 이윤열 선수가 쌓아온 명성을 의심하는
대중속에서 녹슨머신이라 불려도 변명못할만큼 그동안 진한 아쉬움이 묻어났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녹슬었던 패배의 껍데기를 벗어버리고 새로이 탈피한 요즘.
그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이윤열 선수의 팬으로써 너무 기쁩니다.
다른 이들의 우승을 지켜보면서, 이윤열 선수의 고비때마다 안타까운 좌절을 봐오던
그동안 침묵해왔던 RedNada의 팬들도 이제는 다시 기지개를 펼 수 있을것 같습니다.
그러한 기대를 요즘 이윤열 선수의 플레이를 보면서 느낄 수 있습니다.
2년전의 재연을 위한 두번째 그랜드슬램의 꿈은 2004년 오늘 ..
그 꿈은 잠시 미루게 되었지만 수많은 이윤열 선수의 팬중 한명으로써 최소한 저는
"그래도 상관없습니다."
어찌보면 그랜드슬램이라는 말이 필요하지 않을만큼 그냥 많은걸 바라는것 없이
항상 무적으로 이기는 모습보다는 항상 '정상'의 위치에 서있는 게이머로써
감동적인 플레이를 보여주는 게이머로써 그를 지켜보고 싶습니다.
이제 터닝포인트입니다.
다시 한번 정상을 되찾기 위해 정상을 밟기 위함이 아닌 자신이 최고라는 걸 '확인'
시키기 위한 발걸음.
꿈의 팩토리.
그의 머신샵은 오늘도 우렁차게 엔진을 가동시킵니다.
최종머신의 진화는 아직끝나지 않았으니까요 ^^*
얼마전 인터뷰에서,
"최근 1년동안 개인전 우승을 1번 밖에 못해서 저조한 성적이었다고 생각한다."
-'Red Nada'이기에 할 수 있는 말.
이런 류의 글을 쓰기는 처음이네요.
직설적인 설명문만 쓰다가 수필적인 마음으로 쓰려니까 어지간이 고통스럽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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