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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04/14 09:05:43
Name 헤글러
Subject [일반] '당을 마시는 새' 피닉제의 시대가 결국 끝이 났네요.
이인제라는 이름을 처음 알게 된 건 초등학교 저학년때였던 것 같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당선되었던 그 선거에서 아버지가 이인제 후보를 찍으셨었거든요. 그 당시에는 뭐 아는 게 없었으니 그냥 막연하게 '이인제라는 사람이 잘난 사람이구나 대통령도 나가고...'라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실제로 대단한 사람이기도 하고요.

그 이후로(알고 보니 이전부터) 수많은 당적변경과 함께 끊임없이 국회의원 선거에서 살아남으며 한때는 철새의 표본이라고 불리다가 어느 순간부터는 철새를 초월하여 둥지를 불태우고 살아남는 불사조가 되어서 정치 계의 네타 캐릭터가 되었더군요. 17대 대선에서는 어르신에게 귀여움받는 짤방도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2012년부터는 거대 여당인 새누리당의 최고의원이 되면서 더이상 둥지를 불태울 일은 없지 않을까 예상했었는데 이번 선거의 참패를 통해 불사조의 전설은 끝나고 '당을 마시는 새'가 되었네요. 수많은 당적변경 속에서도 줄곧 살아남던 이인제라는 정치인이 정작 집권여당의 최고의원 자리를 차지하고도 선거에서 패배하는 모습을 보면서 시대가 흘러가고 있음을 새삼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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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4/14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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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민 후보가 애 많이 쓰신듯
마바라
16/04/14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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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을 마시는 새.. 최고네요
에버그린
16/04/14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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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은 새누리당의 참패와 함께 떠나는군요.
손예진
16/04/14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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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보궐때 국민의당으로 나와서 화려하게 다시 부활한다음에 국민의당이 쪼개진다면??
하심군
16/04/14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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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나쁘다
카롱카롱
16/04/14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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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보다도 몸에 안좋아서 세금까지 물려야하는 당을 마시니...결국은 ㅜㅜ
16/04/14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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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크크 피닉스가 이렇게 지네요. 와... 세월이 흐르기는 하는가 봐요.
정지연
16/04/14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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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모릅니다.. 블러드 메이지의 궁극기처럼 소환시간이 다돼 알로 된 상태일수도 있어요.. 다음 재보궐 선거때 다시 날아오를지도 모릅니다..
영원한초보
16/04/14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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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완종과 이완구가 충청도에 어느정도 영향을 미쳤을까요?
제가 충청도민이라면 지역감정 조장하는거에 모욕감 느꼈을 것 같아요
16/04/14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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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완종 리스트로 사실상 새누리 충청기반이 날아갔다고 보는 시각이 많았습니다.
다만;;;; 더민주에서 노영민 이해찬 나가리되고 나서 다들 곡소리를 내었죠. 결국 또이또이 ㅠㅠ
16/04/14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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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 인제의 시대여, 안녕히

멀리 크 안나갑니다 크
이호철
16/04/14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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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모르죠 무진장 근소한 차이로 진걸로 봐선 언제든 다시 날아오를 수도 있다고 봅니다.
개표율 90%가 넘도록 수십 수백표 차이로 엎치락 뒤치락 하던데.
치키타
16/04/14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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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아! 들어라! 피닉제가 여기 있—었—다—!"

과거의 뒤안길로 가시길.
우리는 하나의 빛
16/04/14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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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슐린 버드?
유유히
16/04/14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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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을 마시는 새가 제일 오래 살지. 하지만 그 노린내 때문에 아무도 가까이 가지 않아
카롱카롱
16/04/14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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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ㅜㅜ
어린시절로망임창정용
16/04/14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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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수화물이 잘못했네요ㅜㅜ
Igor.G.Ne
16/04/14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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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한 번 쉬는걸지도....
16/04/14 09:16
수정 아이콘
아니 이 사람들아

일단 죽어야 부활을 하죠.
어린시절로망임창정용
16/04/14 09:21
수정 아이콘
불사조를 넘어 이제는 예수의 경지에..
16/04/14 12:03
수정 아이콘
인정 크
16/04/14 09:16
수정 아이콘
이러고도 다시 날아오르기에 피닉제인 겁니다.
16/04/14 09:18
수정 아이콘
이당도 아니였어!
[NOH]ChrisPaul-NO.3
16/04/14 09:20
수정 아이콘
아직 국민의당이 남았습니다.
16/04/14 09:22
수정 아이콘
죽어야 다시 날아오르는겁니닷!
나이트해머
16/04/14 09:22
수정 아이콘
기여코 새누리당까지 마시고 가신 그분...
아니, 새누리당이니까 저분을 받고도 120석 내외의 데미지만 입은 건지도 모릅니다.
그러지말자
16/04/14 09:23
수정 아이콘
급기야 새누리 재보궐 경선에서 떨어지고 국민의당에 입당하는데..?!
자전거도둑
16/04/14 09:23
수정 아이콘
당선된 후보가 노력 엄청했다던데
독수리의습격
16/04/14 09:28
수정 아이콘
파괴왕 피닉제.....파괴왕답게 마지막엔 보스몹까지 화끈하게 불태우고 가셨네요. 이쯤되면 여야떠나 레전드로 인정
수면왕 김수면
16/04/14 09:28
수정 아이콘
당을 (갈아) 마시는 새...
Ihaveadream
16/04/14 09:32
수정 아이콘
새 별명이 연어라고 하더군요. 결국 고향에 와서 죽었다고..
16/04/14 09:32
수정 아이콘
이번에 당적을 안바꾸고 나와서 낙선한걸지도... 국회의 로티플이었는데...
영원한초보
16/04/14 09:36
수정 아이콘
아 그러고 보니 이인제가 이번에는 판세를 잘못읽었네요.
-안군-
16/04/14 10:20
수정 아이콘
아! 맞다... 국민의당으로 옮겨가서 출마를 했어야...
16/04/14 10:21
수정 아이콘
안군께서 오퍼를 하셨어야....
Endless Rain
16/04/14 09:34
수정 아이콘
에이...... 재보궐때 국민의당으로 나온다니까요!
새벽이
16/04/14 09:43
수정 아이콘
이 양반이 88년도에 노무현과 함께 데뷔한 사람입니다...그리고 경기지사에 대선후보에 피닉제로서 다선 국회의원까지...30년입니다...참 대단하긴 합니다...이제 변호사 하시면서 노후 편하게 지내셔야죠...(사람은 괜찮은 분이라고 합디다...)
16/04/14 12:09
수정 아이콘
생각해보면 그 새누리당 내에서도 딱히 비리없고 깨끗한편에 속하는 정치인 아닌가요 흐흐
새벽이
16/04/14 22:55
수정 아이콘
그렇긴하죠...크흑
로즈마리
16/04/14 09:44
수정 아이콘
재보선에 나온다에 제가 오늘 먹을 쇠고기를 겁니다.
독수리가아니라닭
16/04/14 09:54
수정 아이콘
설에 부여에 내려갔을(지금은 논산과 부여는 선거구가 갈라졌지만...) 때 큰아버지가 '이인제 그 양반은 이번에는 안 될 거여'라고 하셨지만, 저는 피닉제의 생명력을 믿었기에 내심 코웃음을 쳤었습니다. 반성합니다, 큰아버지
16/04/14 10:20
수정 아이콘
정치신인이 피닉제를 이기다니 이건 안희정의 위엄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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